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신임 에너지장관, “원전건설은 검토옵션중 하나”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볼랏 악출라코프 신임 카자흐스탄 신임 에너지장관은 원전건설에 대해 "정부가 검토하는 다양한 옵션 중 하나"라면서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함께 좀 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3일(현지시간) 텡그리뉴스가 보도했다. 악출라코프 장관은 온라인 업무보고에서 민감한 원전 건설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제한 뒤 "현재 정부는 녹색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지 못한 석탄발전을 확대할 수 없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에 사용되는 과도기 연료인 가스가 더 깨끗하지만 매장량이 제한적인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악출라코프 장관은 연초 발생한 카자흐스탄 소요사태를 수습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국정쇄신의 일환으로 단행한 전면 내각교체때 에너지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앞서 알마스아담 사트칼리예프 삼룩카즈나 국부펀드 이사장은 구소련시절 원자력발전소 후보지였던 알마티주의 울켄지역이 원전부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2021년 11월, 알마티에서 열린 금융권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지도자는 때론 인기 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며 카자흐스탄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미국의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면서 "건설 부지와 업체 선정이라는 두 과제가 남았는데 한국과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이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고 말했다. almatykim6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