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소요사태 후 국외발 가짜뉴스와 SNS 사이버전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연초에 발생한 소요사태가 진정되고 사회경제적 개혁과 함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는 대중의 의식을 장악하기 위한 사이버전쟁이 진행중이다고 텡그리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자르 아딜로프 카자흐스탄 내무부 수사국장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1월 사태에 대한 허위사실을 고의로 유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사법기관의 대민 신뢰도 추락과 국정 운영을 약화시킬 목적으로 유포되는 국외발 가짜뉴스와 사이버전쟁중이다”고 말했다.
옐도스 킬림자노프 검찰청 부국장은 “카자흐스탄 소요사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10건을 수사중이다”면서 소요사태와 관련, 법원으로 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802명의 용의자를 포함하여 총 2,750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이다고 공개했다.
앞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소요사태를 수사하는 검찰과 내무부에 “피구금자의 권리에 대한 엄격한 존중과 공정한 재판은 필수 불가결한 사항”이라면서 “카자흐스탄 헌법과 형사소송법을 준수할 것”을 지시했다.
카자흐스탄 외교부는 국제인권단체들이 카자흐소요사태를 두고 정부의 과도한 무력사용과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국제인권단체와 열린 대화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1월 초 카자흐스탄에서는 가스 가격 급등에 항의하는 서부 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전국적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면서 소요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이자 최대도시인 알마티에서는 대규모 유혈시위로 번지면서 약탈이 시작되었고, 무장 세력이 알마티시청과 방송국, 공항을 공격하였다.
유엔에 따르면 카자흐 소요사태로 약 1,000명이 부상을 입었고, 경찰청은 4,578명이 부상을 입었고 225명이 사망했으며 그중 19명이 보안 요원이었다고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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