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 개최
(알마티=한인일보) 최재형 기자 =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원장 이혜란)은 7월 8일(금), 카자흐스탄 전역의 한국어 학습자들을 만나기 위하여 2022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를 개최하였다.
한국문화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2020년, 2021년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현재는 주재국 역학 상황이 안정화 되어 오프라인 개최가 가능하나 문화원이 위치한 누르술탄 외 지역들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하였다.
더불어 문화원 홈페이지는 물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문화원 SNS를 통해 대회 개최를 알리고 주재국민이 많이 활용하는 다바이스호딤 광고 및 현지 언론사 기고 등 활발한 홍보를 통하여 보다 많은 한국어 실력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말하기 대회는 5월 18일(수)~6월 27(일) 약 6주간 원고 접수를 하였으며, 원고 제출자 중 심사를 거쳐 우수한 원고를 작성한 상위 15명을 선발하였다. 선발된 한국어 학습자들은 7월 8일(금) 15시‘온라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참여하였다.
말하기 대회 참관은 한국어에 관심 있는 주재국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생중계되었다. 한국어에 관심 있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참관하여 한국어와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하였다.
그동안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온 실력자들 중 악토베에 거주하는 유일한 남성 참가자인 바이타곱 아케잔씨가 ‘10년 후 나의 모습, 내 미래’주제로 말하기 대회 1위를 수상하였다. 아케잔씨는 한국 문예작품들을 모국어인 카자흐어로 번역해보고 싶은 꿈과 밴드 활동 등 다양한 꿈에 대해 발표하였다.
아케잔씨는 ‘여태까지 한국어 관련 대회에 참가한 적이 없다가 경험을 쌓고 싶어 참가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1등까지 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쓰기 대회도 5월 18일(월)~6월 27(일) 약 6주간 원고를 접수하였으며, 총 68명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지원하였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참가자들은 수기로 작성한 한국어 원고와 함께 현지어(러시아어, 카작어) 원고를 스캔본으로 제출하였다.
쓰기 대회에서는 누르술탄에 거주하는 카들로바 다나씨가 1위를 수상하였다. ‘10년 후 나의 모습, 내 미래’라는 주제로 인생을 한 권의 책에 비유하며 자신의 꿈에 대해 담담하게 기술하였다. 다나씨는 ‘어느 누구나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들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고 저의 경우, 그러한 대부분의 추억들은 한국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오늘 문화원 덕분에 한국에서의 옛 추억들 대신 아름다운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대회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말하기·쓰기 대회 각 1위 수상자에게는 세종학당에서 제공하는 한국에서의 연수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 외에 모든 수상자들에게 문화원이 준비한 상장과 시상품이 수여된다. 누르술탄 거주자는 문화원을 방문하여 상품을 수령하고, 타지역에 거주하는 수상자들에게는 상품이 우편 배송될 예정이다.
동 대회는 그동안 우수한 한국어 실력을 갈고 닦은 한국어 학습자들이 꾸준하게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였고 훌륭한 실력의 한국어 실력자들을 선발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대회 현장은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 생중계되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이혜란 학당장은‘이번 대회로 한국어와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바라며, 대회가 한국에 대한 사랑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더불어, 문화원에 관심 가져주시는 여러분이 한국과 한국문화를 향유하며 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