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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과 고려인의 통일의식 김상욱 (한인일보 발행인) 1.머리말 2.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사 3.인터넷(러시아어)에 나타난 홍범도  4.홍범도와 고려인의 통일의식 5.결론을 대신한 제안 1.머리말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마침내 마무리되었다.  지난 광복절인 8월 15일 새벽 카자흐스탄의 크즐오르다 공항을 이륙한 유해는 같은 날 저녁 대한민국공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하였다.   "홍범도 장군님의 귀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공군이 안전하게 호위하겠습니다. 필승"  이 장면은 홍범도 장군이 소망하던 독립된 조국이 이제는 스스로 고국산천과 겨레를 지킬 수 있는 강한 군대를 가졌음을 홍장군에게 보고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직접 나와 홍범도 장군을 영접했고, 16, 17일 양일간 국민추도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다.  홍범도 장군은 서거 78년만에 비로소 고국 산천에 몸을 누였고 지난 30년동안 유해 봉환을 놓고 펼쳐졌던 남북간의 외교전은 이로써 종결되었다. 우리 정부가 카자흐스탄과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와 끈질긴 노력, 특히 문재인대통령의 독립영웅 홍범도 장군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친서 전달을 통해 보인 진심이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고려인 동포사회에 전달되어서 성사될 수 있었다. 이는 동시에 북한과의 외교전에서 남한이 세련된 실력으로 승리한 것이고 자연스럽게 국력을 다시 한번 과시한 사례로 기록되었다. 반면, 남북관계는 하노이 노딜 이후 계속된 불신과 정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그 전까지 대결과 전쟁 위협으로 치닫던 남북/북미 관계가 급반전을 이루어, 도보다리회담으로 상징되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평양 9.19 공동성명’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기운이 가득했던 때와는 상반된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남측은 남북대화와 교류의 불씨를 다시 살리기 위해 여러 제안들을 했으나 북측은 미국이 북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변화가 없다는 점과 남북정상간 합의한 한미 군사훈련중단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버젓이 훈련이 재개되었다는 점을 들며 한/미의 그 어떤 제안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9월 유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시 ‘종전선언’을 제안하면서 북측에 진정성 있는 대화 시도를 한 결과 최근 남북 통신선 복원과 함께 변화의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한국의 정보책임자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이 미국과 러시아 출장을 다니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면 뭔가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화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가오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평화적으로 개최하고 싶은 중국의 입장과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한반도 정책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긍정적인 국제정세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민족적 역량 즉, 대결과 전쟁 대신 종전과 평화로 나아가고자 하는 국민적 여론 형성과 국제사회를 향한 강한 의지표명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민족적 역량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재외동포의 역할이 주목되는데,  만약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들어가기 위한 진입문이라는 종전 선언의 의미를 자각하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여론화한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본고는 재외동포사회 중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촉매로써 역할을 할 수 있는 고려인의 통일 의식에 대한 연구이다. 특히, 최근 이루어진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과정이 양국 대통령의 큰 관심과 최고의 국가적 예우속에서 진행되는 것을 현지언론과 인터넷 커뮤니티, SNS 를 통해 접하게 된 고려인 차세대들이 민족적 자긍심을 느끼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통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사실에 주목하였다. 이 연구는 고려인의 민족 정체성과 통일 의식에 대한 선행연구와 문헌 분석을 토대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전후의 현장 인터뷰에 의한 경험적 조사연구방법을 채택하였다. 2.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사 1993년 들어선 문민정부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없애고 경복궁을 복원하는 등 ‘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가는 한편 해외에 묻혀 있는 독립유공자들의 유해봉환사업도 강하게 추진하였다. 이런 국가적 분위기속에서1994년 홍범도 유해봉환사업이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사실, 유해 봉환의 시작은 87년 6월 항쟁을 통해 얻어낸 대통령직선제로 당선된 노태우 정부 때부터였다.  