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한류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의 인디씬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코리아 스포트라이트(Korea Spotlight)'는 22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문화수도 알마티에서 펼쳐졌다.   이 무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독립국가연합(CIS) 및 러시아의 음악 비즈니스 전문가에게 한국의 재능 있는 뮤지션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W24, 기수(KISU), 솔루션스(THE SOLUTIONS), 머스트비(MUSTB)가 본공연을 선보인다.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독특한 음악 스타일을 구사하는 성장 가능성이 큰 차세대 주자들로 전 세계적으로도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록밴드 W24는 아시아는 물론 라틴 아메리카 공연에서도 힘이 넘치고 활기찬 퍼포먼스를 선보여 왔다.   가수 기수는 아이돌 그룹 24K 멤버이자 재능 있는 싱어송라이터이며 아이돌 그룹 머스트비는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솔류션스는 스타일리시한 음악으로 미래 K-팝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이번 공연의 특별게스트로는 DPR 이안(IAN)이 초대됐다.   DPR 이안은 각 장르를 결합한 창의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구사하는 아티스트로, 북미 음악축제 코첼라와 같은 세계적인 페스티벌에서 제작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콘텐츠진흥원은 관계자는 "관객들이 재능 있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독특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상욱)

예르킨 투쿠모프 (Erkin Tukumov), 카자흐스탄 대통령 산하 카자흐스탄 전략연구소 소장의 인터뷰 –카자흐스탄에게 아시아 벡터는 얼마나 중요합니까?   "아시아는 현재 여러 면에서 세계 최고의 지역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상품을 만들고, 수출하고, 소비한다. 게다가, 아시아는 세계의 자급자족하는 부분이고, 이 지역의 국가들은 북미나 유럽보다 더 많이 무역하고 협력한다.   아시아 국가들은 세계 GDP의 40%를 차지한다. 우리는 이제 아시아가 경제 발전의 추세를 지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경제국, 상당수의 은행, 대규모 군사력, 대규모 금융 센터, 세계 무역 준비금의 상당 부분,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기관들이 아시아에 있다.   아시아 지역에는 또한 가장 인구가 많은 20개국이 있다. 게다가, 이 지역은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유럽보다 10배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북미보다 12배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러므로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를 포함한 세계 정치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역할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시장 진출은 카자흐스탄의 전략적 우선 순위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한국과 다른 주요 아시아 국가들은 카자흐스탄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60억 달러 이상이었다. 이는 2021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세계 정치의 맥락에서,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은 카자흐스탄이 정치적 접촉을 확대하고 국제 기구와 지역 이니셔티브에서 지원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대한민국의 지지에 감사드린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카자흐스탄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간파워로 국제 의제에서 실용주의 외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우리 나라들이 무엇보다도 모든 국가와의 우호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증진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경제적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카자흐스탄은 경제적 이익을 포함한 자국의 국익에만 근거하여 외교 정책을 수립한다. 우리에게 우선 순위는 항상 우리 국민의 번영이며, 따라서 대내외 안정을 유지하해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외 경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은 미국, EU, 라틴 아메리카, 중앙아시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고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핵 비확산 정책에 대한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약속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도 카자흐스탄과 마찬가지로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 카자흐스탄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정책을 지지한다." – 한국과의 협력이 왜 중요한가? 어떤 협력 분야가 가장 유망하다고 보이는 것인가?    "한국은 G-20의 첨단 기술 경제대국이다. 