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극장, 안톤 체홉의 ‘갈매기’ 무대 올려
카자흐스탄 국립고려아카데미극장은 27일, ‘2021 보드빌 갈매기’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무대는 1886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된 안톤 체홉의 희곡 ‘갈매기’를 강태식 연출과 고려극장 배우들의 열연으로 꾸며졌다.
제89회 연극시즌 폐막 공연이기도 한 이날 행사에는 ‘실크로드 문화동맹’사업과 관련해서 카자흐스탄 문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출장 온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비롯한 초청 내빈들과 동포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강태식 감독은 “여러분들의 응원 덕에 첫 공연을 무사히 잘 올렸다”면서 “배우들의 노력과 열정이 빛났던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려극장의 한 관계자는 “한국어로만 공연한다는 전통을 깨고 러시아어로 안톤 체홉의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는 것이 새로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대의 막이 열리고 마치 벤치가 있는 호수가를 연상시키는 무대와 물이 튀는 것 마저도 음악과 함께 실제와 마찬가지로 꾸며졌다.
안톤 체홉의 4대 희곡의 하나인 이 작품은 자신만의 꿈을 간직한 사람들이 현실에 부딪혀 깨어지고 상처받지만 끝까지 자신의 꿈을 지켜내려는 사람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