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경제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 설립 추진…토카예프 대통령 적극 지원

기아, 카자흐스탄 제2공장 설립 추진…토카예프 대통령 적극 지원

안드레이 라브렌티에브 알루드그룹 회장 보고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 효과 강조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카자흐스탄(이하 카자흐)에 두번째 자동차 생산 거점 마련을 추진한다. 지난 2월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 생산을 시작으로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기 위한 ‘플랜-B’ 전략으로 보인다.

  5일 카자흐스탄 대통령궁에 따르면 기아는 카자흐 코스타나이(Kostanay) 지역에 제2의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안드레이 라브렌티에브(Andrey Lavrentyev) 알루드그룹(Allur Group of Companies) 회장은 3일(현지시간) 카자흐 수도에 위치한 누르술탄 악오르다(Akorda)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 대통령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대통령궁은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라브렌티에브 회장은 기아와의 향후 협력 방안 등을 소개하고 기아 공장 유치에 따른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특히 일자리의 경우 6000개 이상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했다.

  아울러 기아와 현지 교육 기관 간 산학협력을 통한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 과정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코스타나이 자동차 전문 대학에 자동차 기술 전문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알루드 공업 전문대학원을 개교하는 등 향후 인력 공급을 위한 기반 작업을 마쳤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 기관 포함 현재 협업을 진행하는 교육기관은 25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 개발의 ​​중요성과 현지 엔지니어 및 기술 전문가 양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기아 공장 유치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정부 승인을 토대로 이르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카자흐를 중심으로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기 위한 ‘플랜-B’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전체 판매는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보이콧’ 국제 공조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러시아 상트페레르부르크 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보류한 바 있다.

  이번 제2공장 설립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기존 현지 공장에서 새롭게 마련한 반조립생산(CDK) 라인 설비를 통해 스포티지 시범 생산도 시작했다. 카자흐 북부 코스타나이에 있는 자동차 반조립 회사 ‘사리아카 압토프롬'(Saryarka AvtoProm)이 보유한 이곳 공장은 연간 2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곳으로 기아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이곳 공장에서 리오 등 핵심 모델을 생산하는 등 중앙아시아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당시 토카예프 대통령은 기아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향후 적극 투자 지원을 토대로 기아의 입지를 확장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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