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는 24일 중앙아시아 3개국 고려인협회와 현지 고려인의 제천시 이주 및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오후 제천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3개국 고려인협회는 자국 및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의 제천시 이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제천시의 고려인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고려인 인재를 발굴해 추천하는 한편 고려인 이주 활성화를 위한 정책 자문과 제안을 하기로 했다.   제천시는 현지 고려인 주민 행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고려인협회 관계자들은 26일까지 제천에 머물며 산업단지와 대학교를 방문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해외 고려인협회와 제천시가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고려인 이주·정착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감소 대응책으로 고려인 이주를 추진 중인 제천시는 올해 안에 국내 거주 고려인 80명의 제천 이주를 끌어낸 뒤 내년에는 해외 고려인 이주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연합뉴스)

   중앙아시아의 허브국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K-컬처'의 향연이 펼쳐졌다.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은 카자흐스탄국립 아스타나발레극장에서 1천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문화 한마당' 페스티벌이 개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K-팝 아이돌 '트렌드지' 및 한국 스트릿댄스팀 '저스트비크루'가 자신들의 곡 '뉴 데이즈' 등을 선보이며, 카자흐스탄 한류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멤버들은 카자흐스탄에 대한 첫 인상과 방문 소감 등을 팬들과 나누며 관객들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야외 축제장에서 열린 '트렌드지'와 '저스트비크루'의 깜짝 게릴라 공연은 아스타나 시민들의 이목을 끌며, 축제장 일대를 한류의 열기로 들썩이게 했다.   본 공연 시작에 앞서, 한국관광공사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알마티 사무소는 발레 극장 야외광장에서 빙수, 오미자차, 떡볶이 등 K-푸드와 전통놀이체험, 한복체험 등 오감으로 한국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전년에 이어 올해도 '한-카자흐 상호 문화교류의 해'가 지속됨에 따라 '문화매력국가', 'K-컬처를 통한 한국과 한국문화 바로 알기가 추진되고 있다.  특히,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내 한류 저변확대 사업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조태익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는 환영사에서 "다양한 행사와 혜택을 통해 한국을 직접 방문해 한국문화를 체험하시길 추천드린다"며 "카자흐 국민의 일상에 한국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나아가 한국문화를 통해 행복을 느끼실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욱)

한텡그리와 침불락을 품은 천산산맥 제주도의 3.5배 천산산맥의 진주, 이식쿨 호수 해발 3천미터 송쿨호수에서 보는 은하수 천산산맥     인류사의 변화와 발전을 추동한 유목민들은 초지를 찾아 수평과 수직이동을 해왔다. 계절에 따라 수평이동을 하면서 유목을 하는 대표적인 민족은 몽골 고원을 무대로 가축을 키우는 몽골인이고, 수직이동을 하며 유목을 하는 이들로는 천산산맥의 해발 4~5천 미터까지 오르내리면서 유목을 하는 카자흐, 키르기즈인들을 꼽을 수 있다.  천산산맥의 고봉들은 중앙아시아의 건조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만년설을 간직하면서 여름이면 주변지역으로 생명의 물을 녹여 내림으로써 실크로드 카라반의 목을 적혀주었다. 실로, 천산산맥은 중앙아시아 한가운데 우뚝 솟아올라 동서양을 나누는 경계선이자 장애물이 아니라 오히려 동서양을 연결하던 실크로드를 탄생시킨 어머니라 부를 수 있다. 천산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내린 물줄기는 계곡을 따라 강이 되어 중앙아시아 초원을 적시면서 말을 살찌우고 양과 소를 키워낸 것이다. 그래서 천산산맥은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본향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신실크로드 세번째 기행은 바로 이 천산산맥의 품속으로 걸어서 들어가보는 ‘천산산맥 트레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볼려고 한다.      