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러 철수 현대차 따라 카자흐스탄 진출
전쟁이 발발하면서 러시아에서 전격 철수한 현대차는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이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캐피탈이 지난달 19일 카자흐스탄에 자문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정기이사회에서 해외 자문법인 설립 승인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의 해외 법인은 총 14국가 18개가 됐다.
이 중 자문법인은 카자흐스탄 등 6곳, 금융법인이 12곳이다.
‘자문법인’은 해외 현지 판매점과 제휴 금융사 간에 금융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금융법인’은 직접 할부금융 사업을 한다.
이번 자문법인 설립으로 카자흐스탄 내 현대차를 판매하는 영업점과 할부금융이 가능한 현지 금융사 간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카자흐스탄 진출 이유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 전속 할부금융사인만큼, 현대차, 기아의 글로벌 전략에 영향을 받게 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러시아, 우리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현대차· 기아가 카자흐스탄으로 사업을 이전함에 따라 자문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아는 카자흐스탄 내 두 번째 반제품조립 공장 설립 추진하는 만큼, 현대캐피탈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자문법인은 이후 금융법인 설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만해도 인도네시아 자문법인에 더해 금융법인을 새로 설립했고, 호주 자문법인은 금융법인으로 ‘전환’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