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오피니언칼럼, 기고카자흐스탄의 매력 3 – 천산 8경

카자흐스탄의 매력 3 – 천산 8경

<캅차가이 호수>

<노래하는 사막>

<악타우 산>

<콜사이  호수>

<차른 케년>

<빅  알마티  호수>

<콕 쟈일라우>

<침불락>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고성의 삼일포(三日浦), 간성의 청간정(淸澗亭),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강릉의 경포대(鏡浦臺), 삼척의 죽서루(竹西樓),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평해의 월송정(越松亭)을 통틀어 관동팔경이라고 한다.

  대관령의 동쪽을 가리키는 관동은 대부분 강원도 동해안 지방인데, 명승지가 많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관동팔경에는 정자나 누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풍류를 즐기고 빼어난 경치를 노래하였다.

  조선 선조 때의 문인이자 시인인 정철(鄭澈)은 가사인 「관동별곡」에서 금강산 일대의 산수미와 더불어 관동팔경의 경치를 노래하였다.

  카자흐스탄의 ‘관동8경’ 에 해당되는 ‘천산 8경’

  천산 8경은 기자에서 국내 최초로 여행감독으로 성공적인 전업을 이룬 고재열 감독이 10여일 전에 카자흐스탄을 다녀가고 난 뒤 붙인 이름이다. 아래의 천산 8경에 대한 감상은 고감독의 페이스북에 올라있는 것을 옮긴 것이다

  천산8경 제1경 – 까작의 우유니

  캄차카이호수로 들어서는 길, 구름에 가려 천산산맥의 설산이 보이지 않아 실망했다. 그런데 이건 뭐지? 호수가 하늘색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호수와 하늘 사이에 구름이 놓이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육지는 한 줄 봉제선으로만 존재하고.

  이 풍경을 ‘까유니’라 부르기로 했다. 카자흐스탄(까작)의 우유니라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호수에 들어갔다. 바닷가와 똑같은 모래바닥이었다. 포즈를 취하니 여지없이 우유니 사막. 찐풍경을 담아냈다.

천산8경 제2경 – 노래하는 사막

  골산과 골산 사이에 강으로 이어지는 외줄기 미니사막이다. 이번에도 노래는 하지 않았다. 노래가 들리지 않았다는 건 바람이 잦아들어 오르기 쉬웠다는 얘기. 뒤쳐진 일행 몇몇은 노래를 듣기도.

  천산산맥은 다양한 대자연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데 노래하는 사막도 그중 인상적인 스펙트럼 중 하나. 일찍 새벽에 오르거나 느즈막히 석양에 오르면 좋다.

<천산 2경 – 노래하는 사막>

천산8경 중 제3경 – 악타우산

  신기한 산이다. 멀리서 보면 전형적인 악산인데ㅡ가보면 흙산이다. 멀리서는 위압적인데 직접 올라보면 포근하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뷰보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부가 훨씬 좋다. 융기후 침식 중인 지형으로 위흐에서 내려다보아야 골이 잘 드러난다.

  비바람에 침식되어 모양이 계속 변한다. 내가 밟은 발자국으로 인해 새로운 물길이 생기고 침식이 촉진되어 산의 모양을 변형시킬 수도 있다.

  트레킹로가 따로 없다. 내 맘대로 원하는 만큼 갔다가 내려오면 된다. 일행에게 일단 원하는 만큼 올라간 뒤에 ‘나는 물방울이다’라는 생각으로 골을 따라 내려오라 했다.

  석양까지 보고 내려올 걸, 좀 아쉽다.

천산 8경 중 제 4경 – 콜사이 호수

  관광지와 여행지의 극적 대비를 보여주는 곳. 데크길에서 100m만 벗어나도 그 많던 관광객이 다 사라졌다. 이 훌륭한 트레킹로를 즐기는 사람들이 우리 일행 뿐이었다.

  원래 콜사이호수 트레킹은 1호수에서 출발해 2호수를 거쳐 3호수까지 이르는 코스다. 편도 13km 표고차는 600m 정도. 작년에는 2호수까지 다녀왔다(3호수는 군사지역이라 통행 금지).

  올해는 일정상 1호수 주변만 걸었다. 신비스러운 습지와 이끼지대를 걷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콜사이 호수가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피크닉존에서 뽀글이에 보드카 한 잔 하고 내려왔다.

<천산 4경 – 콜사이 호수>

천산8경 중 제5경 – 챠른 캐년 

  천산산맥 아래 일리강 유역에 다양한 모양의 캐년이 형성되어 있다. 문캐년 블랙캐년 챠른캐년. 그 중에서 챠른캐년이 까작인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는다. 보통 캐년은 위에서 잠시 내려다 보는 것이 전부인데, 챠른캐년은 아래서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왕복 한 시간 정도면 훌륭한 캐년 트레킹을 할 수 있다. 걸어 내려가면 일리강을 만나는데 강을 따라 고개를 숙인 버드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면 무릉이 따로 없다. 이번엔 일정에 여유가 있어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왔다.