길을 나서기에 앞서 구글 맵에 들어가서 위성보기를 누른 후 중앙아시아를 보면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해발 5~7천 미터급의 고봉들이 있는 천산산맥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에 연해 있는 천산산맥은 그 서쪽 끝자락이 우즈베키스탄에 까지 이르는 고봉준령의 연속이다.  최고봉은 해발 7천439m의 포베다봉(승리봉)이고 두번째가 예로부터 숭배의 대상이었던 한 텡그리(7천10m)봉이다.   특히 한텡그리에 대해서는 그 어원이 우리말의 '크다'는 의미의 한, 그리고 단군을 뜻하는 당굴이어서 우리 민족의 발원지라는 주장도 있다.   높은 곳은 만년설로 덮여 있고 호수가 많아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고 알려져 있다. 사실 천산산맥은 알프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커서 여름이 되면 유럽의 여행자, 트레커들이 즐겨 찾고 있고 최근에는 한국의 여행자와 트레커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한 텡그리   백두산이 한민족의 성산이듯이 한 텡그리는 카자흐민족의 성산이다. 그래서 한 텡그리는 카자흐어로 '영(靈)의 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천산산맥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한 텡그리는 7천10m의 고봉으로 인근의 포베다(승리봉)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에어 아스타나의 사보 제호가 한 텡그리일 정도로 이 산은 카자흐인의 정신적 고향이지만, 막상 그 위치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이 접경한 곳이어서 한 텡그리의 북쪽 경사면은 카자흐스탄, 남쪽은 키르기스스탄의 지경내에 있다. 그래서 한 텡그리의 등정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양쪽에서 다 가능하다.   카자흐스탄쪽 베이스캠프는 알마티에서 약 280km 떨어진 곳에 있는 해발 2천200m 고지에 있는데, 알마티에서 차량으로 5시간 정도 걸린다. 다만 워낙 고지대이고 여름이 짧아 매년 베이스캠프는  7~9월까지만 개장을 한다.   한텡그리는 베이스캠프로부터 약95km떨어진 곳에 있어 도보 등정을 하려면 3일 이상이 걸린다. 그래서 전문 산악인들은 헬리콥터로 해발 4천m의 북 이닐첵 빙하까지 이동하여 거기서부터 등정을 시작한다. 두 곳을 연결하는 수송 수단인 헬리콥터는 20인승의 키르기스스탄 공군 소속 군용기(MI-8)이다. 카자흐스탄 영토인 베이스캠프에서 키르기스군용기가 떠서 양국 공동영토인 한 텡그리까지 알피니스트들을 수송하는 것이니 한텡그리는 두 이웃 국가간 국제협력에도 한몫을 하는 셈이다.   해발 4천m에 위한 제2베이스캠프는 약300m 두께의 빙하 위에 있고 여름에도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다. 여름에는 표면의 눈이 녹아 암석층이 나타나서 캠프로서 제 역할이 가능하지만 9월 말이면 다시 결빙되어 동면에 들어가는 곳이다.   일반인들도 제2베이스캠프까지 헬리콥터로 갈 수 있는데 기후의 변화가 심한 곳이라 운이 종아야 예정대로 다녀올 수 있다. 우리나라 산악인들도 한 텡그리에 1년에 몇 차례씩 도전을 하고 있고 1996년, 2004년에 조난사고가 있었다. 에베레스트보다는 훨씬 낮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손때가 덜 묻은 한텡그리는 에베레스트 원정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훈련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동시에 트레킹을 즐기는 일반인들의 휴식 공간으로써 우리와도 친숙해지고 있다. 천산산맥 트레킹의 축소판  '침불락'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중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천산산맥의 웅장한 모습을 맛보고 싶다면 '침불락'으로 가 보길 권한다. 이곳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다양한 천산산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알마티 시민들의 사계절 휴식처이기도 한 침불락(러시아어 발음)은 카자흐어로 '쉼'(산봉우리)과 '불락'(샘, 근원)의 합성어로 '산봉우리에 있는 샘'이라는 뜻이다. 침불락을 가기 위해서는 알마티 도심에서 천산산맥 속으로 자동차로 30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메데우에서 출발하는 곤돌라를 이용하면 된다.   메데우는 지주, 기둥이라는 카자흐어인데,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빙상경기장이 있고, 80년대 우리나라의 배기태선수가 금메달을 딴 곳이다. 도심에서 메데우로 가는 길가에는 우리나라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볼 수 있는 대전차 장애물과 같은 구조물을 볼 수 있다. 겨우내 천산산맥에 내린 눈이 봄과 여름에 녹아내려 일어나는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설치한 구조물이다. 이 구조물의 끝판왕이 바로 메데우 댐인데, 70년대 건설부 차관을 지낸 고려인 허가이 알렉세이가 건설했다고 한다.   