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카자흐스탄의 K-pop 열풍을 주도하는 한류팬들이 우리의 전통공연에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는 지난 8일(현지시간) 부터 16일까지 2주간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과 최대도시 '알마티'에서 진행된 '2021 한국문화제'공연 무대에서 확인되었다.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정착 후 연극과 음악, 무용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온 고려극장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K-pop 아이돌 그룹'ICU', 'N.CUS'과 함께 꾸민 무대에서 한국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객석을 가득 메운 한류팬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1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공화국궁전'을 꽉 채운 한류팬들 앞에서 펼쳐진 공연은 한국의 전통에 따라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시작되어, 액운을 쫓고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는 살풀이, 부채춤, 신칼대신무와 더불어 다양한 한국 민요가 선보여졌다. 나아가 카자흐인들에게 인기있는 곡인 '아타메켄'과 '아리랑 메들리'가 무대에 올려지자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16일(현지시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5인조 여성그룹인 'ICU' 의 무대는 노래와 함께 바퀴달린 신발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고, 이어진 8인조 남성그룹 N.CUS가 BTS의 인기곡인 '다이나마이트'를 부르자 한류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라이트스틱을 흔들며 다 함께 열창하였다.
한국문화제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세계인이 한국과 한국문화를 경험하고 즐기는 문화축제로 카자흐스탄 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 프랑스, 벨기에 등의 국가가 참여하여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선보이고 알리는 세계인을 위한 축제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과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카자흐 국민을 대상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 K-pop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킨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사전행사로 진행된 한국 사진전과 K-홍보부스 운영을 통해 공연장을 찾은 한류팬들이 한국의 의·식·주 및 도시와 자연, 명승고적지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