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도의 날을 축하하며>

내가 본 ‘아크몰라’와 ‘아스타나’

상전벽해 이를 두고 하는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 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3333.jpg

 

1997년 눈보라가 치는 12월 중순, 필자는 ‘아크몰라’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그 도시는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수도 ‘아스타나’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카자흐국립대학교 한국학과 교수였던  필자는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이수도 예정지를 보고 싶은 호기심을 억누를 길이 없었다.

 

  아크몰라 공항에서 내린 후 나는 바로 시내 중심가(현재 아스타나의 구도심인)인  ‘리스뿌브리까’ 거리로 갔다.   ‘쉐기스(카자흐스탄 호텔에 속해 있던 패스트푸드점, 현재 ‘누들스’ 자리)가 아스타나에 오픈한다는 말을 알마티에서 들었던 게 기억나서 였다. 혹시나 문을 열었으면 꽁꽁 언 몸을 녹일 겸 아크몰라 여행의 거점으로 삼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쉐기스는 아직 공사중이었고  오픈할려면 최소한 몇 달은 더 기다려야 했다.  

  쉐기스를 찾아가는 도중 필자는 여기서는 눈이 하늘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바로 앞에서 나를 향해 온다는 것을 깨닫았다. 알마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바람이 심하게 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듯 ‘아크몰라’에 대한 기억은 추위와 강한 눈보라와 함께 꽁꽁 얼어붙은 도시로 남아 있다.

 

 

아스타나에 대한 기억 1 – 건축 한류의 주인공 동일 하이빌 현장’

 

  이후 필자는 2005년카자흐스탄에서 건축한류를 일으킨 동일 하이빌 측의 초청으로 아스타나 현장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먼저, 아크몰라 시절과 달리 신도시로 엄청난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항에서 도시로 진입하면서 보게 되는 신시가지의 개성 있는 빌딩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심강변엔  대통령궁인 ‘악오르다’가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고 그 앞에 쭉 뻗은 도로와 양옆의 건물들, 그리고 수도 이전 연도인 1997년을 기념하여 97미터의 높이로 만들어진 ‘바이제렉’ 타워는 필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하이빌 현장으로 진입하는 길은 진흙탕 이었고 도시는 온통 건설현장에서 내 뿜는 먼지로 인해 수도의 면모를 갖추기엔 부족했다. 특히나 눈이 녹은 봄의 신도심에는 일반 차량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땅이 질척거린다고 했다. (이후 새로운 여러가의 다리가 개통되고 미국대사관이 이전해 오면서 하이빌 주변 경관도 몰라보게 바뀌었다) 

 이런 곳에 아파트를 지으면 도대체 누가 살까 ?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기우는 여지없이 깨지고 하이빌 아파트는 현지인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없어서 못팔 정도까지 되었다.

 

 

아스타나에 대한 기억 2 :  수도 이전 10주년 행사 참가’

 

  아스타나 수도 이전 10주년을 맞은 2007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을 자신의 분신과 다름없는 수도 아스타나로 초청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스타나시와 자매결연이 되어 있는 서울시의 오세훈시장이 문화사절단을 이끌고 그 초청에 응하였다.

  필자는 당시 ‘한국영화제’와 문화행사의 현지 주관사 대표로서 아스타나를 방문하게 되었다. 원조 한류 스타인 ‘베이비 복스’의 공연은 아스타나 시민들을 열광케 했고, 세종문화회관 공연팀의 무대를 본 관객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때 아스타나는 이미 국제적인 도시로 탈바꿈해 있었다. 유목민의 천막을 형상화한 ‘한샤트르’와 주변 도시 경관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명품도시였다. 이심강변을 산책하는 시민들들과 주변 빌딩의 조화는 저녁 노을이 질 때 특히 아름다웠다.

 

 

 ‘아스타나에 대한 기억 3 : 무기 박람회장 엑스포 현장

 

무기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6월 초 아스타나를 방문했다. 익숙한 아스타나 공항에는 내년 엑스포를 대비한 터미널 확장공사가 한창이었다. 차를 타고 엑스포 현장을 지나 무기 박람회장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박람회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전세계에서 온 박람회 참석자들은 부스를 마련하고 자신들의 장점들을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명실상부하게  아스타나가 유라시의 대표적인 ‘국제 컨벤션’ 도시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다시 가 본 동일 하이빌과 독립기념관, 피라미트(평화의 궁전) 그리고 구도심의 ‘리스뿌블리카’ 거리는 정말 깨끗하였다.