그는 카자흐스탄 최대의 댐 공사에 특이한 공법을 사용하여 세계 각국의 토목 공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해발2천미터 산속에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자재를 실은 공사 차량 진입이 여의치 않고 진흙이 흘러내리는 악조건에서 공사를 강행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속에서 그는 협곡 좌우에 있는 높은 산을 폭파시켜 산에서 쏟아져 내린 흙과 돌로 100m 높이의 댐을 축조한 공법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된 공법을 보기 위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와 일본, 유네스코에서 견학을 오고 모스크바에서 전문가들이 찾아오는 등 한동안 허가이 알렉세이의 명성이 드높아진 적이 있다고 전해지며 이 공로로 허가이는 국가 공로훈장을 받았다.   침불락은 본래 스키장으로 개발된 지역으로 1940년대 말 영국인들이 해발 2천 200m에 위치한 침불락이 스키장으로서 적합한 요건을 갖추고 있음을 발견했고, 소련 시기인1954년에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스키장이 개장됐다. 침불락 스키장 주변에는 숙박시설과 식당 및 사우나 등을 갖춘 16개의 코티지와 108개 객실과 식당, 가케 및 나이트클럽을 갖춘 호텔이 영업중에 있다. 2011년 알마티 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을 치루면서 침불락과 메데우는 더욱 현대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메데우(해발 1600)에서 출발해서 두 번 만 갈아타면 해발 3천200m의 ‘탈가르 패스’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곤돌라가 운행되고 있다.     해발 3천 200m에서 빙하를 보면서 천산의 정기를 받고 내려올 때는 곤돌라 2단계(2850)에 오픈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 볼 것을 권한다.  박스형의 곤돌라와는 달리 깨끗한 천산의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스키어용 오픈 리프트는 발아래 닿을 듯한 침엽수림 사이를 통과하면서 곳곳에 남이 있는 잔설 위를 지나간다.     이식쿨 호수    천산산맥의 산중 호수 중 가장 크다.   이식쿨 호수의 중심 도시 촐판아타에는 트레킹에 지친 심신을 쉴 수 있는 넓은 모래사장과 다양한 리조트와 펜션이 잘 준비되어 있다. 이식쿨 호수를 가기 위해서는 중앙아시아의 항공 허브인 알마티공항에서 차량을 이용해서 가 보길 권한다.   이식쿨 호수까지 약 6시간이 소요되는 자동차 여행은 천산산맥을 북에서 남쪽으로 넘어감으로써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차량으로 알마티에서 이식쿨호수까지 가는 길은 두가지가 있는데, 알마티를 출발해서 동쪽으로 달려서 케겐 국경 검문소를 지나서 가는 방법이 있고, 알마티에서 서쪽으로 3시간 정도를 달려서 도착하는 쿠르다이 국경 검문소를 통해서 가는 방법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케겐국경 검문소를 통과해서 가는 걸 더 권하고 싶다. 왜냐면, 알마티를 출발한 지 2시간 정도 만에 푸른 초원 대신 불모지와 같은 반사막의 스텝 끝에 작은 그랜드 케년이라고 불리우는 차른 케년을 볼 수 있고, 또 다시 1시간을 달리면 다시 푸른 초원과 설산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케겐 국경 검문소 해발 2천미터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한여름의 짧은 소나기만 지나가도 기온이 급강하한다. 카르카라 계곡내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곳은 한텡그리로 향햐는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있고 모든 풀들이 말라버리는 스텝지역과는 달리 한여름에도 푸릇푸릇한 야생화들이 많아서 꿀벌을 키우는 러시아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꿀은 알타이산 꿀과 함께 최고 품질의 꿀로 인정받는데, 국경검문소를 통과해서 이식쿨로 가는 길가에는 이들이 가판대에 꿀을 놓고 팔기도 한다.   이식쿨은  현지어로 '뜨거운 호수'라는 뜻인데, 암염이 녹아 형성된 염수호로서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호수물의 염도는 바닷물보다는 훨씬 낮지만 식용이나 농업관개에는 적당치 않고 초대형의 송어가 산다고 한다.   해발 1천600m에 위치해 있고 제주도의 약 3.5배 크기이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700m에 달하고 수질이 깨끗해 수심 20m까지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깨끗한 이곳은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이 우주에서 돌아온 뒤 휴양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소련시절, 이식쿨 호수 주변이 해발 4천m를 웃도는 산악지대이고 수질이 염수인 점에 착안, 미국의 첩모 정찰기를 피하고 바다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잠수함을 띄워 어뢰발사실험을 한 곳이라고도 한다.   소설가 아아트마토프의 작품 '하얀배'로 더 잘 알려지게 된 이 호수를 찾는 이들의 80%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이다. 그래서 알마티에서 천산산맥을 관통하여 이식쿨 호수로 바로 가는 약 100km의 관광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이 추진되었고 2009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그 도로는 완공되지 않고 있다.   