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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는 7월 28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2023 유라시아 청년 미래 개척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라시아 청년 미래 개척단’은 유라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창의적인 사업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외교부의 국민참여 사업이다.   올해 참가자 모집에는 코카서스,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지역 진출에 관심이 있는 청년 161명이 지원했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발된 11개팀 36명이 ‘2023 유라시아 청년 미래 개척단’으로 임명됐다.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 정부가 코카서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번영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개척단원이 민간외교관으로서 유라시아 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데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상욱)

독립운동가 최봉설의 손녀 최 류드밀라 <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직원들이 독립운동가 최봉설의 손녀 최류드밀라 할머니댁을 방문하여 가전제품과 한국 전통인형을 전달하고 있다. >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은 2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독립운동가 후손 네 가정에 가전제품과 전통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날 사랑밭 직원들은 영화 '놈놈놈'의 모티브가 되었던 15만원 탈취 사건의 주역인 독립운동가 최봉설(최계립)의 손녀 최 류드밀라(68) 씨 가정을 방문하여 가전제품과 한국의 전통 인형을 전달했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재무부장을 지낸 최재형의 자손인 박 따찌아나(72) 씨,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해산에 맞서 의병을 일으킨 원주 진위대 장교 민긍호의 후손인 김 따지아나(50) 씨, 최봉설의 후손 최마야(70) 씨 가정에도 기념품을 전달했다.   최재형의 후손인 박 엘레나(25) 씨는 "고조할아버지의 공로를 잊지 않고 기념해주는 것이 매우 놀랍고 감동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단체가 29일까지 진행되는 고려인 장애인 가정 주거개선사업에는 충북주거복지협동조합원 10명과 카자흐스탄 현지의 딸띠꾸르간 폴리테크니카 컬리지 건축과 학생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학 다우켄 교수는 "학생들이 방학 기간 임에도 한국의 건축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면서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의 건축 안전교육 체계를 접해볼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주거개선사업의 수혜를 보게 되는 고려인은 교통사고로 30년간 자리에 누워 생활하는 손 세르게이(68) 씨와 뇌성마비 딸을 두고 50년 된 낡은 집에서 생활하는 오 예브게니아(55) 씨다.  (김상욱)

충남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 알마티에 소재한 10개 고등학교로부터 추천을 받은 고등학생 56명이 우리 대학교가 진행한 '글로벌 대학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 7월 21일 오전에 우리 대학교 서산 본교를 방문한 학생들은 교류협력처 담당자들로부터 한서대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받았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입시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생활의 방향성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교류협력처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으로 우리 대학교에 대한 이해를 높인 이들은 우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카자흐스탄 유학생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유학 준비와 유학 생활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오후에는 본교와 태안 비행장 캠퍼스 투어가 이루어졌다.   우리 대학교의 교육 시설과 인프라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들은 이들은 항공학부, 예술학부 및 호텔카지노학과 등의 교육프로그램과 인프라에 특히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 세계 각국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수한 유학생을 선발하고 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우리 대학교는 정기적인 글로벌 대학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하나로 카자흐스탄 고등학생들과 함께한 이번 글로벌 대학탐방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이현경)

