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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재외동포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자, 이태경
 
 
  재외동포재단은 제21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전세계 42개국에서 출품한 작품 855편을 가운데 단편소설 부문 대상은 ‘오해’를 이태경 씨에게 돌아갔다. 제21회 재외동포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이자, 카자흐스탄에서 한글 교사를 하고 있는 이태경 씨를 만나본다.
 
대상 수상작 단편소설 '오해'
 
  일단 너무 기뻤다. 나로 하여금 소설을 쓸 수 있는 기회였다. 작년에는 우수상을 탔고, 올해 대상을 받게 됐다. 더 잘 쓰고, 더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단편소설 ‘오해’는 소설가인 중년 남자와 80대 노모의 추억을 풀어낸 소설이다. 가족, 남녀, 친구끼리는 아주 가깝다고 느끼지만 서로가 모든 것을 알기는 어렵다. 서로 다 알 수도, 다 이해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소설 ‘오해’는 시작됐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공유할 뿐 그것을 해석하는 것은 모두가 다 다르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할 수 밖에 없는 것을 써보고 싶었다.
 
카자흐스탄 아띠라우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아띠라우는 아주 작은 소도시다. 알마티에서 10년 거주한 뒤, 아따리우에 온 지 4년 됐다. 현재 아띠라우 무궁화 한글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고려인 동포 70%, 현지인 30% 정도가 한글 수업을 듣고 있다. 이곳도 한류 열풍에서 예외는 아닌지라 한국 문화, 한국 언어, 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다.
  기회가 없는 지방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한국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거나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연락왔을 때, 매년 실시하는 한국어능력시험에서 아이들이 좋은 급수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 아이들에게 한국어가 미래를 열어주는 것이 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높아...
 
 
  고려인 2세대인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국어를 잘 하신다. 그런데 3, 4세 들은 전혀 한국어를 모른다. 지방으로 갈수록 한글을 배울 기회가 적다. 한국인도 적고, 한국 문화원이 전혀 없는 곳도 있다. 그런데 한국어를 굉장히 배우고 싶어한다. 고려인들은 한국 문화와 전통을 자랑스러워 한다. 간직하고 이어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한편으로, 고국에서 신경 써줬으면 하는 게 있다. 고려인 동포들과 교류하면서 알게 된 것은 그들이 한국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한번도 안 가본 사람들조차 대한민국을 나의 조국, 고향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 정착하고자 하는 고려인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오래 살다보니 고려인들이 한국에 정착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고충을 잘 알겠더라. 그러니 고려인들이 한국에 정착할 때 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도전은 계속된다
 
  작은 소도시에 살다보니 한글로 된 책을 읽기가 쉽지 않다. 인터넷으로 책을 보는데 종이로 된 책을 넘기며 보는 ‘맛’이 없어 섭섭하다. 그래서 한글로 글을 쓰면서 마음의 안식을 얻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려고 한다. 용기를 내서 글 쓰는 일에 더 도전하고 싶다. 글을 향한 나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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