Home경제효성 중공업, 카자흐스탄에 합작공장 설립 추진

효성 중공업, 카자흐스탄에 합작공장 설립 추진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대표, 카자흐 누르술탄 시장 회동
-현지 알라금 전기와 합작 형태 전망

조현준 효성 회장이 미국에 이어 카자흐스탄에 초고압변압기 공장 설립을 타진한다.
현지 변압기 제조사인 알라금 전기(Alageum Electric)와 합작하는 형태로 ‘한국-미국-카자흐스탄’의 삼각 편대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알타이 쿠리기노프(Altai Kulginov) 누르술탄 시장과 회동했다.
양측은 이날 카자흐스탄 알라금 전기와 효성중공업이 합작사를 만드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합작사 설립 후 누르술탄에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일부는 내수용으로 판매하며 수출도 추진한다.
1997년 설립된 알라금 전기는 카자흐스탄에서 변압기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카자흐스탄 켄타우와 알마티 등에 14개 공장을 운영하며 러시아 모스크바, 중국 상하이를 비롯해 40여 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카자흐스탄 진출을 검토하는 이유는 초고압변압기 사업 영토 확대와 맞물려있다. 조 회장은 초고압변압기를 그룹의 주요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4650만 달러(약 500억원)를 들여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다. 올 상반기부터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생산해 미국 수요에 대응한다.
베트남 공장 건설도 모색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변압기 공장 건설을 논의했다. 현지 기업과 합작 형태로 공장을 짓고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는 게 베트남 정부 측의 설명이다.
이번 투자가 현실화되면 카자흐스탄 공장은 현지를 비롯해 아시아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은 정부의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노후화된 전력 설비 교체에 따라 변압기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현지 정부는 현재 5%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50년 5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지난해 기준 총 77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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