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가무단의 창립 50주년과 비둘기 무용단 30주년을 기념하는 합동축하무대가 마련되었다.
8일(토), 아우에조바 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이날 행사는 고려극장 배우들이 꾸민 1부 공연과 비둘기무용단(단장 김림마)의 2부 공연으로 만들어졌다.
고려인동포단체장들을 위시한 동포 800여명이 객석을 꽉 채운 가운데 열린 무대는 아리랑가무단을 만들고 또 초대 단장을 맡았던 고 김 블라지미르선생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뜻을 담아 그 의미가 더 했다.
1부공연은 고려극장 배우들의 연극과 노래 춤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아리랑가무단의 역사와 고 김 블라지미르선생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꾸며졌고, 2부는 인민배우 김림마 선생과 비둘기 무용단원들이 함께 꾸민 화려한 춤사위로 막을 올렸다.
공연이 끝난 후 고려인협회와 알마티고려문화중앙은 각각 이날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한 인민배우 김 림마 비둘기무용단장에게 감사패와 금일봉을 전달했다.
아리랑가무단은 고려인동포사회가 급격하게 모국어를 상실해 가던 60년대 후반, 연극보다는 노래와 춤을 위주로 하는 가무단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1968년 고 김 블라지미르선생의 주도하에 창단되었다. 이후 지방 순회공연에서 고려인 동포들로 부터 높은 인기를 끌자 고려극장의 핵심적인 부서로 자리매김하면서 고려극장의 제2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현재 아리랑가무단의 원로로는 김겐나지, 문공자, 꼬마 콘스탄틴, 벤야민, 방따마라 등 10여명이 생존해 있다.
한편, 비둘기 무용단은 인민배우 김 림마선생이 1989년도에 창단하여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린이 무용단원을 양성하는데 주력함으로써 우리전통무용을 계승하고 있다. (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