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조회 수 4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전설의 검은 호수 카라쿨’, 천제 환인의 자손들이 살던 마고성이 있던 곳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땅

거대한 산맥을 품으며 수많은 물줄기를 만들어 내는 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

그곳엔 혹독한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  김상욱

 

무즈콜을 떠난 나는 비포장길을 내려와 M41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달렸다. 파미르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카라쿨 호수로 가기 위해서다.  

   파미르하이웨이에서 제일 높은 아크바이탈(Ak-Baital,4,655m)고개를 넘어 조금 더 가야 한다.

  카자흐스탄에 살다보면  ‘검다’ 라는 뜻의 ‘카라(kara)’라는 단어가 들어간 지명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번 파미르여행에서도 '카라'로 시작하는 지명을 여러번 볼 수 있었다. 

  내가 도착한 이 ‘카라쿨’ 호수의 색깔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푸르다 못해 검은 빛을 띠고 있었다. 그래서 아마도 '검은 호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나 보다

  파미르의 중심지이며 세상의 중심지로 인식되는 카라쿨호수.

  일설에 의하면, 이곳은 신라 박제상의 저서 <부도지(符都誌)>에서 현생 인류가 시작된 신시(神市), 즉 마고성(麻姑城)이 자리한 '에덴동산'이라고도 한다.  <부도지>에 따르면 마고성은 천제 환인의 자손들이 살던 곳으로 무쯔타거와 콩거얼, 콩거얼 쥬베 세 봉우리 사이에 있는 정방형의 도시라고 한다.  지금 그곳에 '파미르의 눈물' 카라쿨 호수가 있다. 6만 년 전 무슨 연유인지 마고성은 쇠퇴하여 4개의 부족이 사방으로 이동하여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문명을 만들었고, 동으로 이동한 동이족은 백두산에 군거하여 우리 조상이 되었다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파미르는 우리 민족의 뿌리인 곳이다.

  난 카라쿨에서 파미르에서의 마지막 1박을 하기로 했다.

  파미르 여행중 느낀 것인데, 아무리 오지라도 파미르에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그만큼 유럽 등 선진국 여행자들이 많이 온다는 뜻.

그래서인지 주인들은 파미르어외에도 러시아어나 짧은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큰 불편을 겪지 않는다.

 

222.png

 

  내가 묵은 카라쿨 호수가의 작은 게스트하우스도 키르기즈 민족인 젊은 주인장이 어린 딸과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그 집에 들어서자 벽면에 늑대 가죽이 걸려있었는데, 주인장의 말로는 자신의 동생이 잡은 것이라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러시아어를 전혀 할 줄 몰랐지만 투숙객인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뜨거운 홍차와 바우르삭, 그리고 리뽀시키를 내놓고 나그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다. 

  난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핸드폰 충전을 위해 발전기를 돌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나 난 얼마못가서 그것을 후회했다. 발전기가 있기는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어서 주인장은 발전기를 손보고 다시 돌리기를 몇번이나 되풀이 하느라 저녁식사를 제대로 하지못하는 것을 봤기 때문이었다.

  상황을 파악한 난 밖으로 나가  주인장에게 밧데리 충전을 안해도 된다고 설명하고 그를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낮 동안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는 옛날 우리네 호롱불처럼 매우 약했지만 오히려 운치가 있어 더 좋았다.  대신 주인장이 둘려주는 파미르 알라이산맥과  레닌봉(Pik Lenin,7134m)이 병풍같이 둘러싸고 있는 카라쿨 호수(3,914미터 높이)에 얽힌 전설을 들을 수 있었다. 

 

333.png

 

옛날에 한 목부가 카라쿨의 ‘호수의 입’이라 불리는 콜바쉬(Kol Bashy)란 곳에 왔을 때는 날씨가 매우 더웠다. 그는 그의 암노새가 풀을 마음대로 뜯도록 안장을 얹지도 않고 놓아 두었다. 그리고 그는 너무 멀리서 걸어 왔기에 매우 피곤하여 풀밭에 누워 쉬다가 마침 호수에서 불어오는 가벼운 바람결에 바로 잠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목부가 어떤 움직임에 놀라 일어나 보니, 아. 어떤 늠름한 회색 숫말이 그의 암노새 근처에서 서성거리는 것이 아닌가.  이에 그 목부는 놀람을 가라앉히고 먼저 간단한 저녁요기를 하고는 다시 출발할 준비를 하였다. 그래서 그의 암노새를 몇 번이나 불렀지만 헛수고였기에 할 수 없이  한참을 노새와 씨름한 끝에 겨우 붙잡아서 안장을 올린 후에 출발할 수 있었다.