만약 완공된다면, 북 천산의 대표도시이자 카자흐스탄의 제1도시인 알마티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반 만에 이식쿨 호수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알마티에서 걸어서 천산산맥을 북에서 남으로 종단해서 이식쿨 호수로 갈 수도 있다.  현지인 알피니스트들의 안내를 받으면서 3박4일 동안 트레킹해야 하는데, 한여름에도 눈보라를 맞을 수 있어서 단단히 준비를 해서 떠난다면 색다른 추억으로 가득찬 ‘인생 트레킹’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송쿨호수   이번 기행의 화룡점정은 바로 천산산맥 속 해발 3천16미터에 위치하고 있는 송쿨호수이다. 이 호수를 찾는 이들은 한결같이 “해발 3천미터의 고산에 이렇게 넓은 초지와 맑고 아름다운 호수가 자리할 수 있는가?”라며 탄성을 질러댄다.  송쿨호수로 가는 도중에 보게 되는 낙타와 반사막의 풍광과는 전혀 대비되는 녹색의 초원과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짧은 여름 3~4개월 동안 나른, 카치코르, 아트-바쉬 등 주변지역에서 온 유목민들이 자신들의 말과 양떼들을 살찌우기에 충분한 초지와 물을 가지고 있다. 천산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맑디 맑은 얼음물 그 자체인 송쿨호수는 매일 아침마다 물을 마시러 호수를 찾아오는 주변의 수많은 말들로 장관을 이룬다. 유목민들이 이곳을 파라다이스라는 의미의 ‘쟈일라우’고 부르는 이유를 단번에 알게 한다.   이곳에서는 전통 유목민의 텐트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밤하늘에 쏟아지는 은하수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을 타고 드넓은 초원을 마음껏 달려볼 수 있다.  유르타에서의 하룻밤은 여러분들의 몸을 활기차고 건강하게 리셋시켜줄 것이다.   만약 한국산 립스틱이나 과자류를 유르타의 안주인과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센스를 보인다면, 여러분의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정화시켜줄 그들의 진심 어린 환대와 함께 천사와 같이 환하게 웃는 송쿨호수의 아이들을 보게 될 것이다.   자 이제는 떠나는 일만 남았다. (김상욱)

사단법인 사랑밭은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카자흐스탄 고려인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 발대식을 가졌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될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고려인 장애인 2가정에 대한 거주환경 개선사업을 하게 된다.   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정은 지붕과 벽체 전체 리모델링을 하고,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정에 대해서는 부엌 싱크대 교환, 오븐 설치, 전등 교환을 해준다.   또한 독립유공자후손 4가정에는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한국 기념품을 전달했다.   박 따지아나 독립유공자후손회장(자손재단 이사장)은 "모국에서 독립유공자후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계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집수리 봉사에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고려인 동포 거주환경 개선사업에는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 독립유공자후손회, 딸띠꾸르간 폴리텍컬리지 등 동포사회도 함께 참여한다.(김상욱)

  현대자동차·기아가 중앙아시아 핵심 국가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쉐보레와 함께 누적 판매 기준 '톱3' 브랜드로 꼽혔다. 기아의 경우 현지 2공장 설립 추진도 병행하고 있어 향후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Finprom.kz 등 카자흐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현지 자동차 브랜드 인기 순위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1~5월 5개월 간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현대차는 1만7400여대, 기아는 9900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투싼과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쏘나타, 산타페, 바이욘이 실적을 이끌고 있으며 기아는 스포티지와 K5를 중심으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모델은 지난 5월 세그먼트별 현지 베스트셀링카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카자흐스탄 조립공장에서 생산된 싼타페와 쏘나타 등 모델을 인접 국가인 벨로루시 등으로 수출하며 영향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카자흐 공장은 지난 2020년 본격 가동된 곳으로 연 최대 생산능력 3만~4만5000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 1위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위는 쉐보레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만76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를 200대 차로 간신히 추월했다. 