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예프 대통령,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에 푸틴 초대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오는 10월, 자국에서 개최될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을 초대했다고 20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러시아와의 협력은 CIS 상호협력사업 중 우선 순위에 속한다”라며 정상회담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모든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에 추가 모멘텀을 줄 것이다”면서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간에는 ‘시계를 동기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러시아와의 협력에 대해 비관적인 예측에 대해 근거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간의 협력이 모든 분야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틀내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간 합동훈련이 준비되고 있음을 밝혔다.
토카에프는 경제부문에 대해 “양국간 무역 및 경제협력관계가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산업협력은 많은 결과물을 양산하고 있다.”면서 만족을 표했다.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정상은 러시아 소치에서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외교관계 문제와 다양한 협력방안 등을 놓고 폭넓은 대화를 나누었다.
양국 정상은 6월 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대면 회담을 한 바 있다.
이때 토카예프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에 대한 독립승인을 거부했다. 이후 카자흐스탄 재무부는 러시아에 대한 특정 상품 공급을 제한하는 명령 초안을 발표하는가 하면, 러시아를 우회하는 석유수출 공급망을 제안하기도 하는 등 탈러시아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7월 12일 양국 정상간 이루어진 전화통화 이후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간의 협력을 만족스럽게 평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독립 직후인 1992년 러시아와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했고, 최대 교역국인 러시아와의 작년 기준 상호 무역규모는 245억 달러에 달한다.
카자흐스탄은 2022년 독립국가연합(CIS) 의장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