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에서 CIS 최초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대회 열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아시아실내선수권 사상 첫 한국인 우승 도전
한국 남자 100m 한국기록 보유한 김국영은 60m 출전
2022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우상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알마티=한인일보)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최초로 열리는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가 10일(현지시간), 아스타나에서 열린다.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2004년부터 2018년까지, 2년 주기로 열렸다.
그러나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2022년에 열릴 예정이던 대회가 1년 연기돼 올해 벌어진다.
실제 9번째 열리는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이지만 아시아육상연맹은 ‘9회 대회를 취소한 대회’보고, 이번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회를 ’10회 대회’로 명명했다.
그동안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 소수의 선수만 내보냈던 한국은 우상혁 선수를 필두로 다수의 메달후보자들을 내보낸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2023년 처음 치르는 대회에서 한국 선수 사상 첫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10일부터 12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해 유럽에서 훈련을 이어간 우상혁은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점프를 하기로 했다.
우상혁과 함께 국외 전지훈련에 나섰던 한국 남자 100m 기록(10초07) 보유자 김국영(32·광주광역시청)도 이번 대회 60m 종목에 출전한다.
둘 외에 남자 60m 허들 김경태(안산시청), 남자 세단뛰기 유규민(익산시청), 김장우(장흥군청), 남자 7종경기 최동휘(국군체육부대), 여자 포환던지기 이수정(서귀포시청), 정유선(안산시청)도 카자흐스탄 실내선수권에 나선다.
아직 출전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카자흐스탄 육상연맹은 “31개국에서 500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유일한 메달리스트는 2012년 중국 항저우 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30을 뛰어 2위에 오른 최윤희다.
8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복수의 메달리스트가 나올 전망이다.
특히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은 유력한 우승 후보다.
‘현역 최고 점퍼’이자 우상혁의 라이벌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은 2010년 이란 테헤란 대회부터 2018년 테헤란 대회까지 5회 연속 아시아실내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고 기록 2m38도 바르심이 보유 중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실내 개인 최고이자 한국 기록(2m36)을 보유한 우상혁이 ‘시즌 첫 점프’의 부담감만 극복하면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아시아실내선수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우상혁은 지난해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도 2m34를 넘어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도 메달 획득을 노린다.
유규민과 김장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5분에 남자 세단뛰기 결선을 치른다.
이수정과 정유선이 출전하는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은 11일 9시 25분에 시작한다.
김국영은 11일 오후 1시 25분 60m 예선, 오후 9시 40분 준결선, 오후 11시 50분에 결선 등 하루 세 차례 레이스를 벌인다.
김경태는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10시 10분에 남자 60m 허들 결선을 치르고, 남자 7종경기 최동휘도 12일 오후에 순위를 확정한다.
우상혁은 11일 오후 2시 50분에 예선전을 벌인 뒤, 12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하는 결선에서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