한국은 자동차, 반도체, 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해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특히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발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카자흐스탄과 우리 지역 전체는 한국에 대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제 카자흐스탄은 다각화된 경제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경제변혁의 발판을 마련하는 정치변혁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차례로 우리 지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5회의 "한-중앙아" 외교장관급 포럼이 개최되었으며, 이를 통해 경제 각 분야에서 우리 나라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산에서 열린 마지막 포럼에서는 의료, 생태, 관광, 디지털 협력 및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 심화 문제가 논의되었다.   우리 나라에 있어서 경제의 혁신적 영역의 발전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협력을 위한 가장 유망한 분야는 기계학, 녹색 에너지 및 IT 산업이다. 위의 모든 산업들은 높은 수준의 인적 잠재력을 필요로 한다.   오늘날 인적 자본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리나라는 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고용하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인적 자본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기술과 자본을 유치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한국 자본이 들어가는 500여 개의 합작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 나라 사이에는 총 50억 달러 규모의 60개의 공동 투자 프로젝트가 있다. 또한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 중에 하나이며 투자 규모 면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 한국이 카자흐스탄 국민들에게 흥미로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과 매우 가깝다. 카자흐스탄 사람들 중에서 한국 드라마의 높은 인기는 한 예다. 그 이유는 카자흐스탄 문화와 사고방식이 한국과 가깝기 때문이다. 어르신과 손님에 대한 존중의 표현, 가족과의 친밀감은 우리 민족의 공통점이다. 카자흐어와 한국어는 같은 우랄-알타이 언어 가족에 속하며 문법적으로도 가깝다.   우리 젊은이들은 최근 한국 대중문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자흐스탄 사람들 중에서도 한국 음식과 자동차 산업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자흐스탄 학생들은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명망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그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 한국으로 간다. 많은 보건 종사자들 또한 한국 의료 시스템을 선진으로 여기고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카자흐스탄 전문가 커뮤니티는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에 매우 관심이 있다. 한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선두주자이다. 카자흐스탄에게 있어서, 한국이 경제적 측면에서 두드러진 사례이다. 우리는 한국이 경제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 위한 접근법에 관심이 있다.   이에 따라 양국 전문가 세미나 같은 행사들의 개최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9월 양국 전문가 간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발전 전망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카자흐스탄 대통령 산하 카자흐스탄 전략연구소는 올해 30주년을 기념하고 있으며, 어떤 행사들이 계획되어 있는가?   "올해 주요 행사는 우리 연구소가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아스타나에서 개최하는 중앙아시아 안보 협력 포럼이 될 것입니다.   포럼이 축하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우리의 목표는 중앙아시아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촉진하는 양질의 지적 도약을 만드는 것입니다.   30개국에서 온 주요 전문가, 정치가, 재계 대표들이 포럼에 초대되었다. 여기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평화연구원 등 한국의 주요 싱크탱크 대표들이 참여한다. 이 행사는 세계 및 지역 정책, 기후 변화 및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주제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포럼은 다양한 국가의 싱크탱크 간 협력 다리를 건설할 수 있는 기회를 열 것이다. 이 행사의 주요 가치는 이 지역 국가들의 지적 자본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기 화성시(시장 정명근)는 지역 우수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CIS 시장개척단’으로 약 66억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첫 파견 사업인 이번 CIS 시장개척단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관내 인덱스글로벌, 동방비엔에이치, 청양샤시, 애니테이프, 유한팩, 태성금속, 에코그린, 엘루오, 씨앤원 등 9개 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알마티 수출상담회’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상담 81건, 510만 달러(한화 약 66억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이중 한 업체는 8만 달러(1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 중이다.   수출상담회와 함께 현지 기업에 방문 상담을 병행한 것이 주효했다.   황운식 동방비엔에이치 실장은 "물류비 부담 등으로 수출시장이 더욱 어려워진 상태이지만, 검증된 바이어를 직접 만나 구체적으로 계약을 이어갈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올해 북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 5개 지역 10개국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이현경)

