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개최
(알마티=한인일보) 최재형 기자 =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기대주 김태성이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태성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0초898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뒤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레이스 후반엔 카자흐스탄 데니스 니키샤(40초998)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태성은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5위로 태극마크를 단 무명 선수이다.
경험이 부족해 경기 운영 능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순간 스피드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그는 남자 500m 준준결승에서 39초88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넘었다.
이번 대회에 펼쳐진 32차례 남자 500m 경기에서 39초대 기록을 세운 건 김태성이 유일하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장성우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1,500m 2차 레이스에선 박지원(서울시청·2분20초340)이 금메달, 홍경환(고양시청·2분20초400)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원은 경기 내내 선두로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는 결승선을 4바퀴를 남기고 브렌던 코리(호주)가 뒤에서 충돌한 뒤 홀로 넘어지는 등 어수선한 상황을 겪었으나 무리 없이 선두를 지켰다.
박지원, 홍경환, 김태성, 임용진(고양시청)이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에선 은메달을 추가했다.
네 선수는 레이스 내내 1위를 지켰지만, 박지원이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네덜란드에 역전을 내주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여자 대표팀은 아쉬운 성적을 남겼습니다.
여자 500m에선 단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준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대표팀 주 종목인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선 심석희(서울시청)가 4위, 김길리(서현고)가 5위에 머물렀다.
김길리는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길 때까지 1위를 지켰지만, 캐나다 코트니 서로와 몸싸움에서 밀린 뒤 뒤로 처졌다.
최민정, 심석희, 김길리, 박지윤(의정부시청)이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2위로 달리던 김길리가 네덜란드 선수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금메달을 놓쳤다.
월드컵 3차 대회를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곧바로 4차 대회 준비에 나선다.
월드컵 4차 대회는 1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