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대통령, “해외로 밀반출된 자금 국내반환 추진”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TV와의 인터뷰에서 "해외로 밀반출된 자금의 반환작업은 어렵고 지난한 과정이지만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18일(현지시간) 누르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두 달 안에 해외로 인출된 자금의 반환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에 발생한 카자스흐스탄 소요사태 당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과 그 일가족들 등 소수에 의해 국부가 독점되고 그 중 일부가 해외로 밀반출되는 것에 대한 분노가 '노인은 물러가라'라는 시위대의 구호로 등장한 바 있다. 앞서 20억KZT(56억원)를 해외로 빼돌리려던 사건이 적발되었다. 한편, 인터뷰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소요사태 과정에서 초대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대한 평가,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서 시위를 통해 표출된 시민들의 불만은 "대다수 국민들이 겪고 있는 민생고와 부의 편중이라는 사회경제적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이를 악용한 범죄자들과 훈련된 테러리스트들의 활동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독립 후 지난 30년 동안 건국의 기초를 다지고 국가의 독립을 강화시킨 초대 대통령의 활동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카예프는 "대통령직은 연임할 수 있다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고 누구도 헌번을 위반할 수 없다"면서 "오는 3월에 차기 대선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TV는 17일(현지시간) 토카예프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