노태우대통령은 이전 군사독재정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려고 애썼고 그 중 한가지 방법으로 해외에서 순국한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봉환사업을 통해 정권의 차별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운명한 항일독립운동가들의 유해 중 일부가 발굴되어 국내에 안치되었다. 1992년 카자흐스탄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은 한국은 1년 뒤인 당시 초대 대사였던 김창근 대사를 홍범도 장군의 묘역이 있는 크즐오르다로 보내 국내 봉환을 추진했고 1995년 12월 28일 크즐오르다에서는 홍범도 기념비 건립 개막식이 있었다. 이때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대한 고려인 동포사회내의 서로 다른 의견들이 제기되면서 날카로운 논쟁이 일어났다.  즉, 한국으로 모셔 갈려고 하는 한국정부의 의지와 홍범도 장군의 고향인 평양으로 모셔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이었다.  한국정부의 유해 봉환의 의지를 전하는 김창근대사는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워 홍범도가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고려인은 홍범도가 누구인지 모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홍범도장군의 묘는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홍범도 재단’의 김레프 이사장은 고려일보에 쓴 기고문을 통해  "카자흐스탄 고려인인들은 민족 영웅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려인협회와 동포사회는 홍범도 기념비를 세우고 그에 대한 기억을 영구보존하는 일에 협조하라는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면서 한국 정부의 입장에 동조하였다. 그러나 동포사회의 일각에서는 서울이 아닌 평양으로 보내야 한다는 의견과 서울도 평양도 아닌 연해주로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등장하면서 혼돈에 빠졌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된 배경에는 한국정부의 유해 봉환 시도가 있자 북측에서도 외교적 경로를 통해 평양으로의 유해 봉환을 요구해왔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홍범도 장군의 후손이 없다는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민족 분단이라는 현실이 항일독립투사 홍범도의 귀향과 영면을 가로막고 나선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만약 홍범도 장군의 후손이 있었다면 이런 논란은 애초부터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장례 문제는 후손들의 의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독립운동과정에서 홍범도 장군의 장남과 부인이 모두 일제에 의해 희생되고 홀로 남은 차남마저 요절했기 때문에 이를 대신해서 고려인 협회가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카자흐스탄 정부와 크즐오르다 시, 고려인협회는 현상유지를 주장하며 그대로 안치할 것을 지지하였고 한국 정부는 카자흐스탄의 의사를 따른다는 공식적 입장을 밝히면서 유해봉환 의지를 걷어들일 수 밖에 없었다. 3.인터넷(러시아어)상에 나타난 홍범도  고려인은 불행하게도 모국어를 상실한 동포사회이다. 즉, 러시아어로 생각하고 대화한다. 그래서, 고려인들은 한국어나 카자흐어, 우즈베크어가 아닌 러시아어로 된 콘덴츠에 익숙해져 있고 자신들도 러시아어로 콘덴츠를 생산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홍범도에 대한 인식에서도 큰 장애물로 나타난다. 고려인들이 한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한국 인터넷 에 올라있는 한글로 된 홍범도에 관한 콘덴츠를 볼 수 없는 것이다. 구글에서 한국어로 ‘홍범도’를 검색해보면 109만개의 콘덴츠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러시아어로 홍범도를 쳐서 검색해 보면 아래에서와 같이 6만 8100개 의 콘덴츠가 올라와 있다. 결국 한국어 콘덴츠가 러시아어 콘덴츠에 비해 무려 16배나 더 많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이중 러시아어 인터넷의 홍범도에 대한 자료의 출처를 분석해 보면,  정부기관(시청, 주) : 5% 고려인 디아스포라 : 27%,   언론 : 21%,   비즈니스 : 2%,   민간단체와 고려인 NGO : 10%,   개인 홈피 : 1%,   문화단체와 기관(극장, 도서관 등) : 14%,   대학과 협회 : 4%,   기타 : 1% 이다.      내용별로 홍범도에 대한 웹자료 분류를 하면, 안내서, 과학연구자료(일반, 전문), 문학작품, 극장예술, 조형미술품, 거리와 사회재단와 잠수함 명칭, 사진과 비디오 등이다. 4.홍범도와 통일의식 홍범도라는 인물은 남과 북에서는 항일독립운동가로 존경받고 있고 고려인도 자신들의 민족영웅으로 간주하고 있다. 남과 북 고려인 모두에게 존경받는 특이한 인물인 것이다. 다시 말해, 고려인들에게 있어서 홍범도는 한국민들에게 있어서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고려인들은 한국사를 잘 모르기도 하지만 역사 속의 인물보다는 현대사의 한 가운데서 조국의 독립과 새로운 나라 건설을 위해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홍범도의 이름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몽골인들에게 징기스칸, 터키인들에게 케말 아타튀르크, 볼리비아인들에게 시몬 볼리바르,  이탈리아  쥬세페 가리발디 등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고려인 차세대들의 민족 정체성 고양과 통일 의식 함양에 있어서 홍범도는 이들 인물과 같은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고려인 동포사회에는 다른 어떤 인물보다 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다. 먼저, 러시아 말로 쓴 장편소설, 중편소설 및 시들이 있고, 홍범도를 주인공으로 하는 고려극장의  연극 ‘빠르티잔(의병들)’이 무대에 올려졌고 최근까지도 삼일절 행사 때나 홍범도 장군의 기일에 즈음하여 공연되고 있다. 동포 신문인 고려일보에도 홍범도의 기일인 10월 25일을 즈음해서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고 홍범도와 관련 학술 세미나를 통해 그의 삶과 독립정신을 기리고 있다. 이는 만주와 연해주에서의 항일독립투쟁 과정에 마친 그의 삶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한 후에도 노구를 이끌고 동포사회의 온갖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했던 삶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광복을 앞둔 1943년 크즐오르다에서 생을 마감하고 묻힌 뒤 고려인들과 옛 전우들이 성금을 모아 묘소를 손보고 기념비를 세운 사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당시 묘비에는 '조선의 자유 독립을 위하여 제국주의 일본을 반대한 투쟁에 헌신한 조선의 빨치산 대장 홍범도의 이름은 천추만대에 길이길이 전하여지리라.' 라고 적혀있었다.   또한 그의 사후 홍범도 장군의 생가를 지나는 길을 '홍범도 거리'로 명명한 현지 당국의 관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홍 장군 서거 40주년이었던 1983년에는 고려인 조각가 최니꼴라이와 미술가 허블라지미르가 제작한 반신 청동상과 추모비를 세웠다.

