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경제현대차·기아, 카자흐스탄 자동차 판매 ‘빅3’

현대차·기아, 카자흐스탄 자동차 판매 ‘빅3’

  현대자동차·기아가 중앙아시아 핵심 국가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쉐보레와 함께 누적 판매 기준 ‘톱3’ 브랜드로 꼽혔다. 기아의 경우 현지 2공장 설립 추진도 병행하고 있어 향후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Finprom.kz 등 카자흐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현지 자동차 브랜드 인기 순위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1~5월 5개월 간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현대차는 1만7400여대, 기아는 9900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투싼과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쏘나타, 산타페, 바이욘이 실적을 이끌고 있으며 기아는 스포티지와 K5를 중심으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모델은 지난 5월 세그먼트별 현지 베스트셀링카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카자흐스탄 조립공장에서 생산된 싼타페와 쏘나타 등 모델을 인접 국가인 벨로루시 등으로 수출하며 영향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카자흐 공장은 지난 2020년 본격 가동된 곳으로 연 최대 생산능력 3만~4만5000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 1위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위는 쉐보레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만76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를 200대 차로 간신히 추월했다. 코발트와 넥시아 2개 모델을 앞세워 현지 시장 장악력을 높였다.

  특히 중국 브랜드가 강세다. ‘톱10’ 중 5개 순위를 석권했다. 중국 체리차와 닛산은 현대차·기아에 이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으며 6위부터 10위는 △하발 △싱투 △창안 △장화이차 △토요타 순으로 이어졌다.

    업계는 이들 톱10 브랜드 중 기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적극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카자흐스탄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또한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직접 카자흐스탄 방한단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만큼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 4월 안드레이 라브렌티에브(Andrey Lavrentyev) 알루드그룹(Allur Group of Companies) 회장과의 회동 자리에서 기아 공장 유치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송호성 사장은 같은달 서울 롯데호텔에서 스클랴르 로만(Sklyar Roman)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를 만나 현지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이미 기아는 지난 2월부터 기존 현지 공장에서 새롭게 마련한 반조립생산(CDK) 라인 설비를 통해 스포티지 시범 생산도 시작했다. 카자흐 북부 코스타나이에 있는 자동차 반조립 회사 ‘사리아카 압토프롬'(Saryarka AvtoProm)이 보유한 이곳 공장은 연간 2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기아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이곳 공장에서 리오 등 핵심 모델을 생산하는 등 중앙아시아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지 교육 기관 간 산학협력을 통한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과정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스타나이 자동차 전문 대학에 자동차 기술 전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알루드 공업 전문대학원을 개교하는 등 향후 인력 공급을 위한 기반 작업을 다지고 있다. 이들 기관 포함 현재 협업을 진행하는 교육기관은 2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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