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소녀, 13년 만에 한국서 예쁜 눈 찾아 -동산병원 무료수술
계명대 동산병원은 사시로 고통 받던 카자흐스탄 소녀가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맑고 예쁜 눈을 되찾았다고 13일 밝혔다.
동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자나토바 다나양(15)은 지난해 10월 계명대 동산병원과 동산의료선교복지회가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달라니바스톡에서 펼친 해외의료선교 봉사활동에서 인연을 맺었다.
다나양은 선천적으로 사시를 갖고 태어났다고 한다. 그의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어린 딸의 눈을 치료해주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도움을 구했지만 카자흐스탄에서는 딸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동산병원과 동산의료선교복지회는 봉사 현장에서 다나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고 다나양과 어머니를 한국으로 초청해 입국부터 진료, 수술, 출국 등 전 과정을 무료로 지원했다.
동산병원 안과 이세엽 교수는 지난 11일 다나양을 수술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다나양은 15일 최종 진료를 받은 후 20일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간다.
다나양의 어머니 사리예바(42)씨는 “딸의 사시를 치료해주기 위해 13년간 노력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딸이 한국의 최첨단 병원에서 무사히 수술 받게 돼 우리가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13년간 딸의 치료만을 꿈꿔왔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룬 순간이다”고 말했다.
다나양은 “눈을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며 “한국에 와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안심을 했고 수술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동산병원은 지난해 10월 3일부터 9일간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집성촌인 우슈토베 달라니톡에서 제30차 해외의료선교 봉사활동을 펼쳤다. 산부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재활의학과, 소화기내과, 치과 등 진료팀이 700여명의 지역민에게 인술을 실천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124604&code=6112202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