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계 수출, 2년째 500억달러 돌파..‘카자흐스탄 유전 개발 호재’
525억달러 달할 예정..역대 2위
카자흐스탄 수출 563.9% 늘어
우리나라 제조업 ‘힘’을 보여주는 일반기계 수출액이 지난해에 이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수출액이 2% 가량 줄어들긴 했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선방한 결과다. 카자흐스탄 유전개발에 따라 화학기계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도움이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일반기계 수출액이 지난 16일 500억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최종적으로는 5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29일 전망했다. 지난해 536억달러에 비하면 2.1%정도 감소하지만,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2년 연속 500억달러 이상 수출한 품목은 반도체, 석유제품, 일반기계뿐이다.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전세계 경기가 악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일반기계 수출은 부진했다. 지역별로 지난 1월~11월 수출액은 젼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중국(112억1000만 달러, -9.6%), 미국(79억8000만 달러,-1.2%), EU(63억6000만 달러,-2.9%), 베트남(33억9000만 달러,-2.4%), 일본(29억8000만 달러,4.6%), 인도(20억9000만 달러,-8.5%) 등 주요지역에서 대부분 전년대비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도 건설기계(54억1000만 달러,-15.4%), 냉난방공조(25억2000만 달러,-26.0), 공작기계(26억 달러,-8.8%), 금형(25억7000만 달러,-3.2%), 농기계(6억5000만,-4.1%) 등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에 소요되는 화학기계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카자흐스탄 수출액은 20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63.9% 늘었다. 화학기계 수출액이 30억달러인데 이중 3분의2가 카자흐스탄 수출액인 셈이다.
최남호 산업부 국장은 “3년 연속 일반기계 수출 500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수출애로 해소·통상이슈 대응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기술개발·실증 지원 등을 통해 기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