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과학기술대전 의료관광 ‘적신호’, 활로는 독립국가연합

대전 의료관광 ‘적신호’, 활로는 독립국가연합

사드 여파로 지속적인 감소세 설상가상 코로나19
첨단장비 도입 통한 암·중증환자 유치로 방향 선회

대전시 의료관광 사업이 중국과의 마찰과 코로나19 등으로 주춤하자 시는 재빠르게 옛 소련을 구성했던 독립국가연합(CIS)으로 시선을 돌려 사업의 물꼬를 틀어나갈 방침이다.

대전 의료관광의 VIP였던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악화되면서 외국인 환자 수 또한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693명에 머물던 외국인 환자 수는 2016년 1만 897명으로 약 10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2016년 대전 외국인 환자 비율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하던 중국(28.3%)과 우리 정부가 사드(THAAD) 사태로 갈등을 빚게되자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게 됐고 자연스럽게 대전을 찾는 환자들도 급감하기 시작했다. 사드 사태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7년 대전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8584명으로 20% 가량 감소했으며 2018년 또한 하락세를 회복치 못하고 7831명으로 다시 8%가량 줄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시의 의료관광 사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관광산업에 있어 전염병 발발은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이다. 2015년 유행한 메르스 사태때도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국내 관광산업에만 2500억 원, 연관 산업엔 약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다행히 메르스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적어 관광산업에 대한 손실도 다소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지만 관광업의 축소는 피할 수 없다.

시는 첨단장비를 도입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을 대상으로 암·중증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난관을 헤쳐 나갈 계획이다. 7대 암의 5년 생존율이 미국 등 의료선진국가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국내 의료 장비 및 기술이 우수하다는 점을 활용해 의료관광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거다. 다수의 인력과 인프라를 갖춘 수도권과의 경쟁에선 최소 20%에서 최대 50% 가량 저렴한 의료비로 승부를 볼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시는 2억 5600만 원(국비 50%, 시비50%)의 사업비를 확보, 이를 통해 러시아 등에 홍보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충남대병원과 선병원, 건양대병원, 웰니스병원과 함께 암·중증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의 전체적인 윤곽이 나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환자 유치 및 홍보를 잠시 중단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올 하반기쯤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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