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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_박내천 총영사

친애하는 카자흐스탄 한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2.24 주알마티 총영사로 부임한 박내천입니다.

1월 초에 발생한 유례없는 폭력 소요사태로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계신 알마티 도심에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교전과 진압 작전이 벌어져, 아직 그 충격이 채 가시지 않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총영사관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비상연락망 재정비, 안전문자 발송 시스템 개선 등 가능한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따끔하게 지적해 주시고, 좋은 방안은 적극적으로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귀를 열고 여러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겠습니다.

카자흐스탄 한인 여러분, 2022년 壬寅年은 호랑이 해입니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호랑이가 많았고, 우리 민족은 호랑이와 희로애락을 같이 해왔습니다. 연암 박지원 선생은 소설 「호질」에서 호랑이에 대해 “지덕문무를 겸비했고, 자애롭고 효성이 지극하며, 슬기롭고 어질고 용맹하기로 이름이 높다”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는 우리 인류가 호랑이의 슬기와 용맹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예전의 일상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되기를 한인 동포 여러분들과 함께 간절히 기원합니다.

저는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하여, 그리스, 네덜란드, 프랑스, 쿠웨이트, 스페인 대사관에서 근무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을 떠난 지 10년 만에 다시 중앙아시아로 돌아와서 공관장으로 일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총영사관 관할지역인 알마티, 심켄트 및 남부 4개 주에는 전체 카자흐스탄 내 재외국민의 약 80%가 거주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알마티, 심켄트, 타라즈, 크즐오르다 등 우리 한인들이 계신 곳을 찾아뵙고, 공관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나 주재국 정부 또는 지자체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으셨을 때,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해 나갈 것도 약속드립니다. 총영사로서 한인 여러분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재외국민들의 편익과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이 수교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총영사관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교 30주년을 통해 한카 양국관계가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인 여러분들께서도 양국관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임인년 새해에도 카자흐스탄 한인 여러분과 가족 모두가 더욱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바를 모두 이루는 뜻 깊은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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