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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 김대식 대사]

“신북방정책이 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펼쳐질 한해로 예상”

“카자흐스탄의 장점에 촛점을 맟주는 한해가 되길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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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 주재 재외국민과 고려인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는 우리 동양의 간지로는 기해년입니다.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러분 가정에 “황금”같은 빛의 축복이, “돼지”의 풍요로움과 여유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2108년에는 국내외적으로 큰 성과와 진전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물론 적지 않은 난관이 우리 곁에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하겠습니다. 남북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가 그렇고,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 관계가 그러 했습니다.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상 처음 있었던 미국과 북한간의 정상회담은 평화를 애호하는 전 세계인들의 가슴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최근의 한반도 정세 개선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잘 아십니다. 우리 양국 간의 좋은 소식만 언급해보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양국 간의 교역이 작년 한해 11월말까지만 해도 수교 이래 최대치인 20억불을 넘어섰습니다. 2018년에는 천도 20주년을 맞아 날로 중앙아의 중심도시로 계속 발전해나가는 아스타나를 정세균 국회의장,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방문하였고, 우리 고려인들은 고려일보 95주년을 기념하고, 고려극장이 위상에 걸맞게 아름다운 역사적 건물로 이전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우리 교민과 고려인 여러분들이 우리 국가정책을 성원하고 지지해주는 데서 이루어진 것이며, 또 여러분 각자가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룩한 결과입니다.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며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난해 신년 인사말에서 최근의 양국경제협력에서 성공사례가 잘 안 보인다는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물론 현재 상황도 그때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양국관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임한지 1년 반이 넘는 시점에 이르러, 양국관계를 보다 객관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여유가 생긴 덕분일 것입니다.

  롯데제과는 알마티에서 아주 성공리에 사업을 하고 있으며, LG전자도 알마티에서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탱기즈 유전 생산설비 확장공사라는 대규모의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카라바탄 복합화력 발전소를 우수한 기술력으로 착실하게 건설하고 있습니다. 동일토건은 아스타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여 이제는 중앙아협력 추진 거점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쉼켄트에서도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SK 건설은 알마티순환도로 건설 사업을 카자흐스탄 최초의 PPP방식으로 참여하여 올해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기업들은 카자흐스탄의 여러 큰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도 참여를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삼성과 LG의 전자 및 가전제품, 현대와 기아의 자동차가 카자스흐탄에서 얼마나 인기가 높습니까? 한국의 의료 서비스, 화장품, 식품 등에 대한 인기도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각 분야에서 중소규모의 사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양국협력의 가교가 되어 자신들의 사업의 성과를 내면서 국위를 선양하고 계십니다.

  물론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기에 저희 대사관, 총영사관이나 카자흐스탄에 나와 있는 공공기관들은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인지하는 경우 그 해결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양국간 협력의 미래는 밝다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가진 장점 분야와 카자흐스탄 정부가 미래를 위해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에서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협력의 잠재력이 큽니다. ITC, Smart기술, 4차산업혁명 분야, 의료보건, 재생에너지, 석유화학, 자동차 조립 등이 그런 분야가 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제관계에서도 상생과 배려의 이념을 구현하려 노력하기에, 2050년 세계 30대 부국으로의 도약을 지향하고 있는 카자흐스탄과도 우리의 국가건설 경험을 적극 공유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이외의 분야에서의 양국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실생활에서 직접 느끼실 것입니다.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지도, 실로 양국관계의 튼튼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알다시피, 카자흐스탄은 중앙아 국가 중에서 자원과 영토면에서, 사회와 제도 측면에서 가장 크고 앞서있고 발전한 국가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카자흐스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해년 새해에는 신북방정책이 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분과 제가 지혜와 힘을 합쳐서, 양국관계가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해 나가기를 제안합니다.

  카자흐스탄 생활에 힘 드는 일도 있겠지만, 카자흐스탄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좋은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어렵고 힘든 일을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저희 대사관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다 하겠습니다. 대사관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언제라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되는 아주 뜻 깊은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많은 행사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근대 100년을 되돌아보고,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연결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추세와 특성을 유념하면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나가야 할 중요한 시점입니다. 남북관계에 있어 보다 큰 진전, 북핵문제 해결, 우리나라의 경제사회 발전과, 여러분의 모든 추구에서 황금돼지의 빛나는 성과가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마지않습니다.

  끝으로 저희 대사관이 곧 1월중 새로운 청사로 이전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대사관의 국유화를 위해, 11년 전 부지를 마련하고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한 끝에, 2년 전에 착공을 했고 드디어 얼마 전 완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근무 여건이 마련된 만큼, 저와 우리대사관 직원들은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아스타나에 오실 기회가 되시면, 여러분의 대사관 방문을 초대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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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atykim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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