이집트 상무관 신설·하반기 수출 관련 11명 파견 신임 상무관 대상으로 원전 수출 교육 지속 진행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 루마니아 원전설비 수출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3번째 원전수출 성과 창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해외 원전수출 지원체계가 강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집트 엘다바 원전건설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이집트 상무관이 신설되고 이집트, 인도, 네덜란드 등 원전수출 관련 재외공관에 총 11명의 상무관을 8월부터 순차적으로 파견한다.    또한 신임 상무관들의 원전수출 지원역량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31일 '신임 상무관 원전수출 워크숍'을 첫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상무관들은 원전원리와 수출노형 등 원전수출에 필요한 기본지식부터 핵비확산과 수출통제, 해외원전사업 수주 성공 사례, 원전수출 지원제도 등 원전세일즈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쌓는다.   향후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원전수출 전문교육을 신임 주재관 필수 교육과정으로 반영하는 한편 원전수출 '중점공관(8개)'과 '중점무역관(10개)'을 확대하고, 재외공관 원전수출 전담관(상무관)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원전수출 지원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중점공관은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 남아공, 필리핀, 카자흐스탄, 영국, 사우디이며 중점무역관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체코, 폴란드, 인도, 남아공,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이다.   이날 강경성 2차관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2027년까지 원전설비 5조원 수출 달성을 위한 상무관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원전수출의 최전선에 배치된 첨병이자 '현지 영업사원'으로서 신임 상무관들이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김상욱)

  고려인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너머'와 한국이주동포정책연구소, 재외동포연구원 등 동포단체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재외동포청의 국내 체류 동포 지원정책 촉구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동포단체들은 "오늘날 한국의 재외동포는 732만명에 달하고 있고, 그중 80만명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며 "국내 체류 동포의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하면서 동포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모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국내 체류 동포를 단기간 체류 이후 거주국으로 귀환하는 외국인으로 대우하지 말고 한국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포용해야 한다"며 "한국 체류와 정착 과정에서 국가 발전과 동포 사회의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을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의 안정적인 모국 체류와 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조직 구성과 사업계획, 예산 등을 마련하는 실질적인 정책 수립과 시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이현경)

2023년 7월 8일 (토) 연수구에 소재한 마리어린이공원에서는 인천시와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이 참여하는 '함박마을 고려인 문화 주권 제막식과 함박마을 문화축제 지원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손정진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 대표, 이 빅토르 함박마을주민회 회장과 고려인동포, 주민들이 참여하였다.   식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로 글로벌 문화도시 추진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있는 함박마을 고려인들이 스스로 문화 주권을 선포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고려인이 자신들의 문화를 즐기면서도 지역 주민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게 함박마을 문화축제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양자간 업무협약을 진행하였다.   이하 고려인주권 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이주의 관문 도시 인천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의 도시다.   독립운동과 국권 회복을 바라며 두만강을 건넜던 고려인은 이제 어머니 나라, 인천에 깃들었다.   우리는 소중하고 명예로운 역사인식을 보존하고 상호존중과 이해로 평화와 화합의 문화를 만든다.          2023년 7월 8일    인천 고려인· 인천 시민 일동 (이현경)