  새로 지어진 많은 호텔들은 도시의 스카이 라인을 바꾸었고 외국인들을 맞이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친절한 서비스를 보여주었다.

  아스타나야 말로 ‘상전벽해’라는 말이 제대로 들어맞는 곳이라 할 수 있다.

?

  1. 한인일보 특별기획 : 중앙아시아 아리랑 로드를 따라서

    한인일보 특별기획 : 중앙아시아 아리랑 로드를 따라서 아리랑은 한반도에서 태어났지만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따라서 만주와 연해주로 그리고 중앙아시아로 퍼져나갔다. 하와이와 미국 그리고 유럽에서도 아리랑은 불려졌다. 그래서 한민족의 해...
    Date2016.11.11 Views534
    Read More
  2. [기고] 홍범도 장군 묘소,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무성한 잡초와 깨진 보도블록이 황량함 더해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 수석연구원) <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시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소. 2016년 9월2일. 사진 = 김상욱> <홍범도 장군 기념공원 안내판. 2016.09.02 사진 = 김상욱> 며칠전, 모 공중파 방...
    Date2016.09.22 Views1373
    Read More
  3. No Image

    유럽 문명 짓밟은 '정복자' 티무르 사마르칸트를 '세계문명의 중심'으로(상)

    김호동 교수(서울대 동양사학과) 촌락에 이슬람 최대도시인 ‘카이로’‘바그다드’이름 붙이고 ‘비비 하늠’모스크 등 거대한 건축물 건설, 이슬람 최고 문화도시로 북쪽의 우즈베크, 서쪽의 이란‘사바피’에 밀려...
    Date2016.08.16 Views369
    Read More
  4. No Image

    사드와 러시아 : 러시아가 중국보다 덜 적극적인 이유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러시아는 중국보다 덜 요란스럽다. 물론 러시아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고 향후 극동지역에서 불필요한 군비 경쟁을 우려하였다. 러시아는 사드에 탐지되지 않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을 강화하거나 동부 군관...
    Date2016.07.26 Views286
    Read More
  5. No Image

    살아나는 러시아 경제

    러시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4월 무디스는 러시아의 국가 신용 등급을 국제사회의 예상을 깨고 기존 Ba1 등급을 유지하였다. 세계은행은 2016년 러시아 GDP 하락률을 기존 전망치 1.9%보다 적은 1.2%으로 수정하였으며 2017년에는 1.4%, 2018년은 1.8% ...
    Date2016.07.12 Views207
    Read More
  6.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13

    한국, 유라시아 유목제국의 역사를 밝히다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지난 25일, 이쉭박물관에서는 열린 내년 한-카 합동 발굴조사에 대한 업무협정 체결식 후 양측 대표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토요일(25일), ‘황금...
    Date2016.06.29 Views344
    Read More
  7. <수도의 날을 축하하며> 내가 본 ‘아크몰라’와 ‘아스타나’

    <수도의 날을 축하하며> 내가 본 ‘아크몰라’와 ‘아스타나’ ’상전벽해’는 이를 두고 하는 말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 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1997년 눈보라가 치는 12월 중순, 필자는 ‘아크몰라’를 처음으...
    Date2016.06.29 Views267
    Read More
  8. No Image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12

    중앙유라시아의 이슬람화와 투르크화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아랍 침략을 받기 전 중앙유라시아에는 다양한 종교가 존재했다. 메르브를 중심으로 하는 호라산에서는 조로아스터교가 가장 유력했지만,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와 야곱...
    Date2016.06.21 Views202
    Read More
  9. No Image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11

    중앙유라시아의 이슬람화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알마타 시민들 뿐만 아니라 이 도시를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명소 중에 하나가 바로 ‘침불락’이다. 주말이면 연인이나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lsqu...
    Date2016.06.16 Views360
    Read More
  10.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10

