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 향후 10년을 이끌 58개 사업에 대해 협력키로"
재외국민, 그리고, 고려인 여러분,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천산과 카자흐 대평원 위로 밝은 태양이 힘차게 솟아올랐습니다. 올해는 12 간지 중 가장 빠르고 영리한 “쥐”의 해입니다. 새해는 우리에게 희망과 기원을 선사하며, 선구자와 개척자가 되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먼저 여러분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지난 2019년은 우리의 중앙아 최대 우방국인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가 전략적 동반자가 된 1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였습니다. 양국 정부는 그간의 10년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습니다. 저희 대사관은 지난해 1월에 새로운 청사와 관저로 이사를 했고, 4월에는 10주년 행사의 정점이 된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이 있었습니다. 7월에는 대사관 개관 행사가 있었고, 9월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누르술탄에서 개최된 제4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 공동 주관자로 참석하셨습니다. 10월에는 강경화 외교장관과 툴레베르디 카자흐 외교장관의 공동 주최 하에 제 12차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이 누르술탄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지난해 저희는 문화원을 중심으로 20여회가 넘는 문화행사를 활발히 개최하였습니다. 우리 교민과 고려인들에게 조국과의 연결을 이어가게 하고, 카자흐 국민들에게는 우리나라를 보다 깊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로서도 카자흐스탄 사회를 보다 깊이 폭넓게 알고, 우리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가능한 지방도시를 방문코자 하였습니다. 알마티, 카라간다, 크즐오르다, 콕쉬타우, 악토베, 우랄스크, 코스타나이 등을 방문하였고, 주정부들과 협력 방안을 협의하였습니다. 또한 이런 방문 기회를 이용하여 그 지역에 계시는 고려인 협회의 간부와 원로들을 만나 같은 피를 나눈 사람들로서 회포를 풀고 우정을 쌓았습니다.
고려인들은 과연 자랑스러웠습니다! 인생의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시고 이제는 카자흐 “제4의 주즈”라 불릴 만큼 모범적인 국민이 되었고, 역사적 조국인 한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훌륭한 교량의 역할을 수행하고 계십니다. 고려인들은 또한 우리정부가 추진하는 중요한 정책 사안에 대해서도 아주 적극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인 맥락에서 깊이 이해하고 협조해주셨습니다. 깊은 지혜와 놀라운 성숙성입니다. 이 기회를 빌려 우리 고려인들께 다시한번 깊이 감사를 올리고, 우리 대사관과 총영사관은 앞으로도 고려인들의 발전과 희망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지난해에는 정부 관점에서 보면 양국협력의 결실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런 결과는 마치 전략적 동반자관계 10주년을 축하라도 하는 듯한 내용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