한국어능력시험 접수 5분 만에 마감된 카자흐스탄 카자흐국립대 교수 "초중고에서 한국어, 제2외국어로 격상될 때 됐다"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지난 7월 시행된 한국어능력시험은 온라인 접수가 시작된 지 불과 5분 만에 마감됐다.   14개 대학과 64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약 8천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카자흐스탄 에서 일어난 일이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CIS(독립국가연합) 내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한국(어)학의 규모가 큰 나라다.   알마티한국교육원이 8일(현지시간)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카자흐스탄 한국어 교육 확산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일선 초·중·고교에서 한국어의 법적 위상이 제2외국어로 격상될 시기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병조 카자흐국립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는 이날 발표한 논문에서 "카자흐스탄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과 배움의 열정 등을 감안할 때, 한국어의 법적 지위도 격상될 수 있는 때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교원양성체계의 구축과 교원에 대한 경제적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 카자흐스탄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빌로프 루스탐 NIS(국립영재학교) 학교개발과장은 'NIS에서 제2외국어로서 한국어 학습'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논문에서 한국어의 위상을 진단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한국어 교육전문가들이 일선 한국어 교육 현장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최근 이뤄진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방한 등으로 한국어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K-팝과 K-드라마 중심의 한류 열풍도 거세게 불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어)학의 역사는 1937년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직후 크즐오르다에 설립된 고려사범대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립 이후에는 아바이 명칭 국립사범대학, 인야즈대학, 카자흐국립대 등을 통해 한국(어)학이 발전해 왔다.   알마티한국교육원은 연간 100여개가 넘는 한국어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는데 3천여명의 수강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원장 이혜란)은 한국과 한국문화를 사랑해준 주재국민에게 보답하고자 ‘2021 한국문화제’를 지난 10월 8일(금) 19:00 고려극장의 한국전통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9일(토) 17:00 K-POP 그룹 ICU 및 N.CUS 초청공연을 누르술탄‘노마드 시티홀’에서 진행하였다.   한국문화제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세계인이 한국과 한국문화를 경험하고 즐기는 문화축제로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 프랑스, 벨기에 등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여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선보이고 알리는 세계인을 위한 축제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과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 계기로 한국에 관심이 높아진 카자흐 국민을 대상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음악·춤·노래와 K-pop콘서트 등 공연 외에도 공연장 내 사전행사로 진행되는 한국 사진전을 통해 한국의 의·식·주 및 한국의 도시, 자연, 명승고적지의 모습 등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사진전과 함께 콘서트 장에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광공사 등 알마티에 주재하는 한국 공공기관과 함께 한국의 식품, 한국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의 모습을 체험하고 다양한 기념품을 지급하는 K-홍보부스를 운영하였다.   이혜란 문화원장은 금번 ‘2021 한국문화제’ 행사에서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에게 감사드리며, 코로나로 지친 모두에게 활력이 되었으면 하면 바람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였다. 이번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 계기와 내년 한국과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양국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10.8.