    톈산위구르 왕국, 몽골제국 형성에 공헌하다.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지지난주 필자는 중국의 우룸치에서 이닝을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넘어오는 손님들을 마중하러 호르고스를 다녀왔다. 신실크로드 물류현황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
    Date2016.06.09 Views318
    Read More
  11.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9

    오아시스 농경민의 원래 고향은?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사막이나 초원 혹은 산악에 의해 서로 단절된 지역을 말한다. 지난 호까지 살펴본 초원 세계 남쪽에 위치하며 서쪽은 카스피해, 서남쪽은 이란과 접하고, 남쪽은 인도로 통하...
    Date2016.05.29 Views179
    Read More
  12. No Image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8

    돌궐과 투르크 그리고 터어키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우리는 지난호(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7)까지 기원전부터 대략 기원후 5세기 정도까지 유라시아 초원을 무대로 흥망성쇠를 거듭한 유목민들의 역사...
    Date2016.05.29 Views223
    Read More
  13. No Image

    한반도 통일의 불가피성_누가 남쪽으로 탈주하는가?

    한반도 통일의 불가피성 누가 남쪽으로 탈주하는가? 김 게르만 – 건국대 (서울) 역사강좌 교수, 중앙아시아 연구 및 협력 센터 소장, 제 17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중앙아시아 협의회 간사 얼마전에 한국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Date2016.05.29 Views306
    Read More
  14. [양원식 전 고려일보주필의 10주기를 맞으며]

    ​ 2006년 5월 9일 오전, 양원식 선생이 갑자기 운명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순간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필자와 함께 보드카 한잔을 곁들여 저녁식사를 할 정도로 건강하셨기 때문이다. 흥이 많으셨던 고인은 그 날 저녁 "...
    Date2016.05.29 Views243
    Read More
  15.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7

    몽골고원의 원래 주인은?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 한인일보 발행인) <칭기스칸 출현 직전 몽골 고원은 전쟁과 살육으로 얼룩진 땅이었으며, 유라시아 형세 또한 강자들의 대치가 극에 달해 있었다> <기원전후 동방의 세력자였던 흉노입니다. 몽골고원 ...
    Date2016.05.29 Views190
    Read More
  16. No Image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4

    NOMAD(기마유목민)의 탄생 김상욱(유라시아고려인연구소장/한인일보발행인) 지난 3편까지가 이번 연재의 서두 부분에 해당된다면, 제4편 부터는 본론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유라시아 대륙을 동에서 서쪽으로 여행을 해 본 분들이면 직접 눈으로 보셨겠지만 광...
    Date2016.04.20 Views298
    Read More
  17. No Image

    특별 기획 : '카자흐스탄에서 보는 유라시아 역사' - 3

    “우리는 왜 중앙유라시아에 관심을 갖는가? ” 김상욱 며칠 전, 신문에서 ‘투르크 경제권’ 이 우리한테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다. 아시아와 유럽의 관문인 터키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앙아를 묶은 ...
    Date2016.04.20 Views197
    Read More
  18. 우크라이나는 왜 항상 분열할까?

    우크라이나의 총리 야체뉴크가 포로셴코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12일 결국 사퇴했습니다. 야체뉴크는 지난 2014년 친러파인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현 포로셴코 대통령과 연정을 구성한 인민전선의 당대표입니다. 야체뉴크와 포로센코 두 과두세...
    Date2016.04.20 Views333
    Read More
  19. No Image

    “우리는 왜 중앙유라시아에 관심을 갖는가? ”

    김상욱 며칠 전, 신문에서 ‘투르크 경제권’ 이 우리한테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다. 아시아와 유럽의 관문인 터키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앙아를 묶은 ‘투르크 경제권’을 잘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Date2016.04.14 Views243
    Read More
  20. “중앙유라시아의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침불락(해발 3200미터)에서 한 텡그리 봉(지질학적 높이는 6,995m이나, 봉우리의 얼음을 포함한 높이는 7,010m이다. 한텡그리 봉은 톈산 산맥에서 포베다 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키르기스스탄에서는 포베다 산,...
    Date2016.04.06 Views29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