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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경제 잠재력… 경기 침체된 지금이 진출 適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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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은행, 뒷돈 지불·대출 과정 더뎌
싼 금리·빠른 절차 국내銀경쟁력 있어

 

 

  오랫동안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출은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도쿄 등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자연히 수익의 대부분은 교민들에게서 나왔다. 
  그런 점에서 올해로 출범 6년째를 맞은 신한은행의 현지법인 신한 카자흐스탄은행의 성장은 주목할 만 하다. 신한 카자흐스탄은행은 신한은행이 100% 단독 출자해 카자흐스탄의 경제중심지 알마티에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현지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탓에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고객 중 현지인 비중이 85~90%에 달할 만큼 현지 기업으로 기반을 착실히 다졌다. 국내 주요기업의 카자흐스탄 지사들과 굵직한 거래를 맺고 있지만 거래 금액에서도 현지 고객이 국내보다 6대4 비율로 높다.   
  최명규 신한카자흐스탄 법인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각)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체득된 서비스마인드를 통해 차별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10%대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대출 절차가 더딘데다 대출금리 이외에 뒷돈을 지불해야 하는 관행이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싸고 절차가 빠른데다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경쟁력이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카자흐스탄이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나라인 점에 주목해 투자은행(IB) 방식으로 진출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확산되면서 접근 방법을 바꿨다. 초기 2~3년 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출금리가 높아 국내 기업 지사와 상사들에 대출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최악의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최 법인장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지화를 서두른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면서 “지금은 영업점 하나로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 곳을 본부로 삼아 지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신한카드가 알마티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도 현지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최대 자동차 판매회사인 아스타나그룹과 손잡고 현지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CIS) 국가 중 가장 먼저 금융시장을 개방했다. 반면 한 때 카자흐스탄에 경제력에서 앞섰던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폐쇄적인 시장 운영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신한은행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통제가 심해 영업점 전환에 애를 먹고 있다.
  최 법인장은 카자흐스탄 경제가 러시아 시장과 천연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저유가 기조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계속되는 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카자흐스탄 정부가 2013년 말 발표한 국가발전계획 '2050 전략'의 일환으로 알마티와 아스타나 중 한 곳을 중앙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금융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높게 평가했다.
  “부동산 평가 금액을 신뢰하기 어려운데다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제도도 갖춰져 있지 않아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경제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경기가 다소 침체된 지금이 오히려 진출의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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