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문화카자흐스탄 전역에서 러시아 정교 주현절 행사 진행돼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러시아 정교 주현절 행사 진행돼

  (한인일보) = 러시아 정교의 대표적인 축일인 주현절 행사가 18일 밤부터 19일 사이에 카자흐스탄 각 도시에서 진행되었다.

  카진포럼 등 현지매체들은 19일(현지시간), 정교회 신자들이 영혼 정화와 건강을 기원하며 얼음물에 입수하는 전통적인 의식이 행해졌다고 보도했다.

  주현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요르단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아들로 나타난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수도 아스타나에서는  18일 밤 부터 19일 새벽까지 혹독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심강으로 몰려들어 얼음을 깨고 강물에 몸을 담구었다.

  최근 아스타나의 겨울 날씨는 특히 혹독했고, 시민들은 통상 최대한 바깥에 나오지 않으려 애쓰며,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목도리를 단단히 매어 추위를 피하려 한다.

  그러나, 18일 밤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초저녁부터 사람들은 이심 강 좌안,  공원 제방 근처, 원형극장 인근의 강가에 모이기 시작했다.

  얼음에 구멍을 내고 입수를 준비하는 사람들 주위에는 따뜻한 차를 파는 천막과 탈의실이 설치되어 있었다. 

  얼음 구멍에 뛰어들기 전, 많은 러시아 정교회 신도들은 먼저 교회에서 축제 예배에 참석한 후 세례 행렬은 강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엄숙한 기도 예배를 드린다.

  사람들은 세 번 성호를 긋고 입수하는데, 어떤 이들은 얼음 구멍 앞에서 잠시 멈춰 서서 묵념하며 차가운 얼음물에 발을 딛기 전 마음을 가다듬기도 한다.  또 어떤 이들은 망설임 없이,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곧바로 얼음 구멍 속으로 뛰어든다. 

  사람들은 나무 발판을 따라 물속으로 내려가는데, 몇 초 만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나오기도 하지만, 얼음처럼 차가운 물속에서 5분 정도를 태연하게 보내는 사람도 있다.

  주현절 성수욕은 밤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성수 축복식 후, 1월 18일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얼음 구멍이 개방되며, 1월 19일 아침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성수대에 몸을 담글 수 있다.

  응급구조대 수난구조팀과 아스타나 경찰서가 성수욕 동안 질서와 안전을 책임지고 있고 근처에서 구급대원들이 대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