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조회 수 2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 저녁 국내 대기업의 스마트폰 론칭행사에 K-POP 그룹과 러시아의 유명 여성그룹이 출연한다고 해서 보러 갔다. 큰 딸은 한국에서 온 그룹들이 유명하지 않다고 안 갔지만 나는 나머지 남자 애들 셋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반강제로 콘서트 관람을 강행했다. TV로도 잘 보지 않는 가수 공연에 꼭 가고자 한 것은 사실은 러시아에서 온 여성 그룹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서 였다.

  더듬어 보면 아마 90년대 말쯤 필자가 모스크바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혜성같이 등장한 우크라이나 출신의 여성 그룹으로 기억이 난다. 이 3인조 미녀 그룹은 섹시함을 컨셉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필자를 비롯해서 친구들은 등교하면 이 그룹에 대한 얘기들이 가장 큰 화제였고, 다른 뉴스는 이미 보잘 것 없었다. 당시에 러시아는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경제시스템은 붕괴한 상태였고, 푸틴이 소방수로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어쨌든 우리의 관심은 이 여성 그룹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학교 대로 건너편 상점에서 쉬는 시간에 보드카를 따고 빵조각을 뜯어 먹으면서도 그 여성그룹에 관해 이야기했다. 최고의 인기 그룹이었다. 처음에는 그룹 이름이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와 동일해서 싸구려 그룹으로 생각하고 몇 달 가면 사라질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그런 추억 속의 그룹이 이 곳 알마티에 온다하고 지금도 최고 러시아 걸그룹으로 건재하다니 더욱더 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열광하는 청중들 틈 속에서 그들의 공연을 보면서 문득 스쳐 지나가는 상념이 있었다. 최근까지 우리 나라 언론에 오르내리던 문화계 ‘블랙리스트’라는 말. 블랙리스트가 있다면 반대 개념은 ‘화이트리스트’일 것이다. 이상하게도 이 섹시를 표방하는 그룹이 등장했던 시기가 묘하게도 러시아 체제전환이 민생을 더 궁핍한 곳으로 몰아 실패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던 때였다. 이 여성 그룹은 탄탄대로를 달렸고, 자주 TV에도 등장했으며, 필자를 포함해서 러시아 국민들은 열광하였던 것이다. 여기서 조금 상상력을 더해 보자. 이 그룹이 푸틴 정권의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고, 조작된 부분도 상당히 있었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 푸틴이 의도적으로 지원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우리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폭동은 없었고, 체제전환 시도도 없었다. 이 후에 다행히(?)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경제는 살아 났고, 푸틴의 인기는 하늘로 치솟았다.

과거 10년의 우리 정권과 푸틴 정권은 권위주의적인 측면에서 매우 닮아 있다. 권위주의 체제는 항상 문화와 예술을 통제하려고 든다. 그 극단적인 형태가 파시즘이다. 문화는 스스로 생성되고 발전해 나가는 속성이 있다. 거기에서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본질을 구성한다. 이제 우리나라 문화계에도 많은 변화가 올 것이다. 정부는 문화계를 지원할 방법을 모르겠다면 인위적으로 방향을 설정하려 들지 말고 스스로 가만히 있는 것도 답일 것이다. 그게 똑 같은 우를 되풀이 하지 않는 방법이다. 어제 이 곳 사람들은 K-POP에 열광하였다. 이제 새로운 장르로서 K-POP이라는 것이 글로벌 현상이 된 듯하다. K-POP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K-POP은 분명 우리 DNA에 오랜 기간 축적되어 온 뛰어난 문화 유전자와 민족적 저력의 결과물이다. 어제 우리는 우리들 속에서 생성된 문화가 글로벌 문화가 되고 있는 것을 목도 하였고, 이것이 우리나라 기업들과 결합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갖는다는 것도 보았다. 다시금 우리의 문화적 저력이 자유로운 체제와 환경에서 한껏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양용호 AK그룹대표)

?

  1. No Image

    ‘순국선열’을 아십니까?

    오는 17일(토)은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이들의 얼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지요. 그렇다면 순국선열은 어떤 분들일까요? 백범 김구 선생이 환국 후 가장 감격스러워 ...
    Date2018.11.14 Views3
    Read More
  2. [한인일보 특별기획] [발굴] 중앙아시아에 뿌려진 항일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아서

    3.1운동 100주년이 다가오면서,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무명 항일독립투사들이 재조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 중에 ‘홍범도 장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과정의 하나인 것 같다. 무척 반가운 현상이...
    Date2018.10.03 Views21
    Read More
  3. No Image

    다른 듯 닮은 韓·카자흐… 新실크로드 꿈꾸다

    카자흐스탄은 국토 면적이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나라로 한반도의 12배에 달한다. 국토 면적이 거대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석유, 가스, 크롬, 우라늄 등 에너지와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 석유 매장량은 300억 배럴로 ...
    Date2018.06.03 Views40
    Read More
  4. [글로벌현장에서] 전승민 주알마티총영사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의 이슬람화 7C 페르시아에 이슬람 번진 후 위구르·투르크족 등 개종 잇달아 중앙亞 국민 80%가량이 무슬림 수백년 외세 침탈에도 신앙 지켜 세계 3대 종교의 하나인 이슬람의 신자는 아프리카·중동·아시아에 걸...
    Date2018.03.20 Views92
    Read More
  5. [2018 평창 올림픽의 주무대, 평창은 어떤 고장인가? ]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Date2018.01.31 Views158
    Read More
  6. No Image

    [2018 신년사 오 세르게이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장]