 2023 <카자흐스탄 K-POP 커버댄스 챔피언> (6.24.(토))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원장 이혜란)은 6월 24일(토) 오후 5시 아스타나市 노마드 시티홀에서‘2023 카자흐스탄 K-POP 커버댄스 챔피언’경연대회를 개최하였다.   대회 개최를 위해 문화원은 지난 4.12.(수).~5.31.(수)까지 7주간 수도인 아스타나와 알마티, 쉼켄트 등 카자흐스탄 12개 지역에서 지원한 99개팀의 안무 영상을 심사하여, 본선에 진출할 12팀을 선발하였다. 본 경연에서 1위, 2위를 차지한 팀에게는 문화원이 준비한 상품과 함께 창원 K-POP World 페스티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문화원은 본 공연 시작 전 로비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부대행사를 진행하였다. 홍보부스에서는 문화원 기관 홍보가 담긴 리플렛을 배부하고, SNS 팔로우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여, 한국문화원 인스타그램 팔로워로 등록한 관객에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라이트스틱을 증정하였다. 또한, 관객들은 문화원에서 배부한 태극기와 한복, 갓, 버선 등 한국 전통 문양 타투 스티커를 손목과 얼굴에 부착하고 인증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태익 대사는 축사에서“K-POP 댄스 경연대회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개최될 만큼 인기 있는 행사가 되었다. 우리 카자흐 청년들의 패기로 오는 10월, 한국에서 개최될 창원 K-POP World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본 공연에서는 트와이스, 세븐틴 등의 노래에 맞춰 12팀 모두 뛰어난 기량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K-POP 스타의 콘서트와 같은 환호를 이끌어냈다. 800여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웠으며, 문화원이 배부한 라이트스틱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경연을 만끽했다.    그룹 세븐틴의 Hit를 연출하여 1등을 수상한 MIDNYT팀(카라간다)의 리더 마크는 “무대의 주인공이 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동안 팀원들과 연습한 실력을 선보일 수 있어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다.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즐겁게 관람해주신 관객, 공정한 심사를 해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하다.”,“더 열심히 준비하여, 꼭 한국에서도 우리의 K-POP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2등 Z1팀(알마티)은 세븐틴의 Super를, 3등 BBG팀(카라간다)은 LOONA의 Pain the town를 각각 연출했다. 본선 수상 세 팀에게는 순위에 따라 액션캠, 공기청정기, 스피커를 각각 증정하였다.   이혜란 원장은“열띤 환호로 공연을 즐겨주신 관객들과 훌륭한 무대를 꾸며준 참가팀에 감사하다. 올해도 이어지는 한-카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여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이현경)

몽골·말레이시아 이어 세 번째 해외 진출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왼쪽)와 신라인 신 안드레이 대표가 CU 카자흐스탄 진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현지 기업 '신라인'과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이를 위해 신라인이 만든 편의점 전문 신설법인 'CU Central Asia'와 브랜드 사용 권한 등을 제공하는 대신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신라인은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업체이자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장인 신 안드레이가 창업한 종합식품회사이다. 카자흐스탄 아이스크림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라면과 냉동식품 등 편의점과 밀접한 상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고, 전체 인구 중 53%가 30세 미만 청년층인 만큼 편의점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비해 소형 매장은 여전히 낙후돼있지만 코로나 이후 근거리 쇼핑 수요가 크게 증가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신라인의 신안드레이 대표가 고려인 3세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CU의 운영 시스템을 실제로 살펴보기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찾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내 CU 1호점은 내년 상반기 중 문을 열 예정이다. 향후 5년간 500점 이상을 출점하는 것이 목표로, 이후 인접 국가까지 추가 진출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앞서 2018년 몽골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 320개까지 매장을 확대했다. 2020년에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1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지난 30여년간 국내외에서 쌓은 노하우로 글로벌 시장에서 K-편의점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욱)

