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거주 항일독립유공자 후손, 한국 국적 취득
(알마티=한인일보) 최재형 기자 = 제77주년 광복절이었던 15일 광주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항일독립운동가 후손이며 카자흐스탄 국적자였던 소년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광주고려인마을은 지난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독립지사 후손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카자흐스탄 국적의 우가이 예고르(8)군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예고르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인 박노순(1896~1871) 독립지사의 고손자다. 박 지사는 1919년 연해주에서 활동하던 다반 군대에 합류, 1922년 일본군이 철수할 때까지 맞서 싸운 공을 인정받았다. 정부는 박 지사에게 2008년 대한민국 건국 포장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국적을 받은 예고르는 2020년 가족들과 함께 카자흐스탄을 떠나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 한국어와 사회·문화 적응 교육을 받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예고르를 포함한 카자흐스탄 9명, 중국 9명, 우즈베키스탄·러시아 각 1명 등 총 20명에게 국적 증서를 수여했다. 법무부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1280명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