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조회 수 2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중앙유라시아의 이슬람화 투르크화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아랍 침략을 받기 중앙유라시아에는 다양한 종교가 존재했다. 메르브를 중심으로 하는 호라산에서는 조로아스터교가 가장 유력했지만,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와 야곱파 기독교, 그리고 소수이기는 하지만 유대교도가 존재했음을 확인된다. 과거 박트리아 영역에서는 에프탈과 사산조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불교사원이 존속했고 마니교와 기독교 신도들도 활동하고 있었다. 한편, 와라 나흐르(아무다리아강 시르다리아강사이의 오아시스 지역) 주민들 조로아스터교를 신봉했는데, 지역 조로아스터교는 사산조와 달리 토착적인 요소를 많이 담고 있었다.

아랍 정복자들은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피정복민을 개종시키는 일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전개하지 않았다. 그래서 중앙유라시아의 농촌 지역은 정복 몇세기가 지난 뒤에야 주민들이 이슬람을 수용했다. 그러나 오아시스 도시 지역의 개종은 강제적으로 매우 신속하게 진행된 흔적이 확인된다.

서돌궐이 멸망한 북방 초원 지대에서는 투르크계 유목 집단들이 세력을 떨치고 있었다. 그들은 이슬람세계의 노예 공급원이었다. 이와 함께 오아시스 초원 접경지대에서는 도시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이슬람을 수용하는 집단도 출현했다. 이들 무슬림 투르크인들은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편에 서서 이교도인 동족과 전쟁을 하고 노예를 약탈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한다. 한편 무슬림 상인과 수피(이슬람 신비주의자)들은 초원 깊숙이 들어가 활동했는데 유목민은 정주 문명의 상품과 새로운 종교의 매력에 이끌려 이슬람으로 개종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신속하게 변방으로 확대되었다. 볼가 강과 카마 강의 합류지 거주하던 불가르에 대한 정보는 10세기 처음으로 이슬람 사료에 나타나는데 이때 그들은 이미 이슬람을 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들에게 새로운 종교를 전해준 사람은 호라즘 출신의 무슬림 상인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투르크족의 이슬람화 현상은 중앙유라시아 각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카라한조였다. 카라한조라는  명칭은 근대학자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이슬람 사료는 왕조를 아프라시압조 라고 부루고 있다.   왕가의 기원이 어떤 유목집단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할 아직까지 정설이 없다. 840년에 몽골고원에서 위구르 지배가 붕괴된 돌궐지배 씨족인 아사나씨 계보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 카간을 칭하고 탈라스에서부터 일리 강계곡과 카슈가르에 이르는 지역에 새로운 부족 연합체를 형성했다고 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견해이다.

오아시스 정주 지대의 투르크화

중앙유라시아 오아시스 정주 지대 가운데에서 동투르키스탄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훨씬 신속하고 철정하게 투르크화가 이루어졌다. 동투르키스탄 동부 지역의 투르크화는 840 몽골고원의 위구르 제국 해체를 기로 시작되었다. 서부 지역의 카라한조는 9세기 캬슈가르를 점령하고 이슬람을 수용한 11세기 초기에는 호탄, 그리고 중기에는 쿠차까지 지배영역을 넓혔다. 카라한조 영역 거주민들의 투르크화는 매우 급속하게 진행되었고 결과 11세기 후반에는 주민들이 투르크어로 대화할 정도였다고 한다.

 

동투르키스탄의 오아시스는 비교적 규모가 작고 원주민 인구도 오아시스규모에 비례하여 그다지 많지 았다. 지역에는 톈산의 율두스 계곡을 제외하면 규모가 목초지가 거의 없다. 따라서 이곳으로 이주한 유목 투르크족은 일찍부터 오아시스 또는 주변에 정주하고 원주민과 융합되었다고 수있다.

오아시스 원주민들은 새로운 지배자의 언어와 종교를 동시에 수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동투르키스탄 이슬람화 과정은 오히려 완만하게 진행되었다. 여러 종교에 대해 동등한 입장을 견지한 몽골 제국 지배 시기에 특히 동투르키스탄 동부 지역에서 이슬람교는 오랫동 불교와 공존했다.

1420년에 티무르조의 루흐가 명나라의 영락제에게 보낸 사절단은 투르판 주민 대다수가 불교도이고 그곳에 훌륭한 사원이 존재하며 모스크와 불교 사원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동투르키스탄에 하면 서투르키스탄, 지금의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지역의 투르크화 과정은 복잡하다. 지역은 오아시스 규모도 크고 따라서 주민 수도 많고 오아시스 사이에 유목할 있는 공간도 있다.