 그런데 몇 달 뒤 그의 암노새는 회색 새끼를 한 마리 낳았는데, 그 새끼는 전에 카라쿨 호숫가에서 만났던 그 회색 말을 닮아 있었다. 그 새끼 말은 튼튼하게 자라나서 근방에서 가장 잘 뛰는 말로 성장하였다. 이에 근방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 회색 말을 알아보고 그 아름다운 자태를 탐을 내면서 부러워하였다.

 이에 그 말의 주인 목부는 자만심이 커져서 또 다시 말 새끼를 얻을 욕심이 생겨서 이번에는 암노새와 그 새끼까지 데리고 예전의 그 회색 말을 만났던 그 호숫가로 가서 예전처럼 그 말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이전처럼 잠이 들었다. 그러다가 역시 이상한 소음에 잠에서 깨어났는데, 목부의 눈에 들어온 것은 호수의 출렁이는 물결뿐이었다. 황혼 속에서 회색 말이 다시 호숫가에 나타나기는 했지만, 그러나 이번에는 그 말은 암노새와 새끼 말까지 데리고 셋이서 호수로 되돌아 가 순식간에 물결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카라쿨의 사람들은 아직도 그 말들이 아직도 그 호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

 

 

 

?

  1. “중앙유라시아의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침불락(해발 3200미터)에서 한 텡그리 봉(지질학적 높이는 6,995m이나, 봉우리의 얼음을 포함한 높이는 7,010m이다. 한텡그리 봉은 톈산 산맥에서 포베다 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키르기스스탄에서는 포베다 산,...
    Date2016.04.06 Views295
    Read More
  2. “중앙유라시아는 우리 선조들의 활동무대였다.” [1]

    며칠전, 모 기업의 업무협약식에 다녀왔다. 한-카 양국 기업대표들이 협약서를 교환하는 것으로 이 행사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특강이 이어졌다. 김석동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식의 한 축인 한국측 회사의 고문의 자격으로 이번 출장...
    Date2016.03.30 Views347
    Read More
  3. No Image

    알파고와 경제학의 미래

    알파고와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나가는 미래에서 경제학의 미래는 밝지 않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20년내 경제학자가 사라질 가능성은 43%, 정치학자가 사라질 가능성은 3.9%라는 예측도 있다. 미래에 사라질 직업으로 시장조사 전문가, 금융전문가, 통계전문...
    Date2016.03.23 Views432
    Read More
  4. 카자흐스탄 대지에 다가오는 봄의 소리, 나우르즈

    3월이 되면 카자흐스탄 대지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온다. 응달진 골목 모퉁이에는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는 잔설이 남아 있기도 하지만 겨우내 흰 눈이 덮여 있던 초원에는 어김없이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돋아난다. 해마다 3월이 오면 필자는 21년 전, 카자흐...
    Date2016.03.16 Views575
    Read More
  5. No Image

    김정은의 운명을 재촉하는 핵ㆍ미사일 도발

    김정은은 4번째 핵 실험을 한 것도 모자라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했다. 심지어 장거리 미사일을 실용위성이라고 우겼다. 그 인공위성 발사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주권국가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2012년 4월과 12월 발사 때에도 똑같은 주장을 했다. 그...
    Date2016.03.02 Views193
    Read More
  6. No Image

    김정은 체제, 그대로 두는 것이 정답이다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이 극적으로 변화하였다. 북한의 개방을 전제로 한 ‘통일대박론’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로켓 발사 직후 더 이상 김정은 체제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레짐체인지(regime change)’로 전환되었다. 한국과 미국의 해...
    Date2016.03.02 Views230
    Read More
  7. 위성인가 장거리 로켓인가?

    (윤성학 본지 객원논설위원/고대교수) 북한은 핵폭탄 실험 이후 한 달이 지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하여 또다시 세계의 신경을 건드려 놓았습니다. 모두가 이것은 군사적 의미가 있는 탄도미사일이라고 하는데 북한은 인공위성 <광명성-4호>를 지구 궤도에...
    Date2016.02.23 Views184
    Read More
  8. 3세대 고려인, 그들은 누구인가?

    (윤성학 본지 객원논설위원/고대교수) 주의: 이 글은 진지한 학술논문이 아닙니다. 재미삼아 읽어주세요. 지금 구소련 지역(CIS 국가)에 사는 고려인들은 2013년 재외동포재단의 의하자면 약 55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카자흐스탄에 약 10만 명, 우즈베키스탄...
    Date2016.02.23 Views369
    Read More
  9. 개성공단 앞으로 어떻게 되나?

