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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라고 하면 그 범위가 다양하지만 현대적 의미의 중앙아시아는 구소련의 5개 스탄 국가들(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크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벡스탄)을 지칭한다. 흔히 스탄 5형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형제국가라는 인식 탓인지 이들 나라들은 구소련 붕괴이후 서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며 경제발전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

'스탄'이라는 뜻은 '~의 영토(땅)'라는 의미가 있다. '스탄' 앞의 '카자흐', '키르키즈' 등의 이름은 민족의 이름이다. 따라서 카자흐스탄 하면 '카자흐 민족의 영토'라는 뜻이다. 이것을 알면 스탄 5개국에 대한 이해가 빨라질 것이다. 스탄 5개국 중 가장 넓은 영토를 보유한 나라는 카자흐스탄이다. 면적이 세계 9위이며, 新(신)실크로드의 중심길이 있는 국가이다.

필자는 지난달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 방문목적은 아스타나에서 열리고 있는 엑스포를 참관하고 서포터스로 러시아어 능통자 28명에 선발돼 참가하고 있는 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 엑스포는 '미래 에너지'라는 주제로 6월 10일부터 93일간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1937년에 구소련 서기장이었던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한인 디아스포라 8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인 이주사와도 관련이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는 엑스포에 한국이 참여한 것은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는다.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인 알마티에서 새로운 수도인 아스타나로 기차를 타고 19시간을 갔다. 이곳에서 19시간은 그래도 짧은 거리다. 새마을호 기차로 서울-부산을 가는 시간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거리이다. 주요 도시간의 거리가 워낙 멀다 보니 기차는 침대열차가 대부분인데 필자가 탔을 때 쿠페에는 이미 모자지간으로 보이는 현지인이 이미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필자를 보자 "아트 꾸다 쁘리예할리?(어디에서 오셨나요?)"라고 묻는다. 나는 "이즈 까레이(한국에서요)"라고 답했다. 이때의 이들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이들의 표정에서 한국을 잘 알고 있고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에 표정으로 반가움을 표시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단순히 외국인이니까 으레 짓는 형식적인 표정은 아니었다. 순간 카자흐스탄에 널리 퍼져 있는 한류문화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위상 때문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과거 러시아나 중앙아시아에서 한국 사람에게 어디서 왔는지 물은 뒤 한국이라고만 답하면 북한인지 남한인지 다시 되물었다. 그래서 반드시 남쪽 한국이라고 대답해줘야 구분한다. 우리와 교류가 많이 없었던 과거에 한국이라고 답하면 남한보다는 북한으로 인식하는 편이었고, 카자흐스탄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냥 한국으로만 대답해도 당연히 남한이라는 것을 안다. 이렇게 된 것에는 바로 한류가 톡톡한 역할을 해줬다. 한류는 현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

이러한 한국의 위상은 아스타나 엑스포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엑스포와 관련 있는 현지인의 말을 인용하면 엑스포내 한국관은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국가 중에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인기도는 115개 참가국 중 5위 정도이고, 하루 관람객 5000명 중 약 2000여 명이 한국관을 방문한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 아주 좋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 사람에 대한 이미지도 동반 상승하는 결과가 됐다. 필자가 서포터스로 선발된 제자들과 아스타나 시내 쇼핑몰에 있을 때의 일인데 우리가 한국 사람인 줄 어떻게 알았는지 현지 젊은이들이 다가와 사진촬영을 요청하곤 했다. 젊은층에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런 까닭인지는 모르겠지만 카자흐스탄의 많은 젊은이들이 관광이나 사업 목적으로 한국을 더 많이 방문하고 있는데,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이들에게 비쳐진 우리의 이미지는 과연 어떨까라는 점이다. 한국에서 일하다 온 현지인을 만났다는데, 다행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한류문화를 통해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가장 많이 알려진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따뜻한 마음처럼 우리도 한국의 위상 못지않은 성숙한 섬김으로 우리나라에 온 중앙아시아 사람들을 더욱 따뜻하게 대했으면 좋겠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배재대학교의 설립 이념처럼…. 김태진 배재대 러시아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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