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카자흐, 자동차 부품 수출 615.5% 증가
화장품,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
한국, 카자흐스탄의 4번째 교역국
<4일(현지시간), 알마티의 인터콘테넨탈호텔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기업활동지원협의회’ 장면>
한국의 대 카자흐스탄 수출액이 15억 달러(2023년 9월까지 누계) 상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김정훈 KOTRA 알마티무역관장은 4일(현지시간), 주알마티총영사관이 주최한 ‘2023년 하반기 기업활동지원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카자흐스탄의 하반기 경제동향을 발표하였다.
주요 품목별 수출상황이 경우, 자동차부품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615.6% 증가했고 승용차 28.9% 화물자동차 191.4% 윤활유 35.9% 타이어 44.4% 등을 기록하면서 대카자흐스탄 수출증가를 이끌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와 세계공급망재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카자흐스탄 코스타니아주에 연간 7만대 생산규모의 기아차 조립생산 공장 건설 및 알마티 현대차 공장 CKD 조립라인 증설이라는 호재에 더해 한국산 중고차와 부품이 카자흐스탄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으로 부터 원유, 우라늄, 합금철, 광물 등의 자원을 주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의 최대교역국가는 러시아였으나 올해 들어, 총교역액(8월 기준) 약 190억 달러를 기옥한 중국이 차지했고, 170억 달러를 기록한 러시아는 2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46억 3천여 달러로써 카자흐스탄의 네번째 교역국이다.
카자흐스탄 주변국 중 키르기스스탄으로의 수출액이 8억 5천만 달러로써 전년동기 대비 332.2% 증가하였다.
한국의 대 키르기스스탄 수출을 이끈 품목은 622.5% 증가한 승용차가 품목별 수출 순위 1위를 차지했고, 화장품, 화물자동차, 기타자동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타지키스탄으로의 승용차 수출도 6천만불로써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하였다.
이렇게 자동차 관련 품목이 대폭 증가한 것은 이들 국가가 서방의 경제제재를 당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회교역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김관장은 내년에는 기계류와 자동차, 철강제품, 석유제품, 화장품 등의 수출이 대폭 증가하는 대신, 석유화학제품, 섬유류,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구소련지역의 물류 허브가 된 알마티는 국경 환적처리 용량에 비해 화물량의 증가에 따라 고질적인 물류정체 문제를 보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중국경유노선(TCR)은 내년에도 물류환경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신정수 ‘에코비스’ 알마티법인장은 “중국출발화물의 증가로 인해 중-카자흐 국경에서의 환적 지연사태가 예상되고, 시베리아 경우노선(TSR)의 정체현상, 중국자동차브랜드의 급성장으로 인한 정체심화가 예상된다”면서 “알마티까지의 운송기간은 40일~65일 소요되고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5천600달러(일반), 6천200달러(급행)대로 가격이 형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컨테이너 웨건 수급 상황 및 중국경유노선(TCR)의 정체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한 성수기 항공화물 수요는 계속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자흐스탄은 연간 6.6억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제11위의 산유국으로써 현지에 진출해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는 카자흐스탄 내 12위의 원유 생산업체로 자리잡았다.
올해 한국기업 중 화력, 원자력, 신재생 등의 에너지 분야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카자흐스탄 침켄트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고, 최근 KT&G가 알마티 인근에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