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대통령, “국제정세 긴장 최고조”…핵무기 사용의 위험성 경고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현 국제정세에 대해 "전례없는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도달했다"면서 "세계 각국 정치인들과 전문가들이 핵무기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소련 시절 핵실험장이 있던 카자흐스탄 아바이주를 방문중인 토카예프 대통령은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에서 마지막 폭발 이후 거의 33년이 흘렀다"고 회상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바이게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원자력은 인류의 탁월한 업적이며 평화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하며 국제분쟁에서 파괴적인 무기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카자흐스탄은 독립 이후 이 원칙을 일관되게 옹호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질서는 지금 강력한 위기를 겪고 있으며, 모든 국가에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면서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공동의 책임감, 국제법 준수, 국가이익의 상호주의 원칙 확립을 통해 탈출구를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긴장고조와 제재국면이 문화영역에 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4대 핵보유국이었으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시절,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모든 핵을 자발적으로 폐기했던 카자흐스탄은 핵무기 없는 세상 만들기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 해체 후 1995년까지 핵무기 전량을 러시아로 넘겼고, 핵시설을 해체했다. almatykim6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