충북 제천시는 24일 중앙아시아 3개국 고려인협회와 현지 고려인의 제천시 이주 및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오후 제천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3개국 고려인협회는 자국 및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의 제천시 이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제천시의 고려인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고려인 인재를 발굴해 추천하는 한편 고려인 이주 활성화를 위한 정책 자문과 제안을 하기로 했다.   제천시는 현지 고려인 주민 행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고려인협회 관계자들은 26일까지 제천에 머물며 산업단지와 대학교를 방문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해외 고려인협회와 제천시가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고려인 이주·정착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감소 대응책으로 고려인 이주를 추진 중인 제천시는 올해 안에 국내 거주 고려인 80명의 제천 이주를 끌어낸 뒤 내년에는 해외 고려인 이주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연합뉴스)

   중앙아시아의 허브국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K-컬처'의 향연이 펼쳐졌다.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은 카자흐스탄국립 아스타나발레극장에서 1천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문화 한마당' 페스티벌이 개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K-팝 아이돌 '트렌드지' 및 한국 스트릿댄스팀 '저스트비크루'가 자신들의 곡 '뉴 데이즈' 등을 선보이며, 카자흐스탄 한류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멤버들은 카자흐스탄에 대한 첫 인상과 방문 소감 등을 팬들과 나누며 관객들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야외 축제장에서 열린 '트렌드지'와 '저스트비크루'의 깜짝 게릴라 공연은 아스타나 시민들의 이목을 끌며, 축제장 일대를 한류의 열기로 들썩이게 했다.   본 공연 시작에 앞서, 한국관광공사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알마티 사무소는 발레 극장 야외광장에서 빙수, 오미자차, 떡볶이 등 K-푸드와 전통놀이체험, 한복체험 등 오감으로 한국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한-카자흐 상호 문화교류의 해'가 지속됨에 따라 '문화매력국가', 'K-컬처를 통한 한국과 한국문화 바로 알기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내 한류 저변확대 사업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조태익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는 환영사에서 "다양한 행사와 혜택을 통해 한국을 직접 방문해 한국문화를 체험하시길 추천드린다"며 "카자흐 국민의 일상에 한국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나아가 한국문화를 통해 행복을 느끼실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욱)

한텡그리와 침불락을 품은 천산산맥 제주도의 3.5배 천산산맥의 진주, 이식쿨 호수 해발 3천미터 송쿨호수에서 보는 은하수 천산산맥     인류사의 변화와 발전을 추동한 유목민들은 초지를 찾아 수평과 수직이동을 해왔다. 계절에 따라 수평이동을 하면서 유목을 하는 대표적인 민족은 몽골 고원을 무대로 가축을 키우는 몽골인이고, 수직이동을 하며 유목을 하는 이들로는 천산산맥의 해발 4~5천 미터까지 오르내리면서 유목을 하는 카자흐, 키르기즈인들을 꼽을 수 있다.  천산산맥의 고봉들은 중앙아시아의 건조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만년설을 간직하면서 여름이면 주변지역으로 생명의 물을 녹여 내림으로써 실크로드 카라반의 목을 적혀주었다. 실로, 천산산맥은 중앙아시아 한가운데 우뚝 솟아올라 동서양을 나누는 경계선이자 장애물이 아니라 오히려 동서양을 연결하던 실크로드를 탄생시킨 어머니라 부를 수 있다. 천산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내린 물줄기는 계곡을 따라 강이 되어 중앙아시아 초원을 적시면서 말을 살찌우고 양과 소를 키워낸 것이다. 그래서 천산산맥은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본향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신실크로드 세번째 기행은 바로 이 천산산맥의 품속으로 걸어서 들어가보는 ‘천산산맥 트레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볼려고 한다.      길을 나서기에 앞서 구글 맵에 들어가서 위성보기를 누른 후 중앙아시아를 보면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해발 5~7천 미터급의 고봉들이 있는 천산산맥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에 연해 있는 천산산맥은 그 서쪽 끝자락이 우즈베키스탄에 까지 이르는 고봉준령의 연속이다.  최고봉은 해발 7천439m의 포베다봉(승리봉)이고 두번째가 예로부터 숭배의 대상이었던 한 텡그리(7천10m)봉이다.   특히 한텡그리에 대해서는 그 어원이 우리말의 '크다'는 의미의 한, 그리고 단군을 뜻하는 당굴이어서 우리 민족의 발원지라는 주장도 있다.   높은 곳은 만년설로 덮여 있고 호수가 많아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고 알려져 있다. 사실 천산산맥은 알프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커서 여름이 되면 유럽의 여행자, 트레커들이 즐겨 찾고 있고 최근에는 한국의 여행자와 트레커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한 텡그리   백두산이 한민족의 성산이듯이 한 텡그리는 카자흐민족의 성산이다. 