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문화알마티서, 제24회 KBS 한민족체험수기 시상식 열려

알마티서, 제24회 KBS 한민족체험수기 시상식 열려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제24회 KBS 한민족체험수기 시상식과 축하공연이 고려인동포사회의 중심지인 카자흐스탄알마티에서 10일(현지시간), 성대히 개최되었다.

        KBS한민족방송이 주최하고 고려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체험수기 수상자들 뿐만 아니라 주알마티총영사관의 박내천총영사, 신유리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장, 신안드레이 알마티고려문화중앙회장, 박따티아나 독립유공자후손회장 등을 위시한 고려인 동포, 한국어수강생 등 400여명이 참석하여 수상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축하공연을 감상했다.

        홍순영 KBS 사회공헌방송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매년 한민족 체험수기를 실시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시상식을 못했다”면서 “한류열풍의 중심지이자 지난해 항일독립운동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된 이곳 카자흐스탄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신유리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장은 “수상자 명단에 카자흐스탄에 사는 동포들이 포함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한 뒤 “고려인협회는 우리의 말을 지키고 풍습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나가는 일을 적극 지원함면서 동시에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교량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비단길합창단 단원들이 부른 한국가요 <한많은 대동강>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이날 행사는 KBS 이소연 아나운서와 작곡가 이호섭의 사회로 ‘익산역 시계탑’을 부른 홍시와 ‘막걸리 한잔’를 부른 가수 강진 그리고 인민합창단 ‘고향’, ‘비단길’합창단, 공훈배우 김겐나지와 문공자, 가수 김세르게이가 함께 꾸민 흥겨운 무대로 이어졌다.

        카자흐스탄 동포 4명이 포함된 수상자는 성인 부문 대상 1명과 우수상 9명, 청소년 부문 대상 1명 및 우수상 3명, 장려상 6명, 지도교원상 2명 등 총 22명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모국어와 뿌리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응모한 차바실리, 카자흐국립대학교 한국학과 학생인 박리야, ‘차이점에서 공통점으로’를 쓴 박니나, ‘자랑스러운 고려인 한국문학 번역작가’ 리 그리고리 등이 무대에 올라 상패와 상금을 받았다. 청소년부문에는 안누라 학생이 장려상을 받았다.

        또한, 김상욱 알마티고려문화원장과 남경자 고려일보 한글판주필은 감사패와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나의 삶과 카자흐스탄 한인 디아스포라의 삶을 하나의 글로 모을 수 있는 기회였고 앞으로 고려인 디아스포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연구하고 공유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성인부문 우수상 수상자 박리야씨는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준 KBS 한민족 방송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KBS 한민족방송은 해외 동포들이 생활 속에서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계승하고 우리말과 글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온 체험담과 한류와 한글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전하고자 1998년부터 중국, 중앙아시아, 러시아 사할린 등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24회째를 맞은 올해는 한민족 정체성 확립, 한국말 보전을 위한 체험담, 생활속 전통문화 계승, 한류와 한글 등의 주제로 글과 영상을 공모했는데, 이를 통해 재외동포들의 한국어 능력 향상 뿐만 아니라 고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이끌어 내고 한민족으로서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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