코발트와 넥시아 2개 모델을 앞세워 현지 시장 장악력을 높였다.   특히 중국 브랜드가 강세다. '톱10' 중 5개 순위를 석권했다. 중국 체리차와 닛산은 현대차·기아에 이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으며 6위부터 10위는 △하발 △싱투 △창안 △장화이차 △토요타 순으로 이어졌다.     업계는 이들 톱10 브랜드 중 기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적극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카자흐스탄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또한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직접 카자흐스탄 방한단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만큼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 4월 안드레이 라브렌티에브(Andrey Lavrentyev) 알루드그룹(Allur Group of Companies) 회장과의 회동 자리에서 기아 공장 유치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송호성 사장은 같은달 서울 롯데호텔에서 스클랴르 로만(Sklyar Roman)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를 만나 현지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이미 기아는 지난 2월부터 기존 현지 공장에서 새롭게 마련한 반조립생산(CDK) 라인 설비를 통해 스포티지 시범 생산도 시작했다. 카자흐 북부 코스타나이에 있는 자동차 반조립 회사 '사리아카 압토프롬'(Saryarka AvtoProm)이 보유한 이곳 공장은 연간 2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기아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이곳 공장에서 리오 등 핵심 모델을 생산하는 등 중앙아시아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지 교육 기관 간 산학협력을 통한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과정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스타나이 자동차 전문 대학에 자동차 기술 전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알루드 공업 전문대학원을 개교하는 등 향후 인력 공급을 위한 기반 작업을 다지고 있다. 이들 기관 포함 현재 협업을 진행하는 교육기관은 2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현경)

  카자흐스탄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은 안톤 체홉의 작품인 '곰'을 끝으로 91번째 연극시즌(2022~23년 시즌)을 마감했다.   고려극장은 다가오는 9월, 더 나은 모습으로 새로운 연극시즌 개막을 위해 동포들과 연극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안톤 체홉의 곰이라는 작품은 빌려준 돈을 독촉하러 과부에게 찾아간 귀족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채무 관계로 결투까지 벌이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로 끝나는데, 여러 요소들에 체홉다운 유머가 반영되어 있는 연극으로 오랫동안 관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연극에서는 고려극장의 주요 배우인 김 나제르자, 김 세르게이, 알리세르 마흐삐로브, 나탈리아 리 등이 열연했다.   고려극장은 91번째 연극 시즌의 마무리지으며, 대부분의 객석이 만석으로 채워져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고 자체 평가했다.   김 엘레나 극장장은 "이번 시즌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 한국 전문가를 비롯한 다양한 작가들의 연극 공연, 콘서트 등을 소화해 냈습니다"면서 "복원된 작품 외에도 새로 창작된 작품도 무대에 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올 시즌 초반에 5명의 젊고 재능있는 대학졸업생이 우리 극장에 합류한 것도 매우 기뻤고, 국제 인형극 축제의 개막 공연을 맡았던 것과 대한민국의 박진 외교부 장관이 고려극장을 방문해주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고 덧붙였다. (이현경)