서투르키스탄으로 유입된 투르크계 유목민이 유목생활을 하면서 오아시스 사이의 초원에 머물러 있는 원주민과의 접촉 정도는 상대적으로 드물었을 것이고 따라서 원주민의 언어적 투르크화 과정도 완만하게 이루어졌다고   있다.

이어 몽골 정복과 함께 새로운 유목 집단(대다수는 투르크게이고 몽골인은 오히려 이다) 서투르키스탄으로 유입되었다. 그들은 몽골제국시대부터 티무르 제국시대에 걸쳐 한편으로는 부족 조직에 소속된 전사 계층의 성격을 유지하며서 정주화의 길을 걸었다. 이와 함께 그들은 더욱 페르시아적 이슬람 문화에 동화되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투르크어를 문화언어로 다듬 중앙유라시아 투르크족이 공유하는 공통문(차가타이어) 발전시켰다.

주화한 투르크계 유목민과 원주민의 융합이 본격화되고 동시에 원주민 사이에서도 르크어 사용이 확대되는데 특히 도시에선 두언어를 함께 사용한 사례가 일반화되어갔다.

이렇게 하여 서투르키스탄의 정주민은 어떤 언어를 사용하가에 관계없이 대체로 같은 형질적 특징과 문화를 공유하게 되었. 호라즘, 페르가나, 타슈켄트 주민은 사르트 일컬어지고 대체로 투르크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언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와라 나흐르 주민은 타지크 또는 차가타이 칭해지고 대부분 페르시아어 사용했지만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나 르크어를 모국어로 사람도 있었다. 1924 소비에트 정권에 의해 실시된 이른바 민족의 경계 획정 1민족 1언어 원칙에 입각하여 이러한 역사적 상황을 힘으로 부정한 사건이다. 지금의 앙유라시아 르크계 국가들의 언어적 투르크화 과정은 바로 이때 최종단계에 들어섰다고 있다.

 

?

  1. No Image

    [특별기획] 러시아인, 그들은 누구인가?

    전적이고 극단적인 사랑과 우정 극한 추위, 팽창과 좌절의 역사에서 형성 <이 원고는 Chindia Plus 2016년 12월에 기고한 글입니다.> 올해 23세인 안젤리나 니콜라우(Angela Nikolau)는 루퍼(roofer)다. 루퍼는 높은 건물이나 초고층에 침투해 사진을 찍는 사...
    Date2016.12.19 Views509
    Read More
  2. 한인일보 특별기획 : 중앙아시아 아리랑 로드를 따라서

    한인일보 특별기획 : 중앙아시아 아리랑 로드를 따라서 아리랑은 한반도에서 태어났지만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따라서 만주와 연해주로 그리고 중앙아시아로 퍼져나갔다. 하와이와 미국 그리고 유럽에서도 아리랑은 불려졌다. 그래서 한민족의 해...
    Date2016.11.11 Views535
    Read More
  3. [기고] 홍범도 장군 묘소,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무성한 잡초와 깨진 보도블록이 황량함 더해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 수석연구원) <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시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소. 2016년 9월2일. 사진 = 김상욱> <홍범도 장군 기념공원 안내판. 2016.09.02 사진 = 김상욱> 며칠전, 모 공중파 방...
    Date2016.09.22 Views1396
    Read More
  4. No Image

    유럽 문명 짓밟은 '정복자' 티무르 사마르칸트를 '세계문명의 중심'으로(상)

    김호동 교수(서울대 동양사학과) 촌락에 이슬람 최대도시인 ‘카이로’‘바그다드’이름 붙이고 ‘비비 하늠’모스크 등 거대한 건축물 건설, 이슬람 최고 문화도시로 북쪽의 우즈베크, 서쪽의 이란‘사바피’에 밀려...
    Date2016.08.16 Views370
    Read More
  5. No Image

    사드와 러시아 : 러시아가 중국보다 덜 적극적인 이유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러시아는 중국보다 덜 요란스럽다. 물론 러시아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고 향후 극동지역에서 불필요한 군비 경쟁을 우려하였다. 러시아는 사드에 탐지되지 않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을 강화하거나 동부 군관...
    Date2016.07.26 Views286
    Read More
  6. No Image

    살아나는 러시아 경제

    러시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4월 무디스는 러시아의 국가 신용 등급을 국제사회의 예상을 깨고 기존 Ba1 등급을 유지하였다. 세계은행은 2016년 러시아 GDP 하락률을 기존 전망치 1.9%보다 적은 1.2%으로 수정하였으며 2017년에는 1.4%, 2018년은 1.8% ...
    Date2016.07.12 Views209
    Read More
  7.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13