도로공사 "카자흐 도약대로 해외 O&M시장 개척 박차" 알마티 순환도로 개통… 함진규 사장 "도로교통 첨단기술 수출 늘릴 것" "카자흐스탄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인프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개통식 참석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19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장기적·안정적 수입 창출이 가능한 해외 사업에 민간기업과 함께 적극 진출, 정부의 해외 건설 수주 500억 달러(약 64조원) 목표에 선제적으로 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로공사는 SK에코플랜트와 공동 수주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개통식을 지난 16일(현지시간) 가졌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를 순환하는 이 도로는 4∼6차로로 총길이는 66㎞이다. 총 9천9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향후 16년 동안 도로공사가 운영·유지보수(O&M)를 맡게 된다. 이번 사업은 도로공사의 첫 번째 해외 도로 O&M 사업일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에서 벌인 최초의 민관협력사업(PPP)이기도 하다. 함 사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공사가 주력해온 시공감리사업 외에도 해외 O&M 분야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국제적으로 앞서가는 우리의 첨단 도로교통 기술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통일에 대비해 '아시안 하이웨이'를 연결하는 작업과 남북 도로 협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앙아시아 각국의 도로교통 관료 등 외국 정부 인사들을 한국에 초청해 고덕대교 등의 고난도 교량 건설 기술과 첨단 도로관리 운영시스템을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톈산산맥에 가로막혀 있는 카자흐스탄 최대도시 알마티와 키르기스스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이식쿨 호수를 터널로 연결함으로써 기존에 6시간을 우회해야 하는 교통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톈산산맥 관통 터널 프로젝트' 구상도 제시했다. 함 사장은 "세계적 수준인 한국 터널 공법을 활용해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중앙아시아의 관광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최근 우크라이나전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세계 공급망 재편에 따라 물류 환경이 악화하는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욱)

총길이 66㎞…도로공사와 16년간 운영도 맡아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SK에코플랜트는 카자흐스탄 수도권 제1순환도로 격인 알마티 순환도로를 개통했다고 19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를 순환하는 이 도로는 4∼6차로로 총길이는 66㎞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도로공사, 알랄코, 마크욜 등 튀르키예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으며, 총사업비는 7억4천만달러(약 9천500억원), 공사비는 5억4천만달러(약 7천억원) 규모다. 순환도로 개통으로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 해소와 함께 인프라 개선에 따른 주변 지역 경제발전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16일 현지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카라바예브 마랏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사업부 장관,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 박내천 카자흐스탄 총영사 등 양국 정부 및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개통식은 카자흐스탄이 진행한 첫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의 성공적인 수행과 더불어 SK에코플랜트의 글로벌 인프라 사업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사업은 준공 및 운영 후 정부에 이관하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 PPP여서 SK에코플랜트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향후 16년간 운영도 맡는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해 교통량 변동에 따른 위험요인 없이 안정적인 운영 수입 창출이 예상된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는 "또다시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하며 세계에 높은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해외 여러 국가에서 수행한 PPP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욱) <지난 16일 열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순환도로 개통식>

<국립국어원 연구 책임인 이승연 교수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1회 중앙아시아 한국학 학술대회에서 '국외 한국어 교원(K-티처)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1회 중앙아시아 한국학 학술대회를 통해 '국외 한국어 교원(K-티처) 프로그램'을 홍보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국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원·예비 교원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대상자는 재외동포재단의 한글학교 교사 인증과정을 이수했거나 외국 국적자로서 '국외 대한 한국(어)학, 한국어교육학 관련 전공자' 혹은 '국외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활동 중인 교원' 등이며, 국립국어원 한국어교수학습샘터에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변화하는 중앙아시아와 새로운 한국학 패러다임'을 주제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러시아, 한국 등 7개국 12개 도시의 25개 대학·기관에서 교원·관계자, 학생 75명이 참석했다. 반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디지털 전환기 한국의 교육훈련과 일터혁신 정책' 발표를 비롯해 21편의 한국학 논문 발표와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는 2014년 출범한 후 학술지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육'과 소식지 '한국학뉴스레터'를 발행하며 중앙아시아 한국학 대학들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김상욱)