    친애하는 여러분들! 밝아오는 새해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해는 수월치 않았으나 보람있고 흥미있는 해였습니다. 우리는 뜻깊은 몇가지 주년일을 맞이했습니다 – 이는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정주 80주년, 공화국 아카데미 고려극장 창단 85주년, 카...
    Date2017.12.28 Views132
    Read More
  7. [2018 신년사 : 김상욱 한인일보 주필]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한인일보를 발행하고 있는 김상욱 주필입니다. 60년 만의 황금개띠의 해, 2018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으며 편집국 식구들을 대표해서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더불어, ...
    Date2017.12.27 Views146
    Read More
  8. No Image

    [2018 신년사 : 김대식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

    "혹독한 겨울 뒤에는 꽃피는 봄이 온다네!” 교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에게 친근하고 충성스러운 개의 해인 무술년의 밝은 해가 저 드넓은 카자흐 평원 위로, 영묘한 천산•알타이산 위로 찬연히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
    Date2017.12.27 Views135
    Read More
  9. No Image

    [2018 신년사 : 주알마티총영사관 전승민 총영사]

    동포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에 행운이 깃드시길....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알마티총영사관 전승민 총영사입니다. 2018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주알마티총영사관에 보내주신 동포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격려에 ...
    Date2017.12.27 Views125
    Read More
  10. No Image

    한국과 우즈베크, 형님 동생 사이 하기로

    지난 11월 23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세레모니는 지금도 현지 방송에서 심심하면 나온다. 총 2시간 30분간의 행사가 편집도 없이 그대로 재방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날 한국 언론은 저녁에 고작해야 몇 줄, 심지어 MBC는 보도도 하...
    Date2017.12.05 Views178
    Read More
  11. No Image

    구글 픽셀 버드가 초래할 변화들

    40개 언어 동시 음성번역이 가능한 구글 픽셀 버드(Google Pixel Buds)가 출시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픽셀 버드는 음성을 이용한 실시간 번역 기능이 지원됩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연결된 픽셀 2 핸드폰이 ...
    Date2017.10.12 Views280
    Read More
  12.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 기념 특별기획 – “80년전의 기억속으로” ] 2. 우리말과 전통문화를 지키며 사는 원동마을 세자매

    전통문화를 지키며 사는 원동마을 세자매 “고향 한번만 가봤으면 얼마나 좋겠소” <원동마을에 사는 세자매. 왼쪽부터 김따냐(59) 김알료나(61) 김안나(65) > 우리는 원동에 살다가 카자흐스탄 실려왔소 첨에는 고생 하면서 구차하게 살았소 고생하...
    Date2017.10.05 Views145
    Read More
  13. No Image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 기념 특별기획 – “80년전의 기억속으로”]

    육성 증언 : 천 미하일 다닐로비치(92. 당시 12세) “강제이주 당시, 중국으로 넘어간 고려사람들도 많았소.” 자료를 통해본 강제이주 – 80년전을 기록한 카자흐스탄의 고문서 자료들 홍범도 장군이 묻힌 곳, 끄즐오르다 급감하는 고려인 공...
    Date2017.09.20 Views152
    Read More
  14. No Image

    알마티의 첫 느낌

    어느 나라고 공항에서 처음 나왔을 시각이 어두운 밤이면, 미지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조금 움츠러들게 된다. 알마티도 그랬다. 밤 10시가 넘어서 공항에서 나서자, 연구소 대표님께서 픽업을 나와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낯설고 어두운 거리때문에 조금 주눅이 ...
    Date2017.07.17 Views248
    Read More
  15. No Image

    LG G6 콘서트장에서의 단상

    어제 저녁 국내 대기업의 스마트폰 론칭행사에 K-POP 그룹과 러시아의 유명 여성그룹이 출연한다고 해서 보러 갔다. 큰 딸은 한국에서 온 그룹들이 유명하지 않다고 안 갔지만 나는 나머지 남자 애들 셋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반강제로 콘서트 관람을 강행했...
    Date2017.06.06 Views203
    Read More
  16. No Image

    2017년 중앙아시아 경제 전망

    2017년 중앙아시아 경제는 저유가 국면에서 탈출하여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4월 22일 IMF는 2017년 중앙아시아 경제성장 전망을 발표하였습니다. 2017년 카자흐스탄의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측하였고, 2018년에는 3.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
    Date2017.06.06 Views426
    Read More
  17. No Image

    [건강] 힘든 봄, 그리고 저녁 굶기

    봄철 건강을 위해 겨울에 잘 쉬어야 합니다. 하지만, 정작 저는 이번 겨울에 잘 쉬지 못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 땅에 사는 모두가 공감하듯 시절이 너무 난망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겨울이 되면서 모처럼 시간이 난 농촌에 사는 이웃들과 그동안 하지 ...
    Date2017.05.31 Views420
    Read More
  18. 우슈토베를 다녀와서

    5월 20일 한글학교가 주최하고, 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과 LG가 후원한 '알마티 한글학교 20주년 , 고려인 정주 80주념 기념 역사 탐방이 있었다. 한글학교 중고등부와 학부모를 비롯하여 교민들까지 총 54명이 LG버스 두대로, 고려인 마을, 고려극장, ...
    Date2017.05.23 Views175
    Read More
  19. [신년사] "올해는 한-카 수교 25주년, 고려인 동포 정주 80주년, 고려극장 설립 8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 한민족의 위상을 높일 계기"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알마티총영사관 전승민 총영사입니다.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총영사관에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카자흐스탄 경제는 전 세계적인 경기...
    Date2017.01.03 Views348
    Read More
  20. [신년사] "붉은 닭의 해, 과욕이나 부족함이 없도록 조화를 유지하는 한해되시길...."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이 밝았습니다. 먼저, 독자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위에 만복이 깃드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16년 병신년(丙申年)은 그 어느 해보다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했던 한 해였습니다. 모국은 사상 초유의 '...
    Date2017.01.03 Views28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