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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40도 영하 40도 오르내려

 

추위 탓에 알콜 도수도 40도

 

꿀 활용한 식품진출 고려할 만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거인’이자 ‘중앙아시아의 자원부국’이다. ‘중앙아시아의 거인’은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땅을 소유한 것은 물론 전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나라로, 한반도 면적의 12배, 한국의 27배의 영토를 가진 데서 유래했다. 이 나라가 자원부국이라 불리는 이유는 원소기호 표에 나온 모든 원소들을 가졌기 때문인데 특히 확인된 석유 매장량만 300억 배럴로 세계 11위, 천연가스 매장량은 15위다.


이런 카자흐스탄 속에 한국이 있다. 현지에는 ‘까레이스키(한국의)’라는 단어가 붙은 식당이나 마트를 쉽게 볼 수 있는데 과거 스탈린 정권에 의해 많은 고려인이 이주해왔기 때문이다. 130개나 되는 다양한 민족 중 0.6%가 고려인인데 이들 대부분은 알마티에 살면서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류 바람이 불 만한 요건을 갖춘 셈이다. 실제 한국 드라마가 수입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며 한류 아이돌 또한 카자흐스탄 젊은이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있다. 매년 한류 페스티벌,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도 열리고 있는데 한국에 대한 이런 호감은 두 나라 사람이 비슷한 외모를 가졌다는 데서 유래한다.


카자흐스탄을 표현하는 단어 가운데 ‘거인’이나 ‘자원부국’도 있지만 숫자 ‘40’을 빼놓을 수 없다.


카자흐스탄은 영상 40도에서 영하 40도의 온도를 오르내리는 나라다. 1월의 평균 온도는 -18℃이고 7월에는 29℃다. 아스타나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도로 꼽히며 겨울에는 –40℃ 가까이 내려간다. 경제 수도인 알마티는 여름에는 40℃까지 치솟는다.


카자흐스탄의 살인적인 추위와 더위는 국토 대부분이 평야지대이고 인접한 카스피 해와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양쪽에서 불어오기 때문이다. 한동안 한국에서 유명세를 탔던 ‘시베리아의 위엄’이라는 동영상에서 보던 것처럼 창문 밖으로 끓는 물을 부으면 순식간에 눈으로 변한다. 이런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모피 옷을 즐겨 입으며 머리와 귀를 보호하기 위해 구 소련시대의 상징물인 털모자 중 카자흐스탄의 전통 모자인 ‘코작’을 즐겨 쓴다. ‘코작’은 개털로 만든 것부터 은빛 여우 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극적인 기후조건을 만들어내는 지형학적 요인은 카자흐스탄에 ‘선물’도 안겨주었다. 카자흐스탄에는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시작된 해발 7000ⅿ에 이르는 고산지대인 천산 산맥이 있고 이 천산에는 ‘뚜육수’라 불리는 만년설 지역이 있다. 6~8월쯤 되면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리는데 상수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나 다름없다. 천산은 여름에는 시원한 관광지, 겨울에는 동계 스포츠 장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또 다른 ‘40’은 바로 술이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알코올 도수가 40도나 되는 독한 술을 마시는데 국가 기념일, 명절, 결혼식, 돌잔치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때 보드카를 마시곤 한다. 물론 한국처럼 비즈니스 자리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도 잔을 든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수단부터 하루의 마무리, 사업 그리고 130여 개 민족의 각종 기념일 등 다양한 이유로 술을 마시다 보니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적인 문제가 생겨 정부는 밤 11시 이후에는 술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았을 정도다.


참고로 카자흐스탄에서는 우리 돈으로 8000원이면 보드카를 한 병 살 수 있으며 종류 또한 무척 다양하다. 게다가 러시아와 유럽에 인접해 있어 와인, 맥주, 위스키 등 여러 술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40’가지 꿀로 건강을 지키는 나라이기도 하다. 카자흐스탄은 산이 많고 야생의 자연이 잘 보존돼 있어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 다양한 식물로부터 채집된 꿀은 풍미와 효능이 뛰어나다. 광산, 계곡 등 다양한 곳에서 생산되는 꿀은 종류만 40가지가 넘는데 이런 꿀을 재래시장뿐만 아니라 현대식 쇼핑몰, 구멍가게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한국인이 건강을 위해 홍삼이나 홍삼 조제 식품을 먹듯이 건강식품으로 꿀을 복용한다. 가장 흔한 방법은 겨울철에 따뜻한 홍차나 우유에 타먹거나 아침마다 한 숟가락씩 먹는 것이다. 호두와 말린 과일에 꿀을 섞어 오트밀과 함께 먹거나 빵에 잼 대신 꿀을 발라 먹기도 한다.


꿀이 만병통치약으로 통하다 보니 꿀을 이용한 다양한 민간요법도 존재한다. 난산으로 고생하는 산모,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편도선염, 후두염, 정력 강화, 변비 등에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 우리나라의 죽과 비슷한 ‘까샤’라는 음식에 꿀을 섞어 먹으며 기관지가 좋지 않을 때는 벌집을 통째로 껌처럼 씹어 먹는다.
꿀은 미용의 수단이기도 하다. 꿀에 설탕, 아몬드 가루, 오이, 유제품 등을 섞어 얼굴에 발라 피부 보습과 탄력을 추구하거나 헤어에센스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홈테라피를 한다.


카자흐스탄의 소식을 전한 KOTRA 알마티 무역관은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건강한 것은 꿀을 먹을 뿐만 아니라 천연 화장품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시중에는 꿀이 함유된 제품이 별로 없는 만큼 한국산 화장품에 호감이 있는 이곳 여성들에게 꿀이 함유된 화장품을 강조하면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관은 또 “올해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식품이 다양한 과일 맛이 나는 순한 술과 꿀과 버터를 조화시킨 퓨전 과자였다”면서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추운 겨울이나 연말연시에 보드카에 꿀과 레몬 슬라이스, 생강, 카민을 섞어 따뜻하게 마신다는 사실에 착안해 꿀을 활용한 식품의 진출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주간무역 wtrade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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