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구 한인회장 후보 인터뷰>

  제13대 한인회장 후보 등록이 완료되었다.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수) 강병구 후보가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고, 오는 28일(토) 알마티한국교육원에서 열리는 찬반 투표를 통해 당선을 결정짓게 되는 절차를 앞두고 있다고 공지하였다.

  본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어느 해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교민사회를 위해 한인회장이라는 중책에 도전한 강병구 후보를 만나 출마의 변과 교민사회를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 그의 비젼을 들어보았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1. 안녕하세요. 제13대 한인회장 후보 등록기간이 종료되고 오는 28일 투표만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단독후보로 입후보하셨는데 먼저 출마의 변을 한마디 해주시죠?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교민사회는 크게 위축되어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쉽게 종식되지 않고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보도들이 이어지자 교민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거기에 더해 현지 법령과 비자관련 규정이 수시로 바뀌고 있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철수하는 교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저는 위축된 교민사회가 활성화되어야지만 더 이상의 교민 감소가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제가 그동안 카자흐스탄에 살면서 쌓은 저의 경험이 이런 국면에서 미력하나마 작은 보탬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 고민끝에 출마를 결심하셨군요. 두번째 질문은 출마의 변과도 겹칠 수 있겠지만 다가가는 한인회, 함께 하는 한인회, 힘이 되는 한인회로 캐츠프레이즈를 정하신 이유와 그 의미를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처음 말씀 드렸듯이 한인사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한인회가 교민 개개인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또 동참을 부탁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함께 대처해나간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우리 속담도 있잖아요. 이런 과정을 통해 교민 한분 한분께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 되는 한인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3. 내후년이면 한-카 수교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미 한인회장을 한번 하시면서 한인사회의 변화와 발전과정에서 큰 족적을 남기신 것으로 평가받고 계신데, 이번에 다시 재출마하여 당선된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겠지만, 당선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먼저, 직전 한인회에서 ‘교민 30년사’ 책자 발간이라는 아주 훌륭한 일을 하셔서 교민 입장에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다가오는 한-카 수교 30주년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일이죠. 이 문제는 여러 교민들과 상의하여 기념 행사를 비롯해서 뜻있는 사업을 하고자 합니다.”

4. 현지의 코로나 상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어떤 방안을 가지고 계신지?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죠. 첫째도 둘째도 건강입니다. 전임 한인회에서 교민 건강을 위하여 마스크 공급을 하는 등 많은 애를 쓰셨습니다. 감사한 일이죠. 여기에 덧붙여서 제가 한인회장이 된다면, 교민들이 응급상황을 당했을 때 바로 도움 받을 수 있는 병원, 약국, 경찰서, 관공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 현재 교민사회가 과거에 비해 많이 축소되었을 뿐 아니라 젊은 교민들이 늘지 않기 때문에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교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미리 들어볼 수 있을까요?  

  “교민사회의 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젊고 역동감 넘치는 교민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첫번째가 젊은 유학생들이 많아져야 되고 둘째가 카자흐스탄에 진출하고 싶어 하는 젊은 사업가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고령화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인회는 카자흐스탄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사업가들 그리고 유학생들에게 필요한 현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6. 과거 한인회장 선거에서 한인회 등록문제 즉, 동호회처럼 임의단체로 갈 것인가?  아니면 법인등록을 통해 공식적인 한인회로 갈 것인가?  를 두고 논쟁이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처럼 임의단체 라는 성격을 유지하실 생각이신지?

  “한인회 등록 문제로 우리 교민사회가 시끄러웠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당연히 등록 단체로 가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한편, 미등록으로 가는 것에는 그 어떤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법률가들과 상의하여 좋은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7. 카자흐스탄과 인연을 맺은 계기 또는 사연 그리고 인간 ‘강병구’에 대해 한마디로 말씀해주신다면?  

  “카자흐스탄에 처음 오게 된 것은 지인의 추천때문이었습니다. 그때 본 알마티의 첫 인상이 얼마나 좋았던지…. 저는 바로 카자흐스탄 진출을 결심하였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은 누구나 다 같다고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때로는 실수도 하곤 하죠

사람인지라 이런저런 일을 겪을 수 있지만 좋지 않은 일들은 번복하지 않으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8.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계시다면?

  “카자흐스탄에 계시는 모든 분들은 꼭 성공하셔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위하고 난관이 닥칠 수록 넓은 마음으로 서로 보듬고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9.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고 당선되신다면, 코로나 19 사태로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교민 사회에 큰 힘이 되는 한인회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교민들에게 실망을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인터뷰/정리 = 김상욱)

Share With:
Rate This Article

almatykim67@gmail.com

No Comments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