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교환학생 경험을 통한 성장과 발견
사근 아이쿠미스
(Сағын Айкүміс)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학교
동방학부 극동학과
한국학전공 3학년

대한민국에서의 4개월은 단순히 학업 연장을 위한 시간이 아니었다. 저에게 이 시기는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 안에 압축된 ‘또 하나의 인생’과도 같았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강남대학교(Kangnam University)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한국의 일상을 직접 체득하고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실제 마주한 한국의 삶은 기대 이상으로 훨씬 광범위하고 깊이 있었다.
캠퍼스의 평온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물론, 첨단 혁신과 엄격한 질서가 공존하는 한국 특유의 역동적인 삶의 궤적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의 교육 과정은 매우 체계적이며 높은 집중력을 요구했다. 강의 중심의 수업 체계와 중간·기말고사로 이어지는 학사 일정은 학생들에게 꾸준한 성실함을 필요로 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이었다. 도서관 외에도 캠퍼스 곳곳에 마련된 학습 및 휴식 전용 공간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시험을 대비하며 학구열을 불태웠다.
그 중에서도 가장 책임감을 느꼈던 순간은 한국 학생들 앞에서 ‘카자흐스탄의 역사’를 주제로 발표했던 때이다. 이는 단순한 발표 과제를 넘어, 한국 학우들의 진심 어린 관심을 마주하며 조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국제적인 교육 환경 또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과 한 반에서 수학하며, 강의실은 매 순간 활발한 문화적 교류의 장이 되었다. 한국 문화 수업을 통해 전통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의 관습을 공유하며 역사와 생활 방식 속의 공통점을 발견해 나갔다.
이러한 경험은 저에게 유연한 사고와 타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르쳐 주었다. 이는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직접 부딪치며 체득하지 않았다면 결코 얻을 수 없었을 값진 교훈이었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저에게 ‘자립의 학교’였다. 생애 첫 장기 해외 생활이었기에 때로는 도전적인 상황도 있었으나,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강인한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었다.
매일 놀라운 기술적 혁신과 정성스럽게 보존된 자연경관을 마주하며 새로운 한국의 면모를 발견해 나갔다. 매일의 도전은 저의 내면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제 가능성의 지평을 넓혀주었다.
지난 시간을 소회하며, 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지닌 가치를 확신을 가지고 강조하고 싶다. 이는 단순히 언어 습득의 수단을 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유일무이한 기회이다.
한국은 저에게 학술적 지식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했다. 스스로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으며, 새로운 경험에 열려 있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제공)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학교 동방학부 극동학과 교수 세릭바예바 자리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