그래서 한 텡그리는 카자흐어로 '영(靈)의 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천산산맥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한 텡그리는 7천10m의 고봉으로 인근의 포베다(승리봉)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에어 아스타나의 사보 제호가 한 텡그리일 정도로 이 산은 카자흐인의 정신적 고향이지만, 막상 그 위치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이 접경한 곳이어서 한 텡그리의 북쪽 경사면은 카자흐스탄, 남쪽은 키르기스스탄의 지경내에 있다. 그래서 한 텡그리의 등정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양쪽에서 다 가능하다.   카자흐스탄쪽 베이스캠프는 알마티에서 약 280km 떨어진 곳에 있는 해발 2천200m 고지에 있는데, 알마티에서 차량으로 5시간 정도 걸린다. 다만 워낙 고지대이고 여름이 짧아 매년 베이스캠프는  7~9월까지만 개장을 한다.   한텡그리는 베이스캠프로부터 약95km떨어진 곳에 있어 도보 등정을 하려면 3일 이상이 걸린다. 그래서 전문 산악인들은 헬리콥터로 해발 4천m의 북 이닐첵 빙하까지 이동하여 거기서부터 등정을 시작한다. 두 곳을 연결하는 수송 수단인 헬리콥터는 20인승의 키르기스스탄 공군 소속 군용기(MI-8)이다. 카자흐스탄 영토인 베이스캠프에서 키르기스군용기가 떠서 양국 공동영토인 한 텡그리까지 알피니스트들을 수송하는 것이니 한텡그리는 두 이웃 국가간 국제협력에도 한몫을 하는 셈이다.   해발 4천m에 위한 제2베이스캠프는 약300m 두께의 빙하 위에 있고 여름에도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다. 여름에는 표면의 눈이 녹아 암석층이 나타나서 캠프로서 제 역할이 가능하지만 9월 말이면 다시 결빙되어 동면에 들어가는 곳이다.   일반인들도 제2베이스캠프까지 헬리콥터로 갈 수 있는데 기후의 변화가 심한 곳이라 운이 종아야 예정대로 다녀올 수 있다. 우리나라 산악인들도 한 텡그리에 1년에 몇 차례씩 도전을 하고 있고 1996년, 2004년에 조난사고가 있었다. 에베레스트보다는 훨씬 낮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손때가 덜 묻은 한텡그리는 에베레스트 원정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훈련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동시에 트레킹을 즐기는 일반인들의 휴식 공간으로써 우리와도 친숙해지고 있다. 천산산맥 트레킹의 축소판  '침불락'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중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천산산맥의 웅장한 모습을 맛보고 싶다면 '침불락'으로 가 보길 권한다. 이곳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다양한 천산산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알마티 시민들의 사계절 휴식처이기도 한 침불락(러시아어 발음)은 카자흐어로 '쉼'(산봉우리)과 '불락'(샘, 근원)의 합성어로 '산봉우리에 있는 샘'이라는 뜻이다. 침불락을 가기 위해서는 알마티 도심에서 천산산맥 속으로 자동차로 30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메데우에서 출발하는 곤돌라를 이용하면 된다.   메데우는 지주, 기둥이라는 카자흐어인데,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빙상경기장이 있고, 80년대 우리나라의 배기태선수가 금메달을 딴 곳이다. 도심에서 메데우로 가는 길가에는 우리나라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볼 수 있는 대전차 장애물과 같은 구조물을 볼 수 있다. 겨우내 천산산맥에 내린 눈이 봄과 여름에 녹아내려 일어나는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설치한 구조물이다. 이 구조물의 끝판왕이 바로 메데우 댐인데, 70년대 건설부 차관을 지낸 고려인 허가이 알렉세이가 건설했다고 한다.   그는 카자흐스탄 최대의 댐 공사에 특이한 공법을 사용하여 세계 각국의 토목 공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해발2천미터 산속에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자재를 실은 공사 차량 진입이 여의치 않고 진흙이 흘러내리는 악조건에서 공사를 강행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속에서 그는 협곡 좌우에 있는 높은 산을 폭파시켜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과 돌로 100m 높이의 댐을 축조한 공법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된 공법을 보기 위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와 일본, 유네스코에서 견학을 오고 모스크바에서 전문가들이 찾아오는 등 한동안 허가이 알렉세이의 명성이 드높아진 적이 있다고 전해지며 이 공로로 허가이는 국가 공로훈장을 받았다.   침불락은 본래 스키장으로 개발된 지역으로 1940년대 말 영국인들이 해발 2천 200m에 위치한 침불락이 스키장으로서 적합한 요건을 갖추고 있음을 발견했고, 소련 시기인1954년에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스키장이 개장됐다. 침불락 스키장 주변에는 숙박시설과 식당 및 사우나 등을 갖춘 16개의 코티지와 108개 객실과 식당, 가케 및 나이트클럽을 갖춘 호텔이 영업중에 있다. 2011년 알마티 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을 치루면서 침불락과 메데우는 더욱 현대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메데우(해발 1600)에서 출발해서 두 번 만 갈아타면 해발 3천200m의 ‘탈가르 패스’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곤돌라가 운행되고 있다.     해발 3천 200m에서 빙하를 보면서 천산의 정기를 받고 내려올 때는 곤돌라 2단계(2850)에 오픈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 볼 것을 권한다.  