(금) 한국문화제 첫째 날, 진행된 전통 공연은 고려인 강제이주 후 카자흐스탄에 정착하여 카자흐스탄 구성원으로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음악, 무용, 연극 등 문화예술 공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국립고려극장의 전통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한국의 전통에 따라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공연을 시작하여, 액운을 쫓고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는 살풀이, 부채춤, 신칼대신무와 더불어 다양한 한국 민요를 선보였다. 나아가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아타메켄> 음악과 아리랑 메들리를 마무리로 장식하며 주재국민 모두가 한국문화를 즐기고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10.9.(토) 문화제 행사 두 번째 날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K-pop 아이돌 그룹 <ICU>와 <N.CUS>를 초청하여 K-pop 공연을 진행했다.   ICU는 2019년 데뷔한 5인조 여성그룹으로 큐피트, Cheer up(트와이스), FIVE(에이핑크), 아이슈크림, 등 정성스레 준비한 공연을 선보였으며, 특히, 이번 공연를 위해 ICU가 준비한‘Look at me’는 ICU만의 스타일로 바퀴달린 신발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뜨겁게 달구어진 분위기에 이어 2019년 데뷔한 8인조 남성그룹 N.CUS는 Come with me, Super Love, FANTASIA(몬스터엑스), Get out 등 미리 준비한 공연으로 행사를 찾은 여성들의 마음을 녹였으며, 특히,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Daynamite(BTS)’로 행사를 찾은 관객 모두 라이트스틱을 흔들며 함께 노래 부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로만 스카일라 카자흐스탄 부총리 참석 삼성전자·포스코·롯데제과·SK E&C 등 관계자들 만남 양국 교역규모 지난 2019년 사상 최고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매체 카즈인폼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로만 스카일라 카자흐스탄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국 간 경제 및 투자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롯데제과, 동일건설, 대우버스, 포스코, SK E&C, 메디컬 파트너스 코리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무역진흥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카자흐스탄 사업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광업과 건설업 그리고 정보통신기술(IT) 등 신규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카자흐스탄 측은 양국 간 경제적 협력이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양자 교류가 더 활발해지길 기대했다. 한편, 양국 간 교역규모는 지난 2019년 42억2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대비 3배 늘어난 수치다.

 신한카드가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16일 이사회를 통해 카자흐스탄 현지 자회사인 신한파이낸스(LLP MFO Shinhan Finance)에 552억7500만원을 신규 지급보증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지급보증 한도를 확대한 지 1년6개월 만에 추가 투자로, 신한파이낸스에 대한 신한카드의 투자 규모는 기존 413억원에서 966억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모회사가 지급보증을 하면 자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번 투자는 지급보증 확대를 통한 차량 파이낸스 사업 확장에 필요한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신한카드는 밝혔다. 신한파이낸스는 2014년 11월 설립된 신한카드의 첫 해외법인으로 신한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3대 핵심 도시인 알마티와 누르술탄, 쉼켄트를 중심으로 자동차금융, 신용대출 등 소매 대출 상품을 취급한다. 그 중 차량 파이낸스 사업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사업 확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에서도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신한카드의 2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351억9000만원으로, 2위인 국민카드(252억1200만원)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는 온라인 중고차 금융서비스와 마이카 등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신한카드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 확장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이 악화하자 새로운 수익처로 삼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법정 최고금리가 기존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된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정부가 추가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다. 해외 시장을 통해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타개책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신한카드의 경우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어, 해당 사업을 앞으로 더욱 확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대사관(대사 구홍석)은 10월 5일 우리 국경일 개천절을 기념하여 대사관저에서 국경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최초 대면 국경일 행사로, 카자흐스탄 내에서도 외교단중 가장 먼저 공식 개최한 행사였다. 현지 방역 규정을 존중하면서도 실내외를 결합하는 방식의 행사를 통해 150여명이 참석하였다. 