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사회한식맞아, 고려인 동포사회 부모 묘지 성묘 행렬

한식맞아, 고려인 동포사회 부모 묘지 성묘 행렬

   (알마티=한안일보)  최재형기자 =

  카자흐스탄에서는 한식을 맞아 부모와 조상의 묘역을 손보고 성묘를 하는 우리의 전통 풍속이 잘 지켜지고 있다.

  양력으로 4월 5일인 한식이 되자 동포사회는 이른 아침부터 부모와 조상의 묘소를 찾아 떨어진 낙엽을 정리하거나 묘비를 물로 씻는 등 묘역단장을 하였다.

  또한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차려놓고 부모나 조상에게 술 한잔을 올리고 큰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식은 과거 설, 단오, 추석과 함께 우리의 4대 명절로서 조정에서는 종묘에 제향을 지냈으며, 민간에서는 성묘를 했다.  

  고려인들은 이날을 ‘라지쩰스끼 젠(부모의 날)’이라고 부르며 빠짐없이 성묘을 갑니다.  심지어, 비행기를 타고 가서 부모 산소에 성묘를 다니오기도 한다.

  알마티에는 독립운동가 황운정 선생이 안정되어 있던  르스꿀로바 공동묘지를 비롯하여 근교의 딸가르, 우즈나가치, 부른다이 등의 공동묘지가 있다.

  동포 김나제즈다(73)씨는 최근 운명한 남편의 묘소를 다녀왔다고 밝힌 김 나제즈다(73)씨는 “고려인들은 한식때에는 꼭 가족들의 묘소를 방문하고 묘역과 묘비를 깨끗히 청소한다”면서 “이 풍습은 아마 우리 손자들도   지켜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고려인들이 성묘때 차리는 음식으로는 큰틀에서 한국과 비슷한데, 삶은 닭과 밥, 과일, 그리고 보드카 한잔을 정성스럽게 올린다. 일부 고려인 가정에는 러시아식 문화가 스며들어서 평소 부모님이 좋아하셨다는 과자류, 초콜렛도 상위에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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