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10월 6일 원전 건설 국민투표 실시… 동포사회의 반응은?
카자흐스탄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놓고 내달 6일,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0월 6일 원전 건설 국민투표를 한다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지난 3일에 발표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 연설에서 “전 세계 에너지 부족이 심화함에 따라 우린 신뢰할 수 있고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 “원자력 에너지는 우리 경제의 급속한 성장 수요를 크게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12%를 보유하고 있지만, 2022년 기준 세계 우라늄의 43%가 이곳에서 생산됐다. 세계 최대의 우라늄 상업 생산국이다. 그래서 우라늄 공급 측면에서 보면 다른 국가에 비해 원전 건설을 준비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소련 시절 핵실험장이 있었던 카자흐스탄은 핵에 대한 공포증과 함께 정치적 이유로 인해 오랫동안 원전 건설은 논란이 있어왔다.
1949년부터 1989년까지 당시 소련은 카자흐스탄 세미빨라찐스크에서 공중, 지상, 지하 핵실험을 456회 실시했다.
한편, 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원전건설을 추진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러시아, 프랑스 등과 수주 경쟁을 벌여왔다.
만약 다음달 국민투표에서 원전건설 계획이 통과된다면, 본격적이고 공식적인 수주전이 펼쳐질 것인데, 현재 러시아 업체가 앞서가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끝까지 수주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여 일부 공정이라도 따낼 수 있기를 동포사회는 응원하고 있다. (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