카자흐스탄대사관은 주재국 외교단 중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바 있으며, 금번 국경일 행사를 통해서도 ‘위드 코로나’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도하고 있다.   이날 Yerman Mukhtar 한-카 의원친선협회장을 비롯하여 고려인 출신 하원의원, 외교부, 국방부, 산업인프라개발부, 누르술탄시청, 카자흐 상공회의소, 삼룩카지나 국부펀드, 나자르바예프 대학교 등 주재국 주요 인사, 문화․예술계 인사, 미국, 일본, EU, 프랑스, 벨기에, 체코,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캐나다,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터키, 브라질 등 외교단, WHO, CICA(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 ADB(아시아개발은행), UN WOMEN 등 국제기구, 미국, 일본, 한국전쟁 참전국 등 무관,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 협회, 한인회, 교민, KOICA 동창회, 주재국 취약계층 지원 관련 기관, Friends of Korea 공공외교 서포터즈 등이 참석하였다.   이날 구홍석 대사는 카자흐 독립 30주년을 축하하면서 카자흐스탄 독립 이듬해인 1992년 양국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카자흐스탄은 언제나 한국의 가까운 친구이자 굳건한 지지자이자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8월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과 주재국 토카예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초로 국빈방한을 통해 향후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돈독히 쌓아가기 위한 훌륭한 기반을 조성하였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문화공연 대신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최근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및 주재국 토카예프 대통령 국빈방한, 고려인 이주 역사, 한식, 국악, 우리나라 각 지역 등을 소개했다.     특히, 오찬에 제공된 한식과 전통 음료, 행사시 착용한 태극기 및 카자흐 국기 마스크, 야외에 장식된 태극 문양, 선물로 제공된 천마도 문양 수첩 등은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금번 국경일 행사는 오프라인으로 끝나지 않고 동 행사를 영상을 제작하여 Friends of Korea SNS에 업로드하여 우리 메시지를 주재국 국민에게 충분히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금번 국경일 전후로 주재국 국민에 대한 공공외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먼저, 국경일 계기 9.30(목) 공공외교 서포터즈 단체인 Friends of Korea와 함께 누르술탄시에 소재한 여성 및 아동 쉼터“Korgau(우리말로 ‘보호’라는 뜻)에 기부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여성들의 생활과 직업훈련을 위해 필요한 전자제품(3,400달러 상당)을 기부하는 등 코로나19 상황 극복을 위해 카자흐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기부행사 및 협력을 전개해오고 있다.   아울러, 10.8-9 누르술탄시, 10.15-16 알마티시에서 2021년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제를 개최하여, 전통 공연 및 K-POP 공연을 진행하여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즐겁게 하고 우리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지난 10월 4일(월) 카자흐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이하 카자흐 세계언어대)에서 “2021 한국어예비교원 국외실습지원사업(중앙아시아 지역) 온라인한국어교실” 개강식이 개최되었다.   온라인 개강식에는 이번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이동은 단장(국민대)을 비롯하여 김진엽 한국어진흥과 과장, 홍고은 연구사, 조은 연구사(이상 국립국어원), 윤희선 교수, 이수연 교수, 이화진 교수(이상 국민대), 조남호 교수(명지대), 김정훈 교수(한양대), 장호종 교수(카자흐 세계언어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개강식에 참석한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또한 온라인한국어교실 담당 경력교원 4명, 예비교원 15명이 온라인으로 인사를 나누었고, 아망겔디 아사드베크, 아만베크 아이샤누르가 75명의 카자흐 세계언어대 학생들을 대표하여 온라인한국어교실을 준비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여러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의 실습현장 다양화를 위한 국외실습 기회를 마련하고 국외 재외동포 교육기관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립국어원이 주최하고 카자흐 세계언어대 한국학센터와 국민대 국외실습지원사업단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10월 4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국민대 국외실습지원사업단은 2017년부터 지난 해까지 100여 명의 교원을 중앙아시아 지역에 파견하였고, 총 1,500명 이상의 현지 학습자들이 참여하여 현지 한국어교육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인해 온라인으로 현장과 연결하여 한국어교실을 진행하는 한편, 유튜브를 통하여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였다.   올해는 지역과 대학을 확대하여 사할린 국립대(현지 학생 80명, 예비교원 12명), 카잔연방대(현지 학생 42명, 예비교원 12명), 이르쿠츠크 국립대(현지 학생 21명, 예비교원 7명), 동방대(현지 학생 35명, 예비교원 7명), 비슈케크 세종학당(현지 학생 18명, 예비교원 4명), 카자흐 세계언어대(현지 학생 40명, 예비교원 8명)가 참여하였다.