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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동쪽에 위치한 ‘이식쿨(Issyk-kul)’은 총면적 6332㎢ 규모의 대형 호수다. 이 호수는 과거 소련 고위급 인사들의 여름 휴양지로 유명해졌다. 호숫가를 따라 형성된 리조트나 호텔도 수백 곳에 이른다. 이곳의 자연환경을 가꾸기 위해 나선 부산 환경 기업이 있다. 부산 동래구의 ‘㈜대한환경이엔지’다. 1987년 설립된 대한환경이엔지는 대기오염 방지시설, 폐·하수처리시설 등의 설계 시공부터 대기·수질·실내공기질 자가측정대행 등 서비스업까지 하는 종합 환경 전문 업체다.

 

  대한환경이엔지 정태운(59) 대표는 “키르기스스탄에 수백 곳의 휴양시설이 있지만 제대로 된 환경 정화 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이런 점을 눈여겨보고 10년 전부터 진출했다”면서 “과거에는 이식쿨의 환경이 깨끗했지만 이제 사람들이 우려하는 수준까지 왔다. 앞으로 환경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고 밝혔다.

 

  

 

 ■ 사업 다각화로 위기 돌파

 

  경남 밀양 출신인 정 대표는 고교 졸업 후 동의대(기계설계학)에 진학하면서 부산과 인연을 맺었다. 기계 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정 대표는 부산 소재 한 환경기업에서 5년 정도 직장 생활을 했다. 당시 대한환경이엔지는 내부 사정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곧 문 닫을 회사였지만 정 대표는 환경 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1990년 대한환경이엔지를 인수하는 모험을 했다. 정 대표는 2년 만에 회사를 어렵사리 회복시켰다.

 

  정 대표는 “이때 아니면 언제 회사 대표를 해볼까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 같은 짓이었다”면서도 “그래도 환경 쪽 전망이 밝아 금방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었다. 솔직히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꾸준히 회사를 성장시킨 정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때 큰 위기가 오자 매출 규모가 컸던 경쟁 업체들도 하나둘씩 쓰러지는 것을 봤다. 대한환경이엔지는 각종 환경 시설 이외에도 대기·수질·실내공기질 자가측정대행 등 서비스업까지 분야를 넓히는 ‘사업 다각화’로 위기를 돌파했다.

 

  정 대표는 “1980년대에는 환경 분야에서 인프라 구축 공사를 하면 50% 이상 이윤을 남기는 등 폭리를 취했다. 하지만 국내 환경 인프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큰 업체들이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며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욕심을 줄이고 각종 서비스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 서비스만 해주는 업체들 만해도 부산 경남 등에 1000여 개사에 이른다”고 말했다.

 

 

 

■ 중앙아시아로 진출

 

   국내 시장의 한계를 체감한 정 대표는 10년 전부터 과감하게 중앙아시아에 진출했다. 그가 택한 곳은 중국, 동남아시아 등이 아닌 키르기스스탄이었다. 중국 환경 업체들과 합작 등을 추진해봤지만 기술 유출 우려만 안겨줬다. 동남아 시장도 안심할 수 없었다. 대한환경이엔지가 사업을 주도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는 아직 환경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곳이어야 했다.

 

  정 대표는 “키르기스스탄에 처음 갔을 때 환경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해 인프라가 많지 않았다. 시장을 선점하면 충분히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 확신했다”면서 “10년 동안 키르기스스탄 내 쿠데타가 일어나는 등 내부 정치 상황이 좋지 않아 큰 사업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이제 하나둘 가시화되고 있다. 현지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대한환경이엔지는 지난해 기준 연간 3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내년부터 키르기스스탄으로 환경 인프라 수출이 본격화하면 큰 폭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우선 10년 동안 현지 정부 관계자 등과 인맥을 쌓았고 지사를 설립해 현지인 직원도 2명이나 채용했다.

 

  정 대표는 “우선 내년에 100만 달러 정도의 수출액을 기대한다. 이후 해마다 1000만 달러 정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 러시아, 체코 등에서 경쟁 업체들이 진출하고 있지만, 우리보다 기술이 떨어지는 것을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알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안정을 찾으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으로도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별칭은 ‘사랑 시인’

 

  정 대표의 또 다른 직업은 시인이다. 고교 시절부터 백일장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정 대표. 청년 시절에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그는 이런 꿈을 지난해 이뤘다.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습작을 써냈고 지난해 12월 청옥문학으로 등단했다. 지난 5월 첫 시집 ‘사랑한다고 말할 때 사랑의 꽃이 피고’를 냈다. 시집 제목처럼 그의 별칭은 ‘사랑시인’이다.

 

  정 대표는 “마음의 여유를 찾으니 가족, 이웃 등이 좋아지고 저절로 사랑 시가 나왔다. 시를 쓰다 보니 사물을 보는 눈도 달라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2집, 3집을 계속 내 시인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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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8.09.19 Category문화 Reply0 Views1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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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또 판정에 운 골로프킨… 해외 매체는 골로프킨 손 들어줘

    승자를 가리기 위해 1년을 기다렸던 세계 프로복싱 미들급 최강자 게나디 골로프킨(36ㆍ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8ㆍ멕시코)의 ‘2차 주먹 전쟁’은 피가 튀겼다. 한 명은 눈이 부어 오르고, 다른 한 명은 눈 주위가 찢어져 출혈이 있는데도 어느 누구도 쓰러지지 않았다. 한치의 물러섬 없이 펀치를 1,500차례나 주고 받았다. 1년 전 첫 대결 당시(1,200회)보다 더 많은 주먹이 오갔다. 화끈한 난타전 끝에...
    Date2018.09.19 Category스포츠 Reply0 Views1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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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카자흐스탄 "수년간 GDP 년 4%씩 성장... 해외자본 유치에 발벗고 나서"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가 현지 통화로 반영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은 지난 몇 년 동안 GDP는 연간 4 % 씩 성장했으며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40 년 동안 발견 된 세계 최대의 유전 중 하나인 채취 산업에 크게 달려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지역인 카시간은 카자흐스탄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스 및 광업 산업도 여기서 발전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국가는 제조 산업의 발전과 농공 단지의 ...
    Date2018.09.19 Category사회 Reply0 Views2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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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카자흐스탄, "희망의 바다 아랄해 복원 프로젝트...2억달러 소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는 아랄 해가 위치하고 있다. 아랄 해는 면적이 68,000km²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내해였다. 지난 1960년대부터 관개 농업을 위해 아랄 해로 유입되는 아무다리아 강과 사르다리아 강의 물길을 바꾸면서 수량이 줄어 수심이 얕아지기 시작했다. 관개사업으로 농업 생산량은 늘어났지만 아랄 해의 수량은 과거의 10% 정도만 남아있다. 아랄 해는 염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사막화된...
    Date2018.09.19 Category사회 Reply0 Views3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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