    한국, 유라시아 유목제국의 역사를 밝히다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지난 25일, 이쉭박물관에서는 열린 내년 한-카 합동 발굴조사에 대한 업무협정 체결식 후 양측 대표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토요일(25일), ‘황금...
    Date2016.06.29 Views345
    Read More
  8. <수도의 날을 축하하며> 내가 본 ‘아크몰라’와 ‘아스타나’

    <수도의 날을 축하하며> 내가 본 ‘아크몰라’와 ‘아스타나’ ’상전벽해’는 이를 두고 하는 말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 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1997년 눈보라가 치는 12월 중순, 필자는 ‘아크몰라’를 처음으...
    Date2016.06.29 Views268
    Read More
  9. No Image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12

    중앙유라시아의 이슬람화와 투르크화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아랍 침략을 받기 전 중앙유라시아에는 다양한 종교가 존재했다. 메르브를 중심으로 하는 호라산에서는 조로아스터교가 가장 유력했지만,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와 야곱...
    Date2016.06.21 Views202
    Read More
  10. No Image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11

    중앙유라시아의 이슬람화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알마타 시민들 뿐만 아니라 이 도시를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명소 중에 하나가 바로 ‘침불락’이다. 주말이면 연인이나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lsqu...
    Date2016.06.16 Views363
    Read More
  11.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10

    톈산위구르 왕국, 몽골제국 형성에 공헌하다.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지지난주 필자는 중국의 우룸치에서 이닝을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넘어오는 손님들을 마중하러 호르고스를 다녀왔다. 신실크로드 물류현황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
    Date2016.06.09 Views321
    Read More
  12.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9

    오아시스 농경민의 원래 고향은?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사막이나 초원 혹은 산악에 의해 서로 단절된 지역을 말한다. 지난 호까지 살펴본 초원 세계 남쪽에 위치하며 서쪽은 카스피해, 서남쪽은 이란과 접하고, 남쪽은 인도로 통하...
    Date2016.05.29 Views179
    Read More
  13. No Image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8

    돌궐과 투르크 그리고 터어키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우리는 지난호(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7)까지 기원전부터 대략 기원후 5세기 정도까지 유라시아 초원을 무대로 흥망성쇠를 거듭한 유목민들의 역사...
    Date2016.05.29 Views224
    Read More
  14. No Image

    한반도 통일의 불가피성_누가 남쪽으로 탈주하는가?

    한반도 통일의 불가피성 누가 남쪽으로 탈주하는가? 김 게르만 – 건국대 (서울) 역사강좌 교수, 중앙아시아 연구 및 협력 센터 소장, 제 17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중앙아시아 협의회 간사 얼마전에 한국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Date2016.05.29 Views308
    Read More
  15. [양원식 전 고려일보주필의 10주기를 맞으며]

    ​ 2006년 5월 9일 오전, 양원식 선생이 갑자기 운명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순간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필자와 함께 보드카 한잔을 곁들여 저녁식사를 할 정도로 건강하셨기 때문이다. 흥이 많으셨던 고인은 그 날 저녁 "...
    Date2016.05.29 Views245
    Read More
  16.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7

    몽골고원의 원래 주인은?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칭기스칸 출현 직전 몽골 고원은 전쟁과 살육으로 얼룩진 땅이었으며, 유라시아 형세 또한 강자들의 대치가 극에 달해 있었다> <기원전후 동방의 세력자였던 흉노입니다. 몽골고원 ...
    Date2016.05.29 Views191
    Read More
  17. No Image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4

    NOMAD(기마유목민)의 탄생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한인일보발행인) 지난 3편까지가 이번 연재의 서두 부분에 해당된다면, 제4편 부터는 본론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유라시아 대륙을 동에서 서쪽으로 여행을 해 본 분들이면 직접 눈으로 보셨겠지만 광...
    Date2016.04.20 Views299
    Read More
  18. No Image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3

    “우리는 왜 중앙유라시아에 관심을 갖는가? ” 김상욱 며칠 전, 신문에서 ‘투르크 경제권’ 이 우리한테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다. 아시아와 유럽의 관문인 터키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앙아를 묶은 ...
    Date2016.04.20 Views197
    Read More
  19. 우크라이나는 왜 항상 분열할까?

    우크라이나의 총리 야체뉴크가 포로셴코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12일 결국 사퇴했습니다. 야체뉴크는 지난 2014년 친러파인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현 포로셴코 대통령과 연정을 구성한 인민전선의 당대표입니다. 야체뉴크와 포로센코 두 과두세...
    Date2016.04.20 Views333
    Read More
  20. No Image

    “우리는 왜 중앙유라시아에 관심을 갖는가? ”

    김상욱 며칠 전, 신문에서 ‘투르크 경제권’ 이 우리한테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다. 아시아와 유럽의 관문인 터키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앙아를 묶은 ‘투르크 경제권’을 잘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Date2016.04.14 Views24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