  우리는 과연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을까?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한여름에도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일리 알라타우 산맥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도시,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평화롭게 어울려 사는 국제도시, 깨끗한 시내 거리에는 시민들이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거나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도시가 바로 알마티이다.   '사과의 아버지' 라는 뜻을 가진 알마티 시내에서 사과나무를 보기에는 쉽지 않다. 그러나 가을에 알마티 근교로 나가거나 주변 산을 오르다보면 야생사과가 수북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이 도시의 이름에 왜 알마(사과라는 뜻의 카자흐어)가 붙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도시는 숲속에 건설된 도시라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도심 공원과 아름드리 가로수가 즐비해서 한여름에도 햇볕을 피해 시원한 가로수 그늘 밑으로 다닐 수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들어 중앙아시아 여행과 천산 트레킹을 위해 알마티를 찾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과 알마티를 여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 나라인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호수나 알튼 아라샨, 알라콜 호수, 송쿨 호수 등을 가기 위해서 그냥 지나치는 여행자들 또한 많은 게 사실이다.   중앙아시아의 항공허브, 카자흐스탄의 교육/문화 수도인 알마티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여행자일지라도 만년설 덮힌 천산의 넓은 품으로 언제나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다.   누군가가 필자에게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가야하고 또 볼 것이 많은 도시로 어떤 도시를 첫째로 꼽겠느냐고 질문한다면, 당연코 알마티라고 답하겠다.   그 이유를 아래의 10가지로 풀어보았다. 1. 자연   알마티시와 주변지역의 자연은 놀랍고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그림 같은 산, 산기슭, 중가리안 및 자일리스키 알라타우 협곡,  시원한 침엽수림 및 낙엽수림, 알튼-에밀국립공원과 차른 계곡국립공원의 사막 및 반사막 지대, 대초원, 일리강, 바다같은 발하쉬 호수 및 해발 2000미터 이상에 위치한 산중 호수 등이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생태 관광객과 배낭 여행자를 유혹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곳이 자동차로  최대 3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다.   즉, 한여름에도 하얀 눈과 빙하를 볼 수 있는가 하면 작열하는 태양과 사막을 체험할 수 있고, 천산산맥의  침엽수림과 산중호수 그리고 더넓은 초원과 바다와 같은 호수를  알마티와 근교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도시의 안락함에서 벗어나 자연을 사랑하고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알마티가 가장 완벽한  여행지이다. 2. 기후   알마티에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 평균 +18-23ºC 의 따뜻한 날씨가 시작된다.  이는 늦가을(+8-16ºC)까지 계속되는데, 여름에는 온도가 보통 +24-30ºC 정도가 되고  동시에 도시는 녹지로 둘러싸여 있어서 더위를 못느낀다.   오히려 여름에는 가로수 그늘아래의 노천 카페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3. 물가   알마티는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의 교통 허브 도시답게 크고작은 시장이 잘 발달되어 있고 중국제품, 한국제품, 유럽제품, 튀르키예 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넘쳐난다.   또한 시내에는 한국의 유명 쇼핑몰보다 크고 화려한 쇼핑몰들이 많고 그솟에는 유명 명품샾들이 입점해 있고 고객들이 꺼리낌없이 물건을 고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내의 레스토랑과 카페는 다민족 국가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다양한 민족요리를 즐길 수 있다. 가격대비 음식의 질이 아주 우수해서 가성비 갑이라고  할 수 있다.          알마티 시내에는 다양한 호텔과 호스텔로 가득하다.  에어비앤비로 다양한 숙소를 찾을 수 있다   베낭여행자들에게는 하루밤에 10불 수준의 호스텔이 있고, 다양한 가격대의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 4. 손님 환대의 문화   카자흐인들은 옛부터 여행자를 돌보는 것은 자신들의 전통이자 신성한 의무이자 동시에 즐거움으로 여겨왔다.     따라서 어떤 곳에서든 환대를 받을 수 있다. 카자흐인들은 매우 친절하게 여행자를 맞이한다.   또한 알마티에서는 다양한 축제, 콘서트, 파티 등이 거의 매일 진행된다. 5. 요리 천국   카자흐스탄 알마티는 요리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비결은 바로 알마티야 말로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어울려 사는 국제도시이기 때문이다.   