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 국내 33개 대학 및 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을 전공하는 50명의 예비교원들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의 4개국 6개 대학 학생 236명에게, 국민대 자체적으로 선발한 예비교원 7명이 카자흐 세계언어대 35명의 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3주 동안 한국어와 한국문화 수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원장 이혜란)은 누르술탄‘노마드 시티홀’에서 10월 8일(금) 19:00 고려극장의 한국전통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9일(토) 17:00  K-POP 그룹 초청공연을 진행한다. 10월 3째주에는 알마티‘공화국 궁전’에서 10월 15일(금) 19:00 고려극장 공연과 10월 16일(토) 17:00 K-POP 그룹 공연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한국문화 콘서트 <2021 한국문화제>를 개최한다.  한국문화제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세계인이 한국과 한국문화를 경험하고 즐기는 문화축제로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 프랑스, 벨기에 등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여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선보이고 알리는 세계인을 위한 축제이다.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 독립 30주년과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 행사 계기를 맞이하여 한국에 관심이 많은 카자흐 국민을 대상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려인 강제이주 후 카자흐스탄에 정착하여 카자흐스탄 구성원으로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음악, 무용, 연극 등 문화예술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는 국립고려극장의 한국 전통공연과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K-pop 아이돌 그룹 <아이씨유>, <N.CUS>를 초청하여 K-pop 공연을 진행한다.  2021 한국문화제는 10월 3일 개천절 국경일을 맞이하여 대사관 국경일 행사와 함께한다. 주재국의 엄중한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역 지침으로 한 동안 문화생활이 어려웠던 카자흐스탄 국민들이 완화된 방역 상황으로 오프라인 문화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즐기며, 다채로운 한국의 美와 한국문화를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주재국의 외교단 및 문화예술계 인사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주재국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며 함께 소통하는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전통음악·춤·노래와 K-pop콘서트 등 공연 외에도 사전행사로 진행되는 전시를 통해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콘서트 장에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건산업진흥원, 관광공사 등 알마티에 주재하는 한국 공공기관과 함께 한국의 식품, 의료관광 및 의료기술, 한국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의 모습을 K-홍보부스의 전시물들을 만날 수 있다.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이혜란 원장은“내년 수교 30주년  한-카 문화 교류 해를 맞이하여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공연을 통해 한국과 카자흐스탄 문화교류가 깊어지길 기원한다. 향후에도 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다양하고 신나는 한국문화원 행사를 통해 주재국민들이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끼고 알아가며 한국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구소련지역에는 모스크바를 비롯해서, 타쉬켄트, 비쉬켁, 사할린 과 알마티 등지에 한국교육원이 개원되어 우리말과 우리문화를 가르치면서 한국어와 한류 확산의 근거지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중에서 가장 먼저 개원한 한국교육원은 어디일까?  정답은 바로 알마티한국교육원이고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1년에 소련권 최초로 개원되었다.  현재는 우리나라가 세계 각지에 개원한 교육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면서 동시에 종합교육원으로써 위상을 가지고 있다. 2021년 올해로써 개원 30주년을 맞이한 교육원은 당시 고려인 동포사회가 원했던  ‘모국어 재생’과 ‘전통문화의 보존과 고유 풍습의 계승’을 도움으로써 민족 정체성 확립을 돕고 한국문화를 전하는 기능에 충실하였다.  더불어, 매년 크게 늘고 있는 한국어수강생들에게는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본지는 ‘알마티한국교육원’ 개원 30주년을 기념하여 교육원의 지난 30년의 역사를 뒤돌아 보면서 새로운 30년을 전망해보고자 김태환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ㅇ. 먼저, 알마티한국교육원의 개원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30주년을 맞이하신 감회가 궁금합니다 ? “카자흐스탄이 구소련에서 독립한 1991년에 알마티한국교육원이 함께 개원하여 30년이 흘렀습니다. 카자흐스탄과 함께 해온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면서 동시에 함께 나아갈 향후 30년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ㅇ. 부임하신 지 1년이 다가오고 있는데, 교육원의 현황과 올해 이룬 성과 그리고 30년 동안 카자흐스탄에서 어떤 역할과 기능을 수행했다고 생각하시는지? “코로나로 인해 올해 한국어 강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봄과 가을학기에 총 3000명 정도의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알마티한국교육원은 한국어 보급 뿐만 아니라 한국을 알라기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해왔으며, 한국 대학에서 공부할 유학생을 선발, 지원해왔습니다.” ㅇ.