박스형의 곤돌라와는 달리 깨끗한 천산의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스키어용 오픈 리프트는 발아래 닿을 듯한 침엽수림 사이를 통과하면서 곳곳에 남이 있는 잔설 위를 지나간다.     이식쿨 호수    천산산맥의 산중 호수 중 가장 크다.   이식쿨 호수의 중심 도시 촐판아타에는 트레킹에 지친 심신을 쉴 수 있는 넓은 모래사장과 다양한 리조트와 펜션이 잘 준비되어 있다. 이식쿨 호수를 가기 위해서는 중앙아시아의 항공 허브인 알마티공항에서 차량을 이용해서 가 보길 권한다.   이식쿨 호수까지 약 6시간이 소요되는 자동차 여행은 천산산맥을 북에서 남쪽으로 넘어감으로써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차량으로 알마티에서 이식쿨호수까지 가는 길은 두가지가 있는데, 알마티를 출발해서 동쪽으로 달려서 케겐 국경 검문소를 지나서 가는 방법이 있고, 알마티에서 서쪽으로 3시간 정도를 달려서 도착하는 쿠르다이 국경 검문소를 통해서 가는 방법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케겐국경 검문소를 통과해서 가는 걸 더 권하고 싶다. 왜냐면, 알마티를 출발한 지 2시간 정도 만에 푸른 초원 대신 불모지와 같은 반사막의 스텝 끝에 작은 그랜드 케년이라고 불리우는 차른 케년을 볼 수 있고, 또 다시 1시간을 달리면 다시 푸른 초원과 설산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케겐 국경 검문소 해발 2천미터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한여름의 짧은 소나기만 지나가도 기온이 급강하한다. 카르카라 계곡내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곳은 한텡그리로 향햐는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있고 모든 풀들이 말라버리는 스텝지역과는 달리 한여름에도 푸릇푸릇한 야생화들이 많아서 꿀벌을 키우는 러시아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꿀은 알타이산 꿀과 함께 최고 품질의 꿀로 인정받는데, 국경검문소를 통과해서 이식쿨로 가는 길가에는 이들이 가판대에 꿀을 놓고 팔기도 한다.   이식쿨은  현지어로 '뜨거운 호수'라는 뜻인데, 암염이 녹아 형성된 염수호로서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호수물의 염도는 바닷물보다는 훨씬 낮지만 식용이나 농업관개에는 적당치 않고 초대형의 송어가 산다고 한다.   해발 1천600m에 위치해 있고 제주도의 약 3.5배 크기이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700m에 달하고 수질이 깨끗해 수심 20m까지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깨끗한 이곳은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이 우주에서 돌아온 뒤 휴양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소련시절, 이식쿨 호수 주변이 해발 4천m를 웃도는 산악지대이고 수질이 염수인 점에 착안, 미국의 첩모 정찰기를 피하고 바다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잠수함을 띄워 어뢰발사실험을 한 곳이라고도 한다.   소설가 아아트마토프의 작품 '하얀배'로 더 잘 알려지게 된 이 호수를 찾는 이들의 80%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이다. 그래서 알마티에서 천산산맥을 관통하여 이식쿨 호수로 바로 가는 약 100km의 관광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이 추진되었고 2009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그 도로는 완공되지 않고 있다.   만약 완공된다면, 북 천산의 대표도시이자 카자흐스탄의 제1도시인 알마티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반 만에 이식쿨 호수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알마티에서 걸어서 천산산맥을 북에서 남으로 종단해서 이식쿨 호수로 갈 수도 있다.  현지인 알피니스트들의 안내를 받으면서 3박4일 동안 트레킹해야 하는데, 한여름에도 눈보라를 맞을 수 있어서 단단히 준비를 해서 떠난다면 색다른 추억으로 가득찬 ‘인생 트레킹’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송쿨호수   이번 기행의 화룡점정은 바로 천산산맥 속 해발 3천16미터에 위치하고 있는 송쿨호수이다. 이 호수를 찾는 이들은 한결같이 “해발 3천미터의 고산에 이렇게 넓은 초지와 맑고 아름다운 호수가 자리할 수 있는가?”라며 탄성을 질러댄다.  송쿨호수로 가는 도중에 보게 되는 낙타와 반사막의 풍광과는 전혀 대비되는 녹색의 초원과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짧은 여름 3~4개월 동안 나른, 카치코르, 아트-바쉬 등 주변지역에서 온 유목민들이 자신들의 말과 양떼들을 살찌우기에 충분한 초지와 물을 가지고 있다. 천산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맑디 맑은 얼음물 그 자체인 송쿨호수는 매일 아침마다 물을 마시러 호수를 찾아오는 주변의 수많은 말들로 장관을 이룬다. 유목민들이 이곳을 파라다이스라는 의미의 ‘쟈일라우’고 부르는 이유를 단번에 알게 한다.   이곳에서는 전통 유목민의 텐트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밤하늘에 쏟아지는 은하수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을 타고 드넓은 초원을 마음껏 달려볼 수 있다.  유르타에서의 하룻밤은 여러분들의 몸을 활기차고 건강하게 리셋시켜줄 것이다.   만약 한국산 립스틱이나 과자류를 유르타의 안주인과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센스를 보인다면, 여러분의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정화시켜줄 그들의 진심 어린 환대와 함께 천사와 같이 환하게 웃는 송쿨호수의 아이들을 보게 될 것이다.   자 이제는 떠나는 일만 남았다. (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