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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0.6%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카자흐스탄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고려인들의 삶이 조명돼 눈길을 끌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성장 잠재력이 크기에 아직도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우리 건설기업에 신시장은 아니다. 1993년 처음 진출한 이후 100억달러가 넘는 수주고를 기록했지만, 내세울 만한 성공적인 실적은 그리 많지 않다. 참여한 주요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진행 중인 사업이기에 우리 업체들의 시장진출 성공 여부에 대한 평가는 정확히 내리기 어렵다.

그러면 왜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있는 카자흐스탄 시장에 우리가 관심을 두어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향후 우리 기업들의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겠다. 한반도의 10배가 넘는 국토면적에 석유와 광물자원이 풍부하지만, 사회전반에 걸친 인프라는 아직도 많은 개선과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장진출을 위한 적기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최근 카자흐스탄이 처한 상황과 동향을 볼 때 지금은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여건이 양호하다는 판단이 선다. 유럽발 경제위기와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영향으로 현재 카자흐스탄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근래까지 이어진 부정적인 시각은 많이 누그러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금년 초까지만 해도 카자흐스탄 경제에 진하게 드리웠던 불안감은 지난달 26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이후로 조금씩 잦아들고 있다. 우선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재당선돼 정치적 불안감이 해소됐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현지화(텡게)의 추가 평가절하가 없을 것임을 밝혀 환율문제를 매듭지었고, 시험 생산 중에 멈춰선 카샤간 유전에서 석유를 생산할 것을 촉구했으며,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마도 지금 경기의 최저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진출 적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주변 외국업체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것에 비해 우리 업체들은 그렇지 못하고 있어 비교되고 있다.

우리가 뒤지고 있는 원인은 바로 ‘현지화 부족’에 있다고 생각된다. 경기가 침체되고 수주가 어려워도 카자흐스탄 기업들은 처한 상황에 맞는 전략과 노하우로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지만, 경험이 부족한 외국 기업들은 상황을 견디지 못하거나 리스크를 그대로 짊어져야 한다. 결국 외국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며 꾸준히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현지화를 잘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현지화의 측면에서 볼 때 터키 업체들이 두드러진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카자흐스탄과 가깝고, 문화적인 면에서 카자흐스탄과 터키는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카자흐어의 80%가 터키어와 같기에 진출한 터키인들은 불과 수개월 만에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종교와 음식에서도 큰 차이가 없어 불편함이 거의 없다. 즉 현지화를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부담 요소가 우리에 비해 월등히 적다. 터키 업체가 카자흐에 진출해 느끼게 되는 이질감이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결국 터키에 비해서 불리함이 많은 것이 우리 기업들이고 자연히 현지화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업체들이 카자흐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 발전 잠재력이 큰 만큼 일회성 단기 진출이 아닌 중장기 진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앞으로 프로젝트는 계속 발주될 전망이지만, 우리 입맛에 꼭 맞는 사업은 쉽게 찾아볼 수 없기 떄문이다. 우리 입맛에 맞는 사업을 찾기보다는 현지화를 통해 그들의 입맛을 맞추어야 하는데, 이는 단기간에 결코 이룰 수 없는 것이다.

한국경제는 단기에 고도의 압축 성장을 이루었다. 그렇다 보니 우리가 해외사업을 바라보는 관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항상 이른 시간 내에 결과를 내고, 비교에서 뒤지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업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특히 현지화가 필요한 진출일수록 더욱 그렇다. 시간이 지나 현지화의 뿌리가 더욱 깊어지면 그간의 노력은 과실로 돌아올 것이다.
 

해외건설협회 카자흐스탄 지부장 구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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