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우즈베키스탄, 서비스업·건설업 등에서 성장세 유지하며 0.2% 경제성장률 기록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중앙아시아 및 코카서스 지역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하 KIEP)에서 발표한 ‘중앙아시아 및 코카서스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동향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아시아에서는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우즈베키스탄은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주변국 대비 낮고, 키르기스공화국은 확진자 사망률이 비교적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코카서스 지역에서는 조지아가 바이러스 확산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는 반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됐으며, 그중 아르메니아는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16번째로 많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산업·서비스 생산, 교역, 국내 소비 등이 위축되면서 중앙아시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공화국이 2020년 상반기 각각 –1.8~–5.3% 역성장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은 서비스업·건설업·도소매·농업 등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0.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코카서스 지역은 2/4분기에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2020년 상반기 –2~–5.8%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피해와 더불어 자원수출국인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충격을, 해외송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키르기스공화국·아르메니아·조지아는 러시아 경기 둔화에 따른 송금액 감소로 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확진자 발생 이후 강력한 방역조치를 실시했으며, 코로나19 특별 지원 예산을 편성해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 부문에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세금 면제, 납부기한 연장, 대출 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 등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은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
사회·복지 부문에서는 실업과 소득감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현금지원과 더불어 연금, 육아지원금, 각종 보조금 등을 확대 지원하고 있고, 식료품 가격 상한제 도입, 공공요금 면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KIEP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고, 2021년은 주변국의 경기회복과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원수출국은 국제원자재가격 회복, 자원 생산 및 수출 증가를 통해, 키르기스공화국·아르메니아·조지아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주변국의 경제 회복에 따른 송금유입액 증가를 통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