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는 10일(현지시간),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2022 AKK 네트워킹 포럼'을 개최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경제, 문화, 예술, 체육, 언론, 공직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고려인 차세대 231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디아스포라가 안고 있는 문제와 정체성에 관해 토의했다.
또 박이반 전 카자흐스탄과학원 수학연구소장, 최유리 카스피그룹회장, 김로만 전 하원의원, 신브로니슬라브 알마티엔지스트로이 회장 등 원로들을 초빙해 조언을 들었다.
'원로와의 대화' 시간에 몇몇 차세대들은 AI기반 '인력개발 플랫폼' 을 개발했다며 원로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고, 차세대 고려인 협회의 문제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오가이 세르게이 고려인협회장은 "우리는 한민족의 구성원임과 동시에 카자흐스탄 고려인으로서의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포럼을 통해 차세대 교류를 활성화해서 경쟁력을 갖추자"고 말했다.
김게르만 교수는 '카자흐스탄 고려인, 우리는 누구인가?' 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하였다.
카자흐스탄에는 고려인 하원의원 2명이 활약 중이고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과 고려일보사 등이 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97%는 대도시에 거주하면서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100% 러시아어 사용자인 반면 카자흐어와 모국어 구사 능력은 매우 부족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매년 포브스가 발표하는 재계 상위 50위에 고려인이 7~8명씩 포함될 정도로 성공한 고려인들이 많다
리테일 은행에서 카자흐스탄 최고의 핀테크 기업으로 발전한 kaspi.kz의 김 베체슬라브 회장, 카자흐스탄 최고의 가전유통기업을 일군 김 에두아르드 회장, 카작므스의 김 블라지미르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인 디아스포라는 소련 시절 206명의 사회주의 노동영웅을 배출했고 이중 67명이 카자흐스탄 출신이다. 또한 2차 세계 대전에 372명이 참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