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주류시장 규모 매년 증가세
– 고급 주류에 대한 관심 증가로 주류의 프리미엄화 트렌드 형성
– 코로나로 인해 오프 트레이드 소비 증가했으나 전체 주류소비는 장기적 하락 전망
카자흐스탄의 주류 시장은 매년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맥주의 판매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다. 2019년 기준 맥주 판매 규모는 3601억 텡게(약 9억4400만 달러)이며, 증류주가 3126억 텡게(약 8억2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이는 주류 카테고리는 와인으로 2019년 기준 총 판매 규모는 2817억 텡게(약 7억3900만 달러)이지만 전년대비 성장률은 23.5%로 맥주(14.4%), 증류주(11.2%)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의 영향으로 카자흐스탄의 주류 시장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코로나로 인해 3-5월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이에 따라 식당 및 바의 영업이 중지됨으로써 주류 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국내 경제가 침체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감소했고 이는 주류 소비의 감소로 이어졌다. 코로나 감염률이 다시 감소함에 따라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있으나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주류 시장의 손해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의 주류 판매 채널
카자흐스탄의 주류 판매 채널은 크게 식당, 바, 호텔 등과 같은 온 트레이드(on-trade) 시장과 주류 전문점, 편의점, 슈퍼마켓과 같은 오프 트레이드(off-trade) 시장이 있다. 오프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재래식 소규모 식료품점이 주류 판매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유형의 상점에서는 저가 라인의(economy-segment) 주류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슈퍼마켓 및 대형 할인마트와 같은 현대식 식료품점에서의 주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식 식료품점의 경우 서비스가 표준화돼 있고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제공하며, 특별 행사 및 프로모션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주류 판매 채널 대비 서비스 품질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식 식료품점은 강력한 시장 지위와 협상력으로 기존의 소규모 식료품점보다 더 매력적인 가격을 소비자에게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최근 현대식 식료품점은 주류 시장 점유율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또 다른 주요 주류 판매 채널은 식품/주류/담배 판매 전문점이다. 이들 전문점은 매장을 미니 바로 등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프 트레이드 매장에 적용되고 있는 주류 판매 제한 시간에서 벗어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함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주류 판매 가능 시간이 제한돼 있다. 도수가 30도 이상인 주류는 21시부터 익일 12시까지만 판매가 가능하고 도수가 30도 미만인 주류의 경우 8시부터 23시까지만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미니 바로 등록되면 온 트레이드 매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러한 시간제한 없이 주류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강점과 다양한 주류의 제공으로 식품/주류/담배 전문점 역시 최근 주요한 주류 판매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이평화 코트라알마티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