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오피니언사람, 사람들신년사:구홍석 대사

신년사:구홍석 대사

친애하는 카자흐스탄 한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한해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사태는 신축년 새해에 접어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연일 엄청난 숫자의 희생자를 낳으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꿋꿋하게 이겨내신 주카자흐스탄 한인 여러분 모두께 경의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어두운 터널 끝의 빛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좀 더 힘을 내셔서 앞으로도 당면한 어려움을 참고 이겨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코로나19 상황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관계에도 커다란 도전이 되었습니다. 지난 7월 초 카자흐스탄 출발 항공편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우리 방역당국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잇는 직항편의 전면중단을 결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대사관은 양국 교류의 생명선이라고 할 수 있는 직항편 운항 유지를 위해 관계부처와 끈질긴 협의를 가진 결과 이를 관철시킴으로써 한인사회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경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출발하는 외국인 탑승객에 대한 PCR검사를 철저히 시행함으로써 국내 입국 확진자 수를 줄여나갈수 있었고, 우리 방역당국은 지난 11월 카자흐스탄에 대한 방역강화대상 국가 해제를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사증발급이 재개되었고, 더 나아가 12월에는 카자흐스탄의 추이감시 국가로부터의 제외도 실현되었습니다. 향후 팬데믹 상황이 개선 되는대로 한국과 카자흐스탄간 항공편 증편 등 교류확대의 토대를 더욱 착실히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한편, 우리 대사관은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우리 정부가 결정한 80만 미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 계획에 따라 2차에 걸쳐 다양한 방역 및 의료 물품을 카자흐스탄 정부에 전달하였습니다. 대사관 자체로도 국경일 리셉션 등 각종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함으로써 절감된 예산을 카자흐스탄 내 취약계층에 대한 방역물품 및 생필품 지원에 사용하였습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믿음으로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따라 수시로 변경되는 카자흐스탄 당국의 출입국 및 방역 관련 규정을 확인하고 사전 공지하여 한인 여러분들의 불편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는 영사콜센터, 해외안전지킴센터, 사건사고 영사인력 증원 등을 통해 영사분야 긴급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고, 각종 영사민원 온라인 서비스 확대 등에 힘써 왔습니다. 특히「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의 시행을 통해 재외국민들은 보다 체계적인 영사조력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존경하는 카자흐스탄 한인 여러분,

지난 10월 한-카자흐스탄 양국 정상간 통화에서 재확인된 바와 같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토카예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염원해온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도 함께 실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사관에서는 주요 외교일정 계기마다 양국간 협력이 확대됨으로써 카자흐스탄 내 한인사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모쪼록 2021년 신축년 카자흐스탄 한인 여러분의 가정마다‘흰 소의 해’가 상징하는 건강, 여유와 평화, 그리고 풍요로움이 가득하시기를 다시 한번 기원드립니다. /끝/

Share With:
Rate This Article

almatykim67@gmail.com

No Comments

Sorry, the comment form is closed at thi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