5월 교류의향서를 체결한 알마티주와 첫 번째 문화교류 추진 한민족 문화정체성 현장인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공연 전라북도가 지난달 교류의향서를 체결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를 찾아 첫 문화교류를 펼치며 중앙아시아로의 외교 영역을 넓히고 있다. 류창수 전라북도 국제관계대사를 포함한 대표단을 파견한 전북도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및 카자흐스탄 지역민을 대상으로 전북의 문화를 알리는 공공외교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대표단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협회 신유리 회장 등 관계자와 독립유공자 최재형 선생 증손녀 박타티아나를 비롯해 민긍호 의병장, 이동휘 선생 후손과 만나 고려인 사회와 전북도와의 교류에 대해 간담을 진행했다. 알마티시 고려극장과 알마티주 문화의집에서는 17일, 18일 두 차례 전통공연이 진행됐다. 또 고려인단체·개인·카자흐스탄 대학 한국어학과에서 사전 신청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민요 및 판소리 강좌, 한지공예, 민화그리기 등 찾아가는 전통문화 강좌를 진행하며 전북 문화를 알렸다. 특히 ‘마중’ 이란 타이틀로 준비한 이번 공공외교 첫 번째 공연은 홍범도 장군의 마지막 근무지로 알려진 고려극장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곳은 1932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창단, 강제이주정책으로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크질오르다주를 거쳐 알마티시에서 자리잡은 우리민족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91년의 역사를 가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는 90여 명의 단원이 한국어로 공연을 하고 있는데, 판소리와 국악 등 전북도와의 교류 요청으로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 고려극장 민요 강습에는 70여 명의 수강생이 몰렸고, 본 공연에도 150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관람했다. 공연 마지막에 다함께 부른 아리랑은 공연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18일 알마티주 코나예프 문화의 집 공연에는 휴일임에도 알마티 주 아이바 탈가토비치 관광국장을 비롯한 주정부 인사와 알마티 주 고려인, 주민 등 약 200여 명이 모여 전라북도의 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19일 오전 알마티 주청사에서는 마랏 일로시조비치 주지사와 간담이 진행됐다. 일로시조비치 주지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k-culture 본 고장의 진수를 맛볼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양 지역간 농업, 문화, 관광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류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전라북도와의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류창수 국제관계대사는 ”알마티 주민들에게 전라북도의 문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면서 ”문화를 넘어 농업, 관광, 교육 등 지역간 교류를 통해 지역민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관계로 만들어나가자“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류 대사는 양 지역간 농업교류, 특히 경제 통상 교류 추진을 위한 기업간 교류를 제안하고, 올 10월에 개최하는 국제발효엑스포에 알마티 주 기업 참가를 제안했다. 마랏 일로시조비치 주지사는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또한, 다가오는 11월에는 시도지사협의회와 협력해 전북-카자흐스탄 경제포럼을, 12월에는 문화포럼 및 전라북도, 도립미술관, 주한카자흐스탄 대사관, 한-중앙아 협력포럼과 함께 카자흐스탄 현대미술전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이현경)

세계 최초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인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카자흐스탄의 야생식물 종자 79종이 영구 저장됐다. 시드볼트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난, 전쟁 등 지구 대재앙으로부터 식물의 유전자원을 보전하고자 설치한 영구 저장시설이다. 이날 시드볼트에는 한반도 자생식물과 지리분포 및 계통분류학적으로 높은 유연관계에 있는 카자흐스탄의 장미속(Rosa), 사과나무속(Malus) 등 식물유전자원이 영구저장됐다. 이번 저장은 농림축산본부가 지난 2020년 시드볼트 종자 검역 요령 제정, 2022년 종자 검역 요령 개정 등을 통해 해외 야생식물 종자를 블랙박스 형태로 저장하는 체계를 마련하면서 이뤄졌다. 배기화 시드볼트운영센터장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산림생명자원 책임기관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과학적인 종자저장 체계를 만들어가겠다"며 "세계에서 유일한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인 시드볼트를 매개로 지구적 차원의 생물다양성 감소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2월 '농업생명자원의 보존·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산림생명자원 관리 업무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림청으로부터 산림생명자원 책임기관으로 지정됐다.(이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