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이 알마티를 중앙아시아 최대의 사계절 산악관광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관광 인프라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알마티 산악 클러스터(Almaty Mountain Cluster)’와 ‘알마티 슈퍼스키(Almaty Superski)’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수준의 산악 관광·레저 중심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12일 알마티 도시계획연구소(Almatygenplan Research Institute)에서 열린 회의에서 집중 논의됐다. 회의에는 정부 관계자와 관광업계, 기업인, 환경 전문가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해당 프로젝트를 카자흐스탄 최대 규모의 관광 인프라 사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프로젝트 계획에 따르면 알마티 슈퍼스키 사업은 약 1,022헥타르 부지에 조성되며, 17개의 스키 리프트와 60km 이상의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 20헥타르 규모의 산악 빌리지를 포함한다.
더 큰 개념의 알마티 산악 클러스터는 최대 30개의 케이블카와 총연장 약 151km의 스키 코스, 하루 최대 3만 명 수용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겨울 스키 리조트가 아닌 사계절 관광 생태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계획안에는 하이킹 코스, 사이클링 및 산악자전거 인프라, 현대식 방문자센터, 통합 산악 안전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카자흐 관광개발공사(Kazakh Tourism Development)의 최고경영자 예르잔 예르킨바예프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스키장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 수준의 현대적 사계절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카자흐스탄에는 관광과 투자,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새로운 중심지를 만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카낫 샤를라파예프 아타메켄 국가기업인회의소 회장은 “알마티 산악 클러스터 개발은 단순한 인프라 건설이 아니라 관광과 비즈니스, 고용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새로운 경제 모델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공개된 전망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내 관광객 수는 현재 170만 명 수준에서 오는 2028년까지 34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관광객 역시 60만 명에서 25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관광 분야 고용 규모는 8만9,400개에서 11만9,000개로 확대되고, 관광 관련 연간 세수도 915억 텡게(약 1억7,800만 달러)에서 1,859억 텡게(약 3억6,200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인접 국가들도 산악 관광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중앙아시아 관광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환경 문제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개발 지역인 일리 알라타우(Ile Alatau) 산악 지대는 생태적으로 민감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사업 관계자들은 생태학·수문학·동물학·지속가능한 토지 이용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해 관광객 증가에 따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체계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이 오히려 무분별한 산악 관광과 환경 훼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번 사업이 원자재 중심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관광·서비스·디지털 인프라 중심의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는 국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알마티를 중앙아시아의 핵심 관광·교통 허브로 육성하고, 숙박·교통·외식·디지털 관광 서비스 등 중소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The Astana Ti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