먼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음식인 쁠로브와 라흐만, 비스빠르막 등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유목민들의 전통적인 음료였던 말과 낙타 젖으로 만든 크므스와 슈바트의 경우도 원조의 맛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알마티는 동양 요리의 진원지이다. 우즈베키스탄, 중국, 둥간, 위구르, 카자흐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동서양의 음식 문화가 절묘하게 섞여 있는 듯 아닌 듯, 다양한 향신료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6. 차린 협곡   이 곳은 오랫동안 침식과 풍화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신비한 협곡이다. 1,200만 년 동안 여기에서 거의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협곡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선사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7. 탐갈리 협곡의 부처   전설에 따르면 10세기에 불교 포교승들이 일리 강 근처에 들렀을 때 지진이 발생하여 큰 바위 조각이 땅에 떨어졌다.   포교승들은 이것을 인도로 돌아가라는 신호로 받아들였고. 떠나기 전에 그들은 이 바위 조각에 세 개의 불상을 새겼다.   탐갈리 협곡의 부처상을 만지면 가장 소중히 간직한 꿈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8. 사과의 도시   이 도시의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시내 도로변 도랑을 따라 수많은 사과 나무가 자랐고 바람에 떨어진 낙과들이 이 도랑을 따라 떠내려 오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도 이 도시에 처음 도착했던 95년 9월, 도스틱(당시에는 레닌대로 라고 불렀다)거리변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호텔 앞을 지나는 도랑에 흐르는 맑은 물과 그 물위에 동동 떠내려오는 사과를 잊을 수가 없다.   한국이라면  그 사과를 누군가는 집어들 법 한테 그 누구도 사과를 줍지 않는 모습에 더 충격을 받았다. 실로  여기야 발로 이름 그대로 사과의 도시이구나 라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아뽀르트 라는 사과 품종은 한개의 무게는 최고 500g에 달할 정도로 크다.  좀 과장하면 사과 하나가 어린아이 머리통만 하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알마티 사과 특유와 향과 맛은 알마티 시민들의 큰 자부심이다.    매년 가을이 오면 이 도시에서는 사과 축제인 '애플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 축제에서는 수십 종의 사과를 맛보고 수확에 참여하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 9. 노래하는 사막   알튼-에밀 국립공원의 노래하는 사막은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징기스칸 자신과 그와 함께 전사한 부하들이 이 모래 언덕 아래에 묻혔다. 그들을 기리기 위해 모래 언덕은 슬픈 노래소리와 같은 신비한 윙윙거리는 소리를 낸다. 이곳까지는 알마티에서 자동차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10. 케인디 호수   호수에 마치 나무가 꺼꾸로 자란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호수이다. 이 나무들은 100여년 전 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이어진 협곡 강물의 범람으로 인해 물줄기가 바뀌면서 전나무들이 매몰되었고 호수가 만들어졌다.  다이빙 애호가라면 물속에서 죽은 전나무를 볼 수 있다. (김상욱)

충북도는 지난 3∼7일까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출상담회를 열어 375만달러(약 49억원)의 수출 계약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충북도기업진흥원과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진행한 수출상담회에는 뷰니크, ㈜바이오플랜, ㈜에이치비글로벌, 코시팜스, ㈜이투바이오, ㈜삼화기업, ㈜티에프씨, ㈜메타바이오메드, ㈜데쥬벤트, 제천한약영농조합법인 모두 10개 도내 수출유망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수출 판로가 막힌 도내 기업에 우회 수출 통로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제조기반이 부족해 소비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카자흐스탄과 유라시아 대륙국가간 물류 거점인 우즈베키스탄은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운 루트가 약화한 중앙아시아는 물류에 어려움이 많지만 무역사절단 성과가 추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적인 수출지원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현경)