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속에서 교육원이 어떻게 교육을 하고 있으며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국어 학습과 문화체험은 비대면 상황에서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한국어 수업과 각종 문화행사는 모바일과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젊은 친구들에게 새로운 만남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알마티에 살고 있지 않은 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더 많이 접하고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원 30주년 기념행사 기간에 한국어 말하기 및 글쓰기 대회를 비롯하여 K-POP 댄스 및 홍보 동영상 공모전, 한국어 발전 방안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ㅇ. 지난 30년간 한국어 수강생이 얼마나 늘었으며 앞으로 (코로나가 약화되면) 교육원에서 어떤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고 계시는지?   “1991년에 알마티한국교육원이 개원하면서 작은 강의실에 10여명이 모여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연간 3000명이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수백 배가 넘는 한국어 학습자가 현재 한국교육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방역 상황이 나아지면, 그동안 온라인으로 운영되어 온 한국어 강좌를 오프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 행사를 교육원 대강당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ㅇ. 교육원은 한류확산의 근거지이기도 한데, 카자흐스탄 한류에 대해서 소개해 주십시오. “한국에 대해 알고 싶고, 한국에 가고 싶고,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과 드라마, 영화, 음식,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매력적이라는 인식이 카자흐스탄에 퍼져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지난 9월에 개최된 한국유학박람회에 온오프라인으로 1100여명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카자흐스탄에서 한류의 파도는 앞으로 더욱 거세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ㅇ. 알마티교육원장으로 오시게 된 동기와 개인적인 포부 또는 계획? “대한민국의 교육부는 교육의 국제교류와 재외동포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부에 근무하면서 최근의 한류 분위기를 계기로 삼아 한-카 교류를 증진하고 양국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한국교육원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곳에서 한국을 알리고 동시에 한국에 카자흐스탄을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ㅇ. 카자흐스탄에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을 한국에서 이미 알고 계셨는지? “일제강점기 연해주에 살고 있던 한인들이 강제이주를 통해 이곳에 정착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 고려인들이 한국에 많이 이주하여 광주, 안산, 진천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이 모국의 성장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높아진 국격 만큼이나 고려인들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ㅇ. 알마티에 상주하시는 과정에 고려인들, 카자흐인들에 대한 인상이 어떠한지? “ 제가 개인적으로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기대 이상으로 카자흐스탄 사회에서 고려인들의 역량과 위상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재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및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려인들의 이름을 보고 들을 때마다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고려인의 인구 비율이 카자흐스탄의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각 분야에서 두각을 발휘하는 모습을 볼 때 매우 뿌듯함을 느낍니다. 아울러, 카자흐인들은 친절하고 성실하며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적응력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인들과 함께 일하고 생활하기에 너무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ㅇ. 교육원에서 한글을 배운 후에 한국에 가서 학업을 계속하여 한국어를 소유한 젊은이들이 주로 어떤 분야에서 근무 하는지? “알마티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으로 유학을 간 학생들은 주로 이공계로 진학하여 IT분야 엔지니어 및 과학, 기술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경영, 경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기업에 취업하여 한-카 경제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제사회의 인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ㅇ  끝으로 동포사회에 한마디 해주십시오.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이주과정은 아픔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카자흐스탄 사회에서 자리잡고 뿌리내리고 장엄한 숲을 이룬 지금의 모습은 한민족의 또 다른 새로운 역사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려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의 한민족 네트워크는 모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결합하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인터뷰 및 정리 : 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