    <사진 출처 : nk21.org> 윤성학(한인일보 객원논설위원/고대교수) 개성공단 폐쇄 이후 향후 공단의 유무형 자산은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우리 정부와 기업은 개성공단에 약 2조원의 투자를 하였는데 1조원은 주로 인프라 정비에, 나머지 1조원은 기업들의 생...
    Date2016.02.19 Views302
    Read More
  10. 한반도 통일의 불가피성: 북한의 기업 활동 - 김게르만

    한반도 통일의 불가피성 북한의 기업 활동 김 게르만 – 역사학 박사, 교수, 카자흐공화국 공훈활동가, 제17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중앙아시아 협의회 간사 필자의 생각으로 북한에서 완전한 의미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좀 이른 것 같습...
    Date2016.01.13 Views415
    Read More
  11. No Image

    카자흐스탄에서 미인이란?(2탄)

    윤성학(객원논설위원/고대교수) 지난호에 카자흐스탄의 미녀란? 기사를 게재했는데 다시 보니 내용이 너무 주변적이더군요.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구소련의 역사적 배경만 주절이 써놓았더군요.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다시 한번 더 써봅니다. 먼저 카자흐스...
    Date2015.12.30 Views3810
    Read More
  12. 2015년도 카자흐스탄 봉사활동 후기

    2015년 12월 05일 신한카자흐스탄 은행 봉사활동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번에 봉사활동을 진행한 단체는 1st organization of children with mental disabilities is Almaty 라는 곳으로 알마티 내에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장애우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였...
    Date2015.12.23 Views527
    Read More
  13. No Image

    카자흐스탄에서 미인이란?

    카자흐스탄에서 미인이란? 윤성학(객원논설위원/고대교수) 12월 10일, 2015년 미스 카자흐스탄 결선대회가 끝났습니다. 지난 11월 예선을 거쳐 각 도시를 대표하는 미인들이 수도 아스타나에서 미모를 겨루었는데 여왕의 자리는 카스피해의 석유 도시 악타우 ...
    Date2015.12.23 Views1314
    Read More
  14. No Image

    러시아와 터키와의 경제전쟁, 누가 이길까?

    윤성학(본지 객원논설위원/고대교수) 지난달 23일 시리아에서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건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터키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서방의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고, 저유가로 경제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확전...
    Date2015.12.10 Views414
    Read More
  15. [특별기획 :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의 사람들 9]

    중-소국경분쟁의 흔적들.... 타-키 국경엔 한여름인데도 눈이 내리고....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땅 거대한 산맥을 품으며 수많은 물줄기를 만들어 내는 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 그곳엔 혹독한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김상욱 <파미르고원...
    Date2015.12.10 Views438
    Read More
  16. No Image

    중앙아시아 이슬람의 특징과 전망

    최근 IS 테러 확산에 따른 불안 심리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면서 중앙아시아 이슬람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IS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근본주의인 와하비즘에서 출발하고 있는데 같은 수니파인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도 그...
    Date2015.12.08 Views710
    Read More
  17.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우리문화 사랑

    2015년 9월, 추석 한가위 행사가 개최된 키르기스스탄 국립극장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사람들과 대부분 우리 동포로 보이는 많은 이들로 만원을 이뤘다. 곧이어 시작된 공연엔 부채춤, 사물놀이, 강강술래, 북춤, 한국민요 및 가요 등 한국에서 볼 수 있는 ...
    Date2015.11.26 Views340
    Read More
  18. 고려인, 유라시아 개척의 선구자

    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 광주U대회 조직위 부위원장) 지난 9월 7일 광주에 전국최초로 ‘고려인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를 개설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이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카자흐스탄과...
    Date2015.10.14 Views393
    Read More
  19. [특별기획 :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의 사람들 8]

    전설의 검은 호수 ‘카라쿨’, 천제 환인의 자손들이 살던 마고성이 있던 곳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땅 거대한 산맥을 품으며 수많은 물줄기를 만들어 내는 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 그곳엔 혹독한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 김상...
    Date2015.09.30 Views435
    Read More
  20. [특별기획 :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의 사람들 7]

    파미르인들의 삶은 야크와 함께 하는 삶 중앙아시아의 숨겨진 땅 거대한 산맥을 품으며 수많은 물줄기를 만들어 내는 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 그곳엔 혹독한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 김상욱 이날, 마침 내리는 비는 한여름이라고 하기...
    Date2015.09.23 Views54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