인천시는 최근 외국인 환자를 국내 병원에 유치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의료관광 홍보센터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센터는 앞으로 알마티 현지인들에게 인천 전문병원과 진료과목을 소개하고 의료관광 상품을 홍보한다.   또 대면 상담뿐만 아니라 인천 의료기관 관계자와의 비대면 온라인 상담도 제공한다.   인천시는 지난달 28일 열린 센터 개소식에서 알마티 직항 노선을 운영 중인 아시아나항공과 환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개소식 첫날 50명이 넘는 환자가 예약했으며 이들은 이달부터 다음 달 사이에 인천을 찾을 예정이다.   신남식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카자흐스탄인들은 한국 문화뿐만 아니라 선진화한 의료 기술에도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경)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문화원장 이혜란)은 6월 30일(금) 18시 30분 ‘2023 말하기·쓰기 대회’를 진행하였다. 해당 대회에는 대회 참가자 9명, 심사위원 5인을 비롯해 총 35명이 참석하였고, 인스타그램으로 대회 생방송이 진행되어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365명이 대회 현장을 시청했다.   지난 5월 26일(금)부터 지원자를 모집한 해당 대회에는 말하기 18명, 쓰기 41명 총 59명이 지원했다. 말하기 부문의 주제는 ① 내가 보는 한국, 한국인이 보는 한국 ②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의 도시와 소개하고 싶은 나의 도시로, 지원자들은 이 중 하나의 주제를 골라 작성한 원고를 작성했고, 그중 9명을 선발해 대회를 거쳐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쓰기 부문의 주제는 ① 나는 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가 ② 나의 모국어와 한국어의 비슷한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한 가지를 택해 원고를 작성한 지원자 중 우수자 10명을 선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말하기 대회   1차 심사를 통해 선발된 9명의 말하기 부문 참가자들은 약 일주일간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 당일, 이들은 무대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가보고 싶은 한국의 도시, 자신들이 보는 한국의 모습을 말해 한국어 교사, 한국어 원어민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발표가 모두 끝난 후 참가자들은 무대에 오른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 중 쇼자노바 아디야는 “원고를 작성하면서 한국의 도시들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는데도 모르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발표와 대답을 들으며 전혀 알지 못했던 한국의 도시와 한국문화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말하기 부문 최우수자로 선발된 사르센바이크즈 아이다는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의 도시와 소개하고 싶은 나의 도시’를 주제로 부산에 대해 발표해 심사위원 및 다른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말하기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는 세종학당재단에서 지원하는 한국 연수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세종학당의 심사를 통과하면 한국에서 진행하는 결선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고, 결선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2024년 한국 소재 대학교의 장학 연수자로 선발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말하기·쓰기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든 참가자들은 검색엔진 ‘네이버’, 메신저 ‘라인’ 등에서 활발히 사용하는 한국 캐릭터 ‘라인 프렌즈’가 그려진 키보드·마우스 세트 등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상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2018년부터 매년 진행된 대회는 카자흐스탄 전역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참여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다른 참가자들과 겨룰 수 있는 명실상부한 한국어 대회로 자리 잡았다.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이혜란 원장은 “올해는 작년에 이은 ‘한-카 상호문화교류의 해’이자 ‘한국 방문의 해’이다. 이번 대회의 주제도 이와 관련이 있었던 만큼, 해당 주제로 원고를 작성하고 대회에 참가한 이들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을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