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허가이 알렉세이 선생 탄생 90주년 추모식 열려
알마티 메데우 댐 건설 책임자로 고려인 사회의 지도자인 고 허가이 알렉세이 유리예위츠 선생 탄생 90주년 추모식이 지난 27일(금)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허가이 선생의 후손들과 김로만 하원의원, 오가이 세르게이 고려인협회장, 신 블로니슬라브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장, 고인의 동료와 동포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에서 김로만 하원의원은 “오늘 우리는 국가에 큰 공로를 세웠으며 고려인들의 자랑인 허가이 선생을 추모하기 이 자리에 모였다. 날로 발전하는 아름다운 알마티를 보면서 알렉세이 유리예위츠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고인의 설계에 의해 메데우 계곡에 새워진 제방이 무서운 토석류로부터 알마타를 지켰다. 그는 우리 고려인의 위상을 더 높였을 뿐만 아니라, 고려인 사회운동이 시작되자 첫날부터 이 사업에 몸담아 고려인 사회단체의 시초를 닦아 놓은 그의 업적은 고려인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국 공훈트레이너 황 마이 운데노위츠는 메데오 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훈련시키던 때에 알렉세이 유리예위츠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메데우 제방건설장에서 작업을 지도하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그를 추모 했다.
추모식에서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 신 브로니슬라브 회장은 “외삼촌인 알렉세이 유리예위츠는 진로를 고민하던 제에게 <공부를 하기 싫으면 일을 하라>고 하면서 제 손에 첫 삽을 쥐여줬고, 오늘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제 인생의 문을 열어 준 분이다.” 라며 자신의 성공이 외삼촌인 알렉세이 유리예위츠의 길잡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추억했다..
마지막으로 고 알렉세이 유리예위츠의 아들 허가이 일라리온이 무대에 올라 아버지의 추모식에 참석한 내빈들과 친지, 동료들과 고려인 동포 사회에 감사를 표했다.
1부 추모식에 이어 2부에서는 고려극장 단원들의 춤과 노래 공연으로 추모식 행사가 진행되었고, 이후 극장 로비에 마련된 다과를 나누며 추모식 참석자들은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허가이 알렉세이 유리예위츠는 1929년에 연해주(쁘리리예 변강)에서 태여났다. 강제이주 시기에 부모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구리예브시(아티라우)에 오게 되었다.
1953년에 카자흐농업대학 수문토지개량힉부에 입학하여 1953년에 졸업했다. 졸업후 구리예브주 수문관리국에서 엔지니어로, <도르워드스트로이>트레스트 제 2호 건설조립관리국에서 국장으로 근무했다.
1986년에 카자흐소베트사회주의공화국 내각직속 토석류 보호시설 건설 및 운영 총관리국 국장, 공화국 자동차도로건설성 부상으로, <카스셀레사시따>생산연합 국장으로 일하였다.
그는 노동적기훈장, 인민친선훈장을 비롯하여 수많은 표창장과 메달, 소련 전연맹인민경제 성과 전람회 동메달, 금메달도 받았고 소련 내각 국가상도 받았다. 허가이 